나의 소녀시대(Our Times, 2015) : 손가락 오그라들지만 재밌는 대만 로맨틱코미디 영화 :: 넷플릭스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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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개봉 당시 꽤나 인기를 모았지만, 저는 딱히 기회를 잡지 못해 극장에 못 갔습니다. 헌데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 똭~ 업데이트되었고 저장이 가능한 영화였기 때문에 이른 여름 휴가를 갔다가 아주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나는 저 나이에 연애질도 못하고 뭐했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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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은 좀 오그라들지만
뽀송뽀송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현재의 삶에 회의를 느낀 (아마도) 30대의 여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합니다. 순진하고 맑았던 그녀는 유덕화와의 결혼을 꿈꾸며 학창 시절을 이어가던 평범한 여고생이었죠. 우연히 학교 일진과 공동의 목적(각자 좋아하던 남/녀 학생이 사귈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방해를 해서 둘을 떼어놓고 혼자가 된 그들과 잘해보려고)으로 함께 행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뻔~히~ 예상되다시피,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진심을 숨긴 채 어긋나... (게 될까요, 잘 될까요? 훗)

 

전체적으로 과장되고 만화적인 연출(예전 일본 영화에서 많이 사용하던)과 배우들의 유치한 표정(특히 남주 '왕대륙';; - 대만 사람이 '대륙'이라는 이름을 가지다니, 어릴 때 고생했겠다는... 중국통 친구의 평이 있네요)이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 가볍고 귀엽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해피엔딩에 집착하는 분이라면... 만족스러우리라 믿습니다. (조금 다른 방식의 해피엔딩이지만)

 

양측에 선 남자배우들이 여주인공을 놓고 나름 라이벌 관계가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좀 많이 억지스럽습니다. (감독이 자신의 추억을 소환했다고 들었는데 과연 정말 그럴까...)

더불어 남주의 과거(?)가 밝혀지고, 이를 알게 된 여주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나(전 여기서 정말 시청 중단 할 뻔;), 남주가 자신의 진심을 친구에게 고백하는 내용은 너무 비현실적이랄까요... 

 

가볍게 즐기는 영화이니 만큼, 너무 큰 기대를 하시면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저, 즐기십시오. 고등학생 때 연애 못해본 분들은 저처럼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공부를 끼깔나게 한 것도 아니면서, 전 도대체 왜...)

이건 촬영장에서 찍은 스냅인가봐요. 여주인공의 원래(?) 표정과 남주인공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잘 나왔네요.
영화에서 여주는 정말 표정으로 엄청나게 망가져 줍니다.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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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