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써클 (Circle, 2015) :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 줄거리, 결말 :: 넷플릭스 스릴러영화추천 본문

The Movies

써클 (Circle, 2015) :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 줄거리, 결말 :: 넷플릭스 스릴러영화추천

쥬한량 2020. 12. 16. 09:48
반응형

이 영화도 꽤 오래 전에 본 영화입니다만,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엔딩도 기억에 남아서 기억을 더듬어 리뷰를 작성해봅니다.



(그래도 넷플릭스가 좋은 게, 예전에 본 영화에 대한 기억이 희미할 때,

생각 안나는 부분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ㅎㅎㅎ)



저예산 영화로 제작되었지만, 머리를 잘 썼다고나 할까요,

나름 잘 만들었습니다.



& 엠마 왓슨과 톰 행크스가 나오는 <더 서클>과는 다른 영화입니다. :)


위기의 상황, 당신의 선택은 살아남는 쪽인가, 희생하는 쪽인가

어두운 공간에 사람들이 잠에 빠진 듯, 하지만 반듯이 서 있습니다. 잠시 후 하나둘 눈을 뜨기 시작하고, 50명의 사람들이 가운데 원을 중심으로 각자의 빨간 원에 서 있습니다. 한 여자가 자신의 원 밖으로 발을 내딛자 경고음이 울리고, 옆 사람을 만지려고 하자 또 경고음이 울립니다. 먼저 깨어난 사람은 그녀에게 움직이지 말고 다른 사람을 손대지도 말라고 말합니다. 정신을 차린 이들이 이게 무슨 상황인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강한 전자파 같은 게 누군가를 공격하고 그 사람은 쓰러집니다. 그리고 시체는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집니다. 사람들은 패닉 상태가 되어 난리가 나는데...

 

사람들은 상황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발견해냅니다.



- 원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

- 서로 만질 수 없다

- 2분 마다 사람이 죽는다

- 2분 째에 죽을 사람을 투표로 선택하면 그 사람이 죽는다

처음에는 이성적인 방법을 시도해봅니다.



모두 자신에게 투표를 해보거나, 투표를 아예 안하거나...

하지만 이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다음에 죽을 사람을 선택(투표)하기 시작합니다.처음에는 이성적인 방법을 시도해봅니다.

나이를 따지고, 인종을 따지고,

가족 수가 몇이냐, 직업이 뭐냐,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냐...



하지만 사실 '죽음' 앞에선 그런 것을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2분을 더 살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원리대로라면 모두 죽게 되는 거죠.

50번째 죽는다면 100분을 더 사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아무도 쉽사리 삶을 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아이와 임산부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다 죽게 생긴 마당에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 아래는 스포일러를 포함한 결말이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여러 논쟁 후의 결국 마지막으로 남게 된 사람은 3 사람이었습니다.



논쟁을 이성적으로 이끌었던 한 남자,

임산부,

그리고 어린 소녀.



이제 남자는 임산부에게 어린 생명이 있으니, 자신과 소녀가 희생해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소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상황이 너무 무섭고 괴로웠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기도 하지만, 임산부의 뱃속에 든 아기가 자신보다 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남자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2분이 다가오는 시점에 원 밖으로 발을 내밀어 자신을 희생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남자는 투표를 함께 진행합니다. 

원래 희생하기로 했던 약속대로라면 자신에게 투표를 해야했겠지만,

그가 투표한 건 임산부 쪽이었기에 소녀와 함께 임산부가 쓰러집니다.



남자는 드디어 혼자 살아남았다는 기쁨에 웃음을 보이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지의 존재에게 소리를 치며 뭐하자는 건지 묻습니다.

그러자 공중에서 빛이 내려오며 남자를 비춥니다.

그리고... 임산부의 배에도 그 빛을 비추죠.



태아가 투표를 할 수는 없는 상태였으니, 남자는 그 빛이 의미하는 바를 인지하고

태아에게 투표를 하여 최후의 생존자가 됩니다.



그후 기절했다가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바깥세상(지구)이었죠.

하늘에 우주선이 잔뜩 떠 있었습니다.

남자는 다른 사람들을 찾아 길을 헤매는데, 몇몇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 보입니다.



다른 써클에서 살아남았을 생존자들이었죠.

젊은 남자들, 젊은 여자들, 아이들, 임산부들...



어느 써클에서는 약자들을 살렸고, 

어느 써클에서는 남자와 같은 사기꾼들이 살아남았던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남은 그들이 마주한 건 황폐한 지구에서의 외계인들인 것을 확인시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한 공간에서 주로 이뤄지는 영화이기 때문에,

<12인의 성난 사람들>이나, <이그잼>, <맨 프롬 어스>, <미국의 아들> 같은 영화들이 자연스레 연상됩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영화라는 기록이 있네요)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드러내는 언어, 태도, 말들로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끌어가는 것, 게다가 몰입감을 유지하면서 만들어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요,

이 영화는 나름 잘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이 그렇다보니, 영화 촬영에도 큰 시일이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로스 엔젤레스에서 촬영했는데, 10일 조금 넘게 걸렸다고 해요.

(가성비 짱 영화일 듯)



엔딩이 어쩌면 허무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남자의 정체(본심)가 반전의 역할을 했고, 그의 트릭(?)이 주는 재미도 있었으니, 저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뭐, 취향 차라는 게 있으니까요, 싫어하는 분들은 '이게 뭐야?!' 하시더라고요. ㅎㅎ


넷플릭스 영화/드라마에 대한 리뷰는 페이스북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빠르게 소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www.facebook.com/review4netflix/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