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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Hereditary, 2018) 줄거리, 결말, 정보 : 새로운 공포영화의 등장 : 넷플릭스 호러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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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Hereditary, 2018) 줄거리, 결말, 정보 : 새로운 공포영화의 등장 : 넷플릭스 호러영화 추천

쥬한량 2020. 11. 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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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부터 보고싶었지만 (공포영화 매니아)

이래저래한 사정으로 못 보고 있다가...

최근에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어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초중반 연출이 훌륭해서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들)

결말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을 만한 수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영화를 막 끝냈을 땐 '이런 식으로 끝냈는데 각광받는 공포영화라고...?'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ㅋ)

 


 

치밀하게 짜여진 디테일과 연기의 승리 

 

애니(토니 콜렛)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소원했던 딸 찰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 손에 길러진 아이는 어딘가 기괴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며, 타인들과의 소통을 힘들어합니다. 사실 죽은 애니의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애니의 오빠)을 정신병으로 잃고, 말년은 자신도 정신이 온전치 못해 애니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애니도 한동안 몽유병 증세가 있어서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린 적이 있었는데...

 

 

영화는 상당히 긴 서사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마치 드라마 장르처럼 풀어냅니다.

그래서 시청자는 이게 호러영화인지 드라마 장르인지 헷갈리기까지 하죠.

 

간혹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비둘기 머리를 자른다거나;)만이

이 영화가 호러계통이라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애니의 직업은 미니어처로 세상의 모습들을 재현해내는 작가입니다.

그래서 복잡한 심산의 상황에서도 곧 있을 전시회를 위해 계속 작업을 해야하죠. 그리고 그것은 꽤나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이런 부분도 영화에서는 한번에 풀어놓지 않지만, 캐릭터가 왜 그런 식으로 변해가는 지 설명해주는 디테일입니다.

 

 

더불어, 애니의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을 영화에서 비추는 방식도

미니어처의 집과 언제나 연계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마치 미니어처 집 안을 비추는 것 같은 시선입니다)

 

 

미니어처 집에서 애니의 집 실제로 연결시키는 장면도 꽤 자주 쓰이죠.

 

그 연출의 의도는, 아마,

결국 모든 상황은 만들어져 있고, 그렇게 만들(만든) 사람은... 애니라는 의미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말로 거의 다가서기 전까지는, 사실 그 존재가 애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일 거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만,

이 미니어처 연출로 사실상 정해져있던 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찰리는 자꾸만 집 맞은편의 나무집에서 잠을 잡니다.

아버지가 춥다고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찰리는 그곳이 더 편하다고 자꾸만 이곳으로 향하죠.

이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가브리엘 번이 아빠로 나옵니다.

이분도 한 때는 매력남으로 이름을 날리셨는데... 많이 늙으셨어요. 흑흑.

역할이 좀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은,

찰리가 오빠인 피터를 따라 파티에 갔던 것이겠죠.

가기 싫다는 아이를... 가도록 만든 것부터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게 된, '유전' 때문이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가장 충격적인 영화의 한 장면이 이어지고요.

(이 장면으로 인해 '이건 진짜 호러영화구나!'라는 생각이)

 

애니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모임'에서 우연히 알게 된

조앤이라는 여성을 통해 강령의식에 대해 알게 되고

그렇게 찰리와 이야기를 해보려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아들인 피터가 환영이나 이상한 소리에 휩싸이게 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공포영화의 발걸음을 따라갑니다.

 

피터의 연기도 좋았지만,

어쨌든 최고의 압권은 토니 콜렛의 연기.

그녀가 본격적으로 악령에 휩싸이게 되는 방면이 있는데요,

와, 눈빛 갑자기 바뀌는 거, 정말 CG 수준....!

 

그 장면 캡춰하려다가, 분명히 누군가 GIF로 만들어두었을 거 같아서 뒤져보니.. 역시나!

3초 정도 놀라 표정이다가 표정 바뀌는 것 주시.

(저기서 무슨 전파 같은 게 지나가는 게 악령의 요소랄까)

 

이게 GIF라서 그렇지, 영화 장면에서는 좀 더 순식간에 바뀝니다.

명실공히 대단한 연기파 배우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저는 사실 결말 부분으로 가면서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초중반에 확실히 다른 공포영화와는 차별화된 공포를 선사하고 있었는데,

악령, 사이비 종교집단, 강령회, 빙의 등의 소재이다 보니

그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고려해도

앞쪽을 워낙 잘해놨어서, 더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결말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싫으신 분은 건너뛰시길>

 

애니가 가족들이 죽은 사람들의 모임에서 털어놓은 것처럼, 애니의 원래 가족은 모두 정신질환의 징후가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애니는 정상으로 보이니, 이제까지 좀 이상하게 행동했던 딸 찰리에게 그런 유전적 경향이 이어졌다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결국 영화의 결말에서는, 애니에게도 그런 경향이 숨겨져있었던 겁니다. (치료되었다고 생각한 몽유병이 또 나오죠)

 

찰리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것도 사실 애니가 만든 상황)

아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며 괴롭히고 (몽유병 탓을 하고 있지만)

혼령이 집에 머무르며 뭔가를 해놓은 것 같은 모양새지만 어쩌면 다 애니가 했을 수 있습니다. (몽유병 + 남편이 나중에 대화에서 하는 말은 나중에 보면 사실은 그게 맞는 말일 수 있는)

 

정확하게 표현되진 않지만,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여왕'역할을 하던 어머니가 죽자, 그에 대한 세습으로 애니에게 그 역할이 주어졌고, 그 과정에 조앤이 등장해서 애니가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비종교인들이 원하던 것은 지옥의 왕 중 하나인 페이몬의 부활이었고,

원래는 그 영혼이 찰리의 몸에 빙의 되었으나(그래서 할머니가 애를 돌봄, '남자애였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말을 한 것도 단서),

페이몬은 남자의 몸을 더 원했기 때문에 찰리를 없애고 피터에게 빙의시키려고 했던 거죠.

그렇게 애니가 새로운 세습자가 되어 페이몬의 부활을 성공시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트리비아

- 이제는 한동안 어둡고 칙칙한 작품은 안하겠다고 에이전시에게 선언했던 토니 콜렛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는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시나리오로는 수작의 느낌을 내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신기합니다)

- 이 영화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첫번째 장편 데뷔작입니다. 첫 작품의 성공으로 꽤나 주목받고 기대되는 감독이 되었습니다.

토리 콜렛도, 이 사람만큼 준비가 된 감독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 피터 역의 배우는, 저는 항상 볼 때마다 약간 인도계란 생각이 들었는데, 전혀 아니네요;;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는 혹시 입양된 아이인가 싶었다는.. -_-;;

- 찰리 역의 배우는 표정이 너무 심각하게 우울해서 걱정될 정도였는데, 찾아보니 환하게 웃는 모습은 또 완전 다른 사람이네요. 역시 연기자들은 다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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