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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드 추천 : 사마귀 (La Mante, 2017) : 범죄의 무게보다 슬픈 뒷 이야기 본문

Drama, blah blah...

넷플릭스 미드 추천 : 사마귀 (La Mante, 2017) : 범죄의 무게보다 슬픈 뒷 이야기

쥬한량 2020. 7.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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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목으로는 영 매력도가 떨어집니다만, 이 곤충 자체가 가진 속성(암컷 사마귀가 교미 후 수컷 사마귀를 잡아먹는)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호기심이 동할 넷플릭스의 프랑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프랑스 방송사인 TF1에서 방영이 되었습니다. 

여성 연쇄 살인범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20년 동안 보지 못한 아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는 발상이 꽤나 매력적인 설정인데요, 과연 드라마 전체적으로는 어떨지 궁금하셨죠? 

제가 리뷰해 보았습니다.


스릴러의 탈을 쓴 슬픈 드라마

프랑스 파리, 남자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연쇄 살인이 발생하고, 그 방식이 20년 전에 붙잡혀 감금되어 있는 '사마귀'라는 별칭의 여성 연쇄 살인자와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상은 발칵 뒤집힙니다. 그 뉴스를 교도소 독방에서 지켜보던 당사자 '잔 데베로'는, 자신을 잡아 넣었던 경찰에게 연락해서 본인이 사건 해결을 도울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단, 지금은 경찰이 된 자신의 아들 '데미앤'과 함께 일하게 해달라는 단서를 달죠.
그렇게 20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하게 된 데미앤이지만,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조차 살해했을 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모방범의 범죄에 사건 해결에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
이들은 사마귀의 모방범을 잡을 수 있을까요?
도대체 그 살인범은 어떻게 사마귀의 수법을 완벽하게 따라할 수 있었던 걸까요?

 

느끼시겠지만, 이 드라마는 매력도에서 설정이 90% 정도를 먹고 들어갑니다. 여성 연쇄살인마에 그 모방범, 그리고 경찰이 된 아들이 사건을 푼다는 독특한 설정은, 이 드라마가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 집중하게 합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설정만큼 스토리를 잘 만들어가진 못합니다. 군데군데 억지스러운 부분들(1)이 난무하고 다음편을 기대하게 하는 연출은 훌륭(2)하나 그 결과는 상당히 맥이 빠지거든요. 

 (1): 남성들을 연쇄 살인한 여성치고는 너무 연약한 모습의 캐릭터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여성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런 여성이 연쇄살인을 상당수 저지를 정도로 범죄가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렇다고 정신적으로 싸이코패스 같은 성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조력자가 있지도 않았던 상황이라 그 설정에의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2): 예를 들어, 잔이 감금된 안전가옥을 교묘한 수를 써서 탈출하는데, 그 목적이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위적이게 느껴졌어요. 물론 탈출하는 그 장면을 끝으로 끝냈을 때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는 높일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에서 많이 쓰는, 결론적으로는 설정자체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저에겐 남자주인공(아들)과 여자주인공(엄마)이 함께 있을 때, 모자간이라는 느낌이 너무 안들어서 그 부분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주가 조금만 더 잘생겼었으면 드라마가 훨씬 재미있지 않았을까...

캐롤 부케가 너무 곱게 늙으셔서... 아들이라기 보다는 연하 남친 같은 느낌이랄까... =_=

 

 

20년 만에 마주한 아들은, 수갑을 찬 채로 창살 너머로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도 참 아름다울 수 있는데 남주 얼굴이 너무 산적이라... ㅜ_-

 

사실 제가 처음부터 의심하던 범인은 따로 있었는데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진 않더라고요. (전 너무 과하게 상상을 해서 ㅋ)

하지만 밝혀지는 범인에 대한 설정도 좀 어색합니다. 전체적으로 주변 캐릭터 설정도 조금 아쉬운 게 마찬가지인데요, 

여주인공인 사마귀를 제외하고는 캐릭터들의 입체성이 너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사실 그녀조차도 마지막 에피까지 가기 전에는 딱히 캐릭터의 깊이를 보여주진 않고요).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 중 몇은 합쳐 있어도 상관없을 만큼 등장하는 의미를 모르겠는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이 드라마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데 한 몫하고 있고요.

사실 초중반의 이야기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긴박한 스릴러의 느낌보다는 데미앤의 내적 갈등을 주로 이야기하는데, 그게 설득력 있게 표현되진 못했거든요. 

 

하지만 이 드라마의 힘은 마지막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이 편으로 앞 부분의 부족한 게 어느 정도 용서가 됐습니다.

(캐롤 부케가 대사 칠 때, 클로즈업된 표정과 눈빛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불어를 알면 더 좋았을텐데.)

 

어떻게 보면 영국드라마 <브로드처치(Broadchurch)>와도 닮아있는 드라마입니다.
(링크를 클릭해서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스릴러로 시작하지만, 후반부에 사건들이 시작된 이유와 감춰져 있던 내막이 드러나면서, 그 진실에 시청자는 놀라고 현실을 반영한 사건에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거든요. 대부분 그 감정은 우리가 뭘 더 어찌해볼 수 없는 슬픔으로 귀결되죠.

시즌1의 6개의 에피로 모든 게 정리가 되기 때문에, 시즌2가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주말 정도의 시간이면 정주행하실 수 있으니 시간이 나실 때 한번 도전해 보세요!

 

(보너스) 젊은 시절 캐롤 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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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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