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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메이드 마담 C.J. 워커 (Self Made: Inspired by the Life of Madam C.J. Walker, 2020) 줄거리 결말 정보 : 미 최초 흑인여성 백만장자의 실화 : 넷플릭스 미드 추천 본문
셀프 메이드 마담 C.J. 워커 (Self Made: Inspired by the Life of Madam C.J. Walker, 2020) 줄거리 결말 정보 : 미 최초 흑인여성 백만장자의 실화 : 넷플릭스 미드 추천
쥬한량 2020. 11. 9. 09:56자수성가 이야기도 좋아하고
드라마틱한 실화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미국 최초로 흑인여성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업가의 이야기라니,
구미가 안 당길 수가 없죠.
다른 드라마를 보던 중이라 잠시 멈칫했지만(이건 아직도 다 못 봤;;)
중간에 외도로(?)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성공이 곧 흑인여성의 인권과 연결될 수 밖에 없었던
마담 C.J. 워커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시죠!
돈을 위해서가 아닌
삶을 바꾸기 위한 선택
1920년 즈음, 교육받지 못한, 노예의 후손인 흑인여성이 먹고 살기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남의 집 빨래를 대신 해주고 받는 몇 센트가 고작이었습니다. 남편은 술주정꾼에 폭력을 일삼고, 매일 빨래와 씨름해야했던 사라는 삶의 의욕을 잃어갑니다.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집앞에 찾아온 헤어제품 방판 사업가 에디는, 그랬던 사라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빠지고 엉망이었던 사라의 머릿결을 최고의 상태로 돌려놔 줌으로써, 사라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한 것이었죠. 에디에게 꾸준히 관리를 받으면서 그 댓가로 에디의 빨래를 대신 해주던 사라는 자신의 삶을 한번 더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효과를 확실히 본만큼, 에디의 물건을 판매하는 방판원이 되고 싶은 거였죠. 하지만 에디는 단칼에 거절합니다. 백인 혼혈이었던 에디는, 자신의 미모를 활용하듯 방판원들고 그런 사람들만 고용했고, 고객들에게 어필하기엔 사라의 외모가 많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죠.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사라는, 에디의 제품을 몇 개 몰래 가지고 나와서 시장 한복판에 섭니다. 그곳에서 용기를 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죠. 그리고 순식간에 거리에 있던 흑인여성들에게 완판을 해냅니다. 그 성공을 이야기하면 자신이 에디와 함께 일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사라는 기쁜 마음에 그녀를 찾아가지만, 자신의 물건을 훔쳤다고 화만 낼 뿐 사라를 무시하는 에디. 결국 사라는 엄청난 상처를 받고 집에 돌아와 결심합니다. 자신도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서 꼭 성공하겠다고!
전체 에피소드는 4개로 길지 않습니다.
각 에피별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소제목을 가지고 있고요,
첫 번째 에피는 '세기의 대결' 정도로 붙여지면서 사라와 에디의 첫 대결의 시작을 알립니다.
에디의 제품이 좋긴했지만, 그걸 알리는 수단으로 자신이 원래부터 가졌던 외모를 활용한 에디와,
비슷한 제품(사실 거의 레시피를 훔친 거나 다름 없는)이지만 자신이 효과를 완전히 경험한 감동을 전하는 사라의 판매력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에디는 방판 정도의 성공에 만족했던 반면,
사라는 더 큰 꿈을 꿉니다.
대량 생산을 통해서 모든 흑인 여성들이 자신의 제품을 사용하고, 그렇게 인생이 바뀌면 좋겠다는!
(이래서 사람이 꿈을 크게 가져야 하나 봅니다;; - 그렇지 못한 1인 -_- )
사라는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감도 갖게 되고, 꿈도 갖게 되고
폭력적인 남편과도 헤어지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새로운 남자도 만납니다.
그의 성이 C.J. 워커.
그렇게 그녀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고,
스스로 '마담'이란 칭호를 붙이면서 '마담 C.J. 워커'로서의 새 삶을 시작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흑인 남자로 사업을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흑인 여성인 사라가 사업을 하기위해 투자금을 모아야 하는 일은
흑인 남성에게조차 존중받지 못하기 일쑤였죠.
(동네 최대 부자와 투자회의를 하러 간 자리에서는 강간의 위협까지 겪습니다.)
하지만 사라는 모든 장애와 어려움을 하나하나씩 이겨내며 자신의 사업을 일구어갑니다.
흑인 인권 신장을 위해 모인 사업가들의 자리에서 자신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도 유치해보려 했지만,
입장에서부터 난항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것쯤은 아무런 장애도 아니었죠.
흑인 여성들조차 그녀가 남자들의 영역에 뛰어드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사라는 오히려 그녀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흑인이라서 안된다는 편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여성이라서 안된다는 편견에서는 왜 빠져나오지 못하는지...
사라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인생에서도 쓴 고비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엔 사라를 그리도 사랑하고 위해주던 남편이었지만,
부인의 성공에 결국 자존감이 무너지고 (아, 이런 건 정말 어쩔 수 없나봐요)
사라의 부하직원과 바람까지 피고 ㅜ_ㅜ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이성적 사랑과는 달리, 사라를 가장 믿고 지원했던 사람은
고문변호사 역할을 했던 랜섬이었는데요.
그는 사라의 사업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확신에
도박에까지 참여해서 투자금을 만듭니다.
그리고 든든한 부하직원이 되어 주죠.
결국 사라는 성공합니다.
심지어 록펠러의 옆집에 자리까지 잡게 되죠.
그곳에서 방문판매원들을 초대해 성대한 파티와 설명회를 준비하던 사라는,
또 새로운 복병과도 같은 난관과 마주합니다.
그녀가 일생 바랬던 사업의 방향이 방판원들의 이익과 상충되면서 벌어지는 일이었는데,
우연히 록펠러와 그 이야기를 하게 된 사라에게 록펠러는 방판원들을 모두 해고해버리면 끝날 일이라고
아주 쉽게 조언을 건넵니다.
과연, 사라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이런 성품이 그녀를 흑인여성 최초의 백만장자로 만든 저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에디와의 우정이 금갔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말미에 에디가 사라의 비밀(그녀의 제품이 실상은 거의 완전히 에디의 제품을 베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녀를 협박(?)하러 왔을 때 사라도 얘기하죠.
"나는 정말 너와 함께 일하고 싶었고, 그렇게만 됐다면 함께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그걸 거부한 건 네가 아니냐?"
그 말에 에디는 분하긴 했지만, 스스로도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고 돌아섭니다.
에디가 사라의 인생을 바꿀 수 있었던 만큼,
사라의 사업적 감각이 에디의 인생도 풍요롭게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사라가 입양한 손녀에 의해 쓰여진 이야기(원작 책)라,
아무래도 사라의 입장을 대변하고 미화한 게 분명 있을 텝니다만,
그래도 그 시절에 그 정도의 사업을 만들고 이끌어갔던 사라의 결단력과 집요함은
웬만한 남자들도 하기 힘들었던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 당신 앞에 뭔가가 걸림돌이 된다면,
사라의 이야기를 보고 힘을 내 보세요.
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