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룰(Georgia Rule, 2007) : 3대에 걸친 모녀 이야기 : 제인 폰다, 린제이 로한, 펠리시티 호프만 :: 넷플릭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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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전 영화입니다만, 제인 폰다는 그때 과하게 분장을 했던 것인지, 지금이 더 젊어보입니다. (지금이 분장인가;)

게리 마샬 감독의 영화인데 못본 거라서 급 보게 되었는데요, 왜 그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전혀 인지가 없었던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감이 떨어지신 걸까요... ㅜ_-

그래도 아주 몹쓸 영화는 아니고요, 기본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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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진실을 감잡을 수 없었던,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었을텐데

레이첼(린제이 로한)은 말썽을 일으킨 벌로 오래 연락을 끊고 살았던 외할머니 조지아(제인 폰다)가 사는 시골에서 여름방학을 보내야 합니다. 오자마자 시골 마을에서 소문의 중심이 되는 튀는 캐릭터의 레이첼. 우연히 만나게 된 청년 할란과 우정인지 썸인지 모를 관계에 접어들지만, 그는 이미 정혼자가 있었고, 그로인해 레이첼은 동네 여자애들에게 괴롭힘의 대상이 됩니다. 한편 조지아는 우연히 레이첼이 흘린 말로 인해 그녀의 삐뚤어진 행동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고, 이를 자신의 딸인 릴리에게 알리고 결정을 하게 하는데..

 

 

조지아는 엄격하게 레이첼을 대합니다. 그리하여 이 영화의 제목이 'Georgia Rule(조지아네 규칙)'이 되는...

 

레이첼의 불안정한 캐릭터를 린제이 로한만큼 완전하게 표현할 배우가 있을까요? 마치 그녀 자체가 된 듯한 연기를 보인 린제이. 하지만 연기가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워낙 비슷해서 잘했겠거니 생각되는 모순이 있달까요.

 

우연히 엄마의 옛 애인이었던 사이먼(더모트 멀로니)의 동물병원에서 접수원으로 일하게 된 레이첼

 

남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하면서도 믿지는 못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던 레이첼에게, 사이먼의 거절과 다독임은 큰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그리하여 레이첼이 숨기고 있던 과거의 사건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영화 전체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요 사건이 바로 그 사건입니다. 그 내용이 등장하면서 지지부진해 보였던 일상의 드라마가 갑작스레 호기심과 진실을 파헤쳐야 하는 탐사물(?)로 바뀌게 되는데요,

물론 그게 재미는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어쩐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에요. 삼대 여성의 가족관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용서와 이해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뤄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현실적일 수는 있지만, 레이첼과 릴리의 캐릭터에 일관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처음 조지아의 집에 온 레이첼은 자신의 식기를 씻어본 적이 없다며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나중에 보여지는 레이첼은, 알콜중독에 빠졌던 엄마를 대신해 온갖 집안 살림을 하던 똑순이었습니다. 심지어 요리도 곧잘 해서 사이먼의 집에서는 사이먼을 위한 식사까지 준비하죠. 단순히 레이첼의 반항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요? 그런 거치고는 디테일이 너무 떨어졌어요. 흠흠.

 

그래도 마지막 엔딩은 속이 시원해져서 그나마 나았지만, 거기까지 가기 위한 여정이 너무 복잡하고 길었습니다. 의미있게 복잡하면 상관없었을 텐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디테일이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잔잔한 영화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하고 싶지만,

감독의 전작 <프리티 우먼>이나, <프린세스 다이어리> 류를 기대하신다면 전혀 다른 영화이니 패스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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