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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즈 위너(The Prize Winner of Defiance, Ohio, 2005) : 시대에 외면받은 천재적 여성의 안타까운 삶. 그러나 그녀는 어머니로서 행복했습니다 :: 넷플릭스 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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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즈 위너(The Prize Winner of Defiance, Ohio, 2005) : 시대에 외면받은 천재적 여성의 안타까운 삶. 그러나 그녀는 어머니로서 행복했습니다 :: 넷플릭스 영화 추천

쥬한량 2020. 6.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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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언제나 더 극적입니다. 사람의 상상력보다는 신(?)의 그것이 더 뛰어나기 때문일까요. 

이 영화는 한 여성이 가족을, 가정을, 가장을(?) 훌륭하게 지켜낸 실화를 이야기합니다.
 

그녀가 조금만 더 좋은 환경을 가졌었더라면


(적당한 포스터가 없...;;)

에블린(줄리안 무어)은 오하이오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가정 주부입니다. 하지만 평화로워 보이는 그녀의 가정은 사실, 10명의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상황과, 밴드 가수를 하다가 사고로 목소리에 손상을 입은 남편켈리(우디 해럴슨)의 불안정한 심리를 다독여 가며 삶을 살아가야 하는 고난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그녀에게는 타고난 긍정적 마인드와 재치있게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갖은 글 콘테스트에서 상품을 획득하며 이를 통해 어려운 가정경제를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가정을 잘 꾸려가면 갈 수록, 남편은 자책감을 느끼며 가정의 상황을 더 어렵게 몰아넣곤 했는데...

 

 

에블린에게는 사실 아이가 11명 있었으니, 10명의 아이들과 가장 철 없는 남편...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에블린에게는 정말 엄청난 재능이 있었지만, 그걸 온통 가계 생활을 겨우겨우 영위하는 용도로 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시대적/문화적 환경에 둘러싸야 있었죠. 

자괴감 때문에 자꾸만 알콜에 의존하는 남편은, 정도가 심해지면 집안 물건을 때려부수며 가족들을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출동한 경찰도 목사님도, 에블린에게만 '가정을 잘 보살펴라'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남편의 행동을 정당화 시켜줬죠. (복창 터지는 줄...)

 

남편인 켈리에게도 물론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 꿈꿨던 가수의 생활이, 한 순간의 교통사고로 무너져 버린 채, 이후에 돈을 벌기 위해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고난이 모든 일에 용서의 빌미가 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어린 자녀들 조차도 가정의 현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근검절약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라는 사람이 더 어리광을 부린 셈이었으니까요.

 

에블린은 그런 남편일지라도 하염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줍니다. (이거슨 현생한 보살...)

 

주어진 시간 안에 슈퍼마켓의 물건을 최대한 쓸어담으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방송쇼에도 출연

에블린의 가족은, 정말 오로지 그녀의 재능과 노력으로 삶을 꾸려갈 수 있었습니다. 온갖 방송 콘테스트에 공모를 하면서도, 상당히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그녀가 가진 글쓰기 재능을 언제 어디서건 발휘하기 위해 메모 노트를 곁에서 떼지 않았습니다.

 

 

나름 굉장히 감동적이었던 마지막 장면

 

이런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았더라면, 그런 환경이 제공되었더라면 얼마나 더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습니다.

 

실상 그녀는 자신의 자녀들이 잘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에 만족했다고는 하지만, 잠재적이었던 사회적 가치를 생각해보면 너무 안타깝지 않나요?

 

비슷한 맥락에서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스포츠 선수나 아티스트들을 보면, 정말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그들은 우연히, 혹은 정말 운이 좋아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킨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은 사람들... 저개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미처 알지 못하고 인생을 마칠 수도 있는 사람들, 혹은 그저 접점이 없었기 때문에 시도조차 못해본 사람들이, 사실은 어느 분야에 엄청난 재능을 타고났을 수도 있는데 그걸 전혀 모른 채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요?

(그래서 오히려 <가타카> 같은 영화에서 DNA를 분석하고 그에 걸맞게 초기부터 키워낸다거나 하는 게 납득이 되는 걸지도요. - 물론, 본인이 싫으면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안 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잠시 삼천포로 빠졌습니다만, 여튼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에블린의 삶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지켜내는 면에서는 멋있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부분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정말 멋진 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트리비아(Trivia)로, 
줄리아 무어가 입고 나온 옷 중에서 몇 벌은 실제 에블린의 옷이라고 합니다. 자녀들이 영화를 위해 일부러 제공했다고 하네요. ^^

++줄리안 무어와 우디 해럴슨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기도 합니다만, 특히 우디 해럴슨은 역할이 진짜 별로인데도 출연한 것도 고맙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이 역할을 소화해 내서 역시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 올릴 영화 리뷰 중에서도 또 등장하시는데요, 그때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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