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지니어스:누가 피자맨을 죽였나?(Evil Genius: The True Story of America's Most Diabolical Bank Heist, 2018) : 인간의 이기적인 잔학성을 확인하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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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어렸을 때는 이런 장르가 왜 있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하지만 간혹 정말 놀라운 세상의 사건들은,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강한 스토리의 힘이 있고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 부터는, 소재를 따라 조금씩 접하고 있습니다.
(그 계기를 열어준 게 <슈가맨을 찾아서>랄까요. - jtbc 예능 말고요...;)

이번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가, 예고편에서 보여진 너무 특이한 상황(목에 폭탄을 메고 은행에 들어간 강도가 결국 폭발로 죽은)이 궁금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실화에 실제 화면들, 인물들이기 때문에
다큐의 결말로 다가가면 마음이 무겁고 아린 이야기입니다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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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처럼 은행강도를 모의했던 그들
과연 피자맨은 공모자인가 희생자인가

2003년 8월 28일 2시 28분, 미국 작은 마을의 한 은행 안으로, 묘한 행색의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그는 'GUESS(추측해봐)'라고 쓰인 흰 티에, 지팡이처럼 만든 총을 쥐고 있었습니다. 큰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 은행원에게 다가가 돈을 요구한 후 챙겨서 자리를 뜹니다. 이내 경찰이 출동하여 차로 이동하던 그를 잡아세우고 내리게 했는데, 그는 자신이 은행강도단에게 이용당하고 있으며, 폭탄을 해제하기 위해 지시한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들은 그의 말을 믿지 못하고 수갑을 채운 채 거리에서 폭탄 해제반이 오는 걸 기다리게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폭탄은 터지고 그는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 범죄를 모의한 일당들을 쫓으면서, 폭탄을 소지한 남자가 공범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희생양인지를 밝혀내고자 합니다.

남자는 '브라이언 웰스'. 피자집에서 배달일을 하는 남자였습니다. 

은행에 들어왔을 때 찍힌 CCTV에서 강도답지 않은 편안한 모습(앞지르지도 않고 대기하면서 막대사탕을 집어 든다거나)에서 수사관들은 공범이었을 거라 추측합니다.

 

 

브라이언이 강도단의 지시를 수행해야 한다며 사정했지만, 
경찰들은 폭탄이 터질까봐 그를 묶어서 앉혀둔 채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폭탄 제거반은 마친 발생한 교통체증으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브라이언이 일하던 피자집의 동료 '피케티'가, 사건이 있은지 얼마 후 약물중독으로 사망합니다.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약물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밝혀집니다.

 

그리고 이 사건과는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 한 남자의 신고가 이어집니다.

자신이 아는 한 여자가 그녀의 남자친구를 살해했는데, 그 시신의 처리를 자신에게 부탁했다고요.

 

하지만 이 일을 통해, 폭탄 강도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신고자인 '로스틴'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마조리'에 대해 진술합니다.

 

 

사건과 관계된 사람들은 하나둘씩 늘어가고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진실은, 다큐 제작자의 집요한 추적으로 서서히 드러납니다.

 

 

 

 

보실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일부러 많은 정보를 넣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사건의 전말이 있었고, '사람이란 게 정말 무섭고 악독할 수 있구나'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왜 저런 사람들에게 좋은 머리를 준 것일까요?
참 씁쓸합니다.

 

그나마 이런 다큐가 만들어져서 어느 정도의 진실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랄까요.

그런 의미에 동감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강추 드립니다.

 

*블러 처리되긴 하지만, 실제 폭탄이 폭발하는 장면이 시리즈 내에서 몇 번 재생됩니다.
심신미약인 분들에게는 충격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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