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데블 (Devil, 2010) : 전래동화의 현대판 상상 본문

The Movies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데블 (Devil, 2010) : 전래동화의 현대판 상상

쥬한량 2020. 7. 26. 16:12
반응형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 추천, 넷플릭스, Netflix, 드라마, 영화, 넷플릭스 영화 추천,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데블, Devil, 스릴러, 미스테리, 호러, 샤말란, M. Night Shyamalan

2010년도 영화이고, 어쩐지 익숙한 느낌인데 본 건지 안 본 건지 헷갈렸습니다. TV에서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 워낙 많고 간혹은 너무 자세히 설명해주는 바람에 이런 식으로 헷갈리는 영화가 많죠. (저만 그런 거라고 하지 마요... ㅜ_-)

보다가 본 영화이면 그냥 중간에 끄면 되지라는 생각에(정액제의 좋은 점!) 영화를 플레이했습니다. 

아, 하지만 본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결론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끝까지 봤습니다. =_=

명작은 아니지만, 가볍게 다시 볼만한 호러물임을 인정하고 리뷰를 시작합니다. ^^

 


그놈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지겹긴 해도 역시 이야기꾼 샤말란

필라델피아 도심의 어느 높은 건물에서 한 남자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경찰이 이를 조사하기 위해 출동하는데, 그 건물의 엘레베이터 하나가 멈추는 사고도 발생하죠. 여자 둘에 남자 셋이 그 엘레베이터에 갇혀있습니다. 수리공이 수리를 하기 위해 애쓰지만 원인조차 알 수 없고, 엘레베이터에 접근하여 수리를 하려다 사고로 목숨까지 잃습니다. 갇혀있던 사람들은 점점 더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경비실에서 사람들과 인터폰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하지만, 경비실의 목소리만 들릴 뿐, 사람들의 목소리는 경비실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카메라의 화면은 전송이 되지만, 말이 안 통하니 서로 답답할 뿐입니다. 그 와중에 갑자기 전등이 나갔다 들어오자, 순식간에 이유를 알 수 없게 다친 사람이 생기게 되고, 이에 서로를 의심하며 분위기는 더 험악해지는데...

 

 

오프닝에서 떨어진 그 남자는 왜...?

 

샤말란 감독의 가장 큰 재능은 '독특한 설정'이죠. 초반에 발생하는 사건들은 '도대체 왜, 어떻게?!?!'의 의문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훅 당기는 재미가 확실합니다. 특히 멕시코의 전설을 언급하기 전까진 말입니다. 

 

우연히 엘레베이터에 함께 갇힌 사람들. 묘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분위기는 더 공포스러워집니다.

 

잘... 나가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이 시작됩니다. 이 영화가 사실 샤말란이 감독한 건 아니지만, 스토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의 전작인 <싸인>이나 <레이디 인 더 워터>에서 우릴 벙찌게 만들었던 그런 설정이 스물스물 고개를 들이밉니다. 경비실에서 근무하는 멕시코계 남자가 주인공인듯 주인공아닌 주인공같은 형사에게 줄기차게 이야기하거든요

자기네 고향에선 악마가 죄를 물으러 저런 식으로 나타나곤 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요. 

결국 이 영화는 이 엘레베이터에 탄 승객들 중 죄 있는 자는 누구이며, 어떤 죄를 지었으며, 그를 응징할 악마는 그 가운데 누구인가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듯 주인공아닌 주인공같은 형사님은 열심히 소통을 시도해 보지만...
멕시코 전설을 이야기할 찰나를 준비 중인 형사님 우측 남

 

위에 썼듯이, 전 이 영화를 봤는지 안 봤는지 판단이 안 섰어요. 그러다 '아, 저 사람이 악마 아니었나...?'라는 생각과 악마의 모습을 보여줄 때의 장면이 기억나면서 제가 이걸 봤다는 확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영화는 거의 끝나가는 중이었다는;;) 하지만 덜 억울하게도(?) 악마의 정체 외에는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어서 마치 새 영화를 보듯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좋아해야 하는가...)

샤말란 감독도 이야기를 펼쳐놓고 수습이 안 되면 자꾸 '어느 나라의 전설'같은 설정으로 엉성한 시침질 마무리를 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레이디 인 더 워터>에서는 내용은 기억 나지 않는데, 그게 한국 전설이라고 우긴 설정만 기억나요;), 그걸 풀어내는 것도 자꾸 조연 캐릭터가 말로 세뇌시키는 방식이라 세련되지 못한 게 흠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나요.

그래도 약간의 두뇌 플레이(누가 악마인가?)와 반전(앗, 악마가 저 캐릭터?!), 숨겨진 이야기(아, 그래서 저 사람이 나온 거였어?)는 샤말란의 이야기꾼적 재능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 줍니다.

제 생각에, 원래는 1시간 미만짜리 이야기인데 이걸 영화화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장면을 늘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치곤 그리 길지 않은 80분 러닝타임인데요, 오히려 팝콘무비로 생각하고 보시면 더 편하겠어요.

그래도 수익금은 꽤 버는 데에 성공한 영화라는.

 

+ 영화 속에 여러 형태로 악마의 숫자인 '666'이 적용되었는데요, 사건의 현장이 되는 빌딩의 주소가 333(666을 2로 나눈 숫자), 엘레베이터가 6호였고, 멈췄던 층이 23층에서 42층으로 가는 중간이었어요. (2 곱하기 3은 6. 4 더하기 2는 6). 엘레베이터가 멈춘 직후 경비실에서 보던 TV에 나온 하키 게임의 점수판이 1:42(역시 4 더하기 2는 6). 캐릭터 중 한 명이 가려고 했던 층이 42층(4 더하기 2), 다른 캐릭터가 가려던 충은 39층(9 빼기 3은 6).

++ 샤말란은 이 이야기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명 소설 중에 한 편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어서 아래로 접습니다. 괜찮으신 분만 아래를 보세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명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인공들은 외딴 곳에 갇힌 상태에서 한 명씩 죽어나가죠. 결국 모든 사람들이 죽지만, 범인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과정 중 한 명으로 죽은 척하고 다른 살인을 저지른 거였습니다.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시면 바로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요기에서요~!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