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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어니스트(The Alienist, 2018) : 부족한 정신분석의 설명, 아쉬운 범죄 해결 :: 넷플릭스 추리 스릴러 드라마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에일리어니스트(The Alienist, 2018) : 부족한 정신분석의 설명, 아쉬운 범죄 해결 :: 넷플릭스 추리 스릴러 드라마추천

쥬한량 2020. 6. 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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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올해 준비 중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에, 제가 가장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을 겁니다. 

괜스레 애정이 가는 다니엘 브륄,
<미녀와 야수> 실사판에서 넉살좋게 개스통 역을 소화한 루크 에반스,
연기 천재란 수식어를 듣고 자란 다코타 패닝까지 함께한 1890년대 뉴욕 배경의 스릴러라니,
누군들 기대하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만족과 실망은 3:7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정신분석을 통한 범죄 해결의 매력은, 그 설명에 납득이 갈 때 생겨나거늘

1890년대 뉴욕, 정신병적인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의 정신을 분석하고 이를 해석하는 의학자들은 '에일리어니스트'로 불리우며 다양한 방식으로 범죄 사건에 관여하고 있었다. 이 분야에서 저명한 라슬로 크라이슬러 박사(다니엘 브륄)는 아동들의 심리에 정통하여 아이들의 이상행동을 교정하는 상담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느 날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남자아이의 시신을 보게 된 크라이슬러 박사는, 범죄를 저지른 자가 일반적인 사람이 아닐 것으로 추측하며 그를 찾아내기 위해 신문 삽화가인 친구 존 무어(루크 에반스)와 하버드 동창생인 경찰국장 루스벨트를 끌어들인다. 루스벨트는 경찰청 최초의 여성 직원인 세라(다코타 패닝)에게 그들을 도우라는 임무를 맡기는데...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으로, 저는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드라마에서 묘사된 복잡한 캐릭터의 상황들을 고려해보았을 때, 소설이 훨씬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한 설정으로 각각 캐릭터의 과거사들을 포진시켜 놓았으나, 10부작 드라마에서 이를 언급하거나 활용하고자 하는 것은 과한 욕심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게 중요해...?'라는 생각이 들만큼 가끔 뜬금없이 캐릭터의 개인사를 늘어놓기도 했거든요.

이게 오히려 맥락을 끊고 드라마의 흐름을 지지부진하게 만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들 걷어내고, 앞의 3화 정도까지를 담백하게 줄여서 전체 8화 이하로 만들었으면 훨씬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니엘 브륄이 천재 정신분석학자인 라슬로 크라이슬러 역을 맡았습니다.

타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냉철한 인간입니다만, 본인 스스로도 불안해 보이는 정서를 많이 내보입니다.
특히 자신을 언제나 든든이 지지해주는 친구 존에게조차 매몰차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면, 그런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 존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처음엔 우리나라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의 조승우가 연기했던 황시묵 검사 캐릭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크라이슬러 박사가 훨씬 비논리적이고 캐릭터의 일관성이 떨어진달까요.
배우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연출로 볼 때 캐릭터의 본질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단적으로 이성적이었다가 갑작스레 직관적이고, 상당히 감정적이 되는 이상한 캐릭터였거든요. -_-;

갑자기 사랑에 빠지질 않나... (후우...)

 

반면, 좀 어설프지만 정감가는 존 무어는 그나마 캐릭터가 가장 괜찮았습니다.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인물이자 행동과 감정선이 이해가 되는 존재라고나 할까요.

루크 에반스와도 잘 어울린 캐릭터였습니다.
원체 정이 많은 캐릭터라 조사 대상이자 잠재 범죄 피해자인 남자아이들을 챙겨줄 땐 애틋하기까지 하더라니까요. (부성애 뿜뿜)

 

사실 다코타 패닝은 이 드라마에 왜 출연을 했을까 의아했습니다.

경찰청 최초의 여직원이라는 캐릭터는 독특하지만, 세라라는 캐릭터의 성격은 상당히 매력도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런 캐릭터라면 차라리 전혀 무명의 배우가 연기했을 때 더 빛이 날 가능성이 높은데, 왜 다코타 패닝에게 이 역을 제안했고 그녀는 승낙한 건지, 그들은 어떤 캐릭터를 기대했던 걸까 이해가 안 됐습니다.

특히나 배경이 된 시절의 의복이나 스타일은, 다코타 패닝에게는 정말 안 어울리더군요;;
그래서 제겐 더 이질적이게 느껴졌나 봅니다.

 

사건 해결을 돕는 루스벨트 경찰국장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기억에 남을 캐릭터가 되었을 것 같은데,
참 어정쩡하게 캐릭터 설정을 했달까요.
(이거슨 조연도 아니고 엑스트라도 아니여...)

처음 등장했을 때보다는 호의적인 캐릭터였지만, 그가 가진 갈등관계들이 드라마 상에서 상당한 재미/위기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아이작슨 쌍동이들. 처음엔 스쳐지나가는 엑스트라 캐릭터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전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해내는 조력자로 나옵니다.

특히 지문감식 등의 범죄 현장 수사 및 검시와 관련한 연구에 대한 요소들은, 범죄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꽤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10화로 구성된 시리즈를 모두 볼 만큼의 매력은 있었지만,
(특히 6화 이후로는 다양한 정보와 숨겨진 이야기들이 드러나면서 훨씬 재미있어 집니다.)
비슷한 작품을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저에게 추천할까봐 평가에서는 '우우(싫어요)'를 줬습니다. -_-;;

소재(남창 아이들만 골라서, 기독교 축일에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하는 날고 뛰는 범죄자)와 스토리 구성 등에 있어서는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이 정도 수준으로밖에 못 만든 연출자들에게 짜증이 좀 납니다. 

더불어, 범죄자의 정체를... 참... 마무리를... (보실 분들에게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어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래도 전체 시리즈를 다 볼 만큼의 재미는 있으니까요,
이런 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기회가 되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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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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