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길에서 물건 함부로 줍지 말라는 교훈 : 마담 싸이코 (Greta, 2018) 줄거리 결말 : 넷플릭스 스릴러영화 본문

The Movies

길에서 물건 함부로 줍지 말라는 교훈 : 마담 싸이코 (Greta, 2018) 줄거리 결말 : 넷플릭스 스릴러영화

쥬한량 2020. 12. 19. 12:59
반응형

한국에서만 제목이 좀 극단적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그만큼 어떤 소재인지 확~ 느낌이 오죠.



예전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너무 내용을 많이 알려주는 듯해서 굳이 볼 생각을 안했던 영화인데,

최근에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면서 추천이 너무 많이 떠서 결국엔 보게 되었어요.



음, 마지막 반전(?)이 맘에 들긴 했지만,

앞부분을 너무 미적미적 지지부진하게 진행하면서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설정들이 곳곳에 보여서 추천은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줄거리와 결말 보시는 걸로 퉁치셔도 될 것 같아요. 큭.


조금은 아쉬운 구성, 당위성이 좀 더 있었다면

프랜시스(클로이 모레츠)는 1년 전 엄마를 여의고 아직 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사이 재혼까지 하면서 프랜시스가 그를 멀리하게 만들었죠. 절친인 에리카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레스토랑 웨이트레스 일을 하는 프랜시스는, 어느날 퇴근 길에 전철 안에서 숙녀 핸드백 하나를 습득하게 됩니다. 

습득물 센터에 가져다주려고 했지만, 이미 문을 닫은 상황. 결국 직접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한 그녀는 가방 안에 있던 신분증에 쓰인 주소로 찾아갑니다.

가장의 주인인 그레타는 프랑스어 억양을 쓰는 중년의 여성이었고, 얼마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외동딸은 파리 음악원에 유학 보낸 후 혼자 살고 있었죠.



그녀에게서 엄마의 향기를 느끼는 프랜시스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녀와 모녀 관계같은 친구 관계를 맺게 됩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주는 것 같았던 그레타.

하지만 프랜시스는 우연히 벽장에서 자신이 찾아다준 가방과 동일한 가방(심지어 안의 내용물까지!) 여러개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 가방들 중 하나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인 포스트잍을 발견합니다.

가방을 일부러 흘리고 다니며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만들어냈다는 걸 직시하게 된 프랜시스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그 집을 나온 후 그레타와의 연락을 끊습니다.



하지만 그레타는 집요하게 음성녹음과 메시지를 보내오고... 

(저런 것도 간단하게나마 번역 좀 해주지. 너무 번역 안하고 넘겨버리더라고요. 넷플릭스 자막팀 뭐해!!!)



프랜시스가 자신의 연락을 계속 피하자 레스토랑에 찾아오고

심지어 그녀의 집까지 찾아온 그레타.

프랜시스는 겁에 질려 그녀에게 자신이 발견했던 가방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하지만

그레타는 아무일도 아닌 듯, 그저 작은 실수인 것처럼 사과하면서 다시 시작하자고 합니다.

거기에 더 끔찍함을 느낌 프랜시스는 그레타를 거부한다는 걸 명확히 하는데,

그러자 그레타는 안색이 바뀌며 자신이 이대로 끝내지 않겠다고 합니다.



프랜시스가 이야기했던 '껌'에 대한 이야길 하면서(프랜시스가 친구들이 자신을 껌같은 애라고 한다면서, 그레타에게도 껌처럼 붙어있겠다는 말을 했었거든요;;)

프랜시스의 머리에 껌을 뱉고 사라지죠.

(이 장면 무서웠어야하는데 쫌 유치...;)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이제 프랜시스 뿐만이 아니라 친구인 에리카까지 그레타의 집착 대상이 됩니다.

둘은 어디서든지 나타나는 그레타의 모습에 경기를 일으킬 지경이었죠.

레스토랑에 찾아와서 난동을 부린 것 때문에 경찰에 신고도 해보지만,

접근금지 명령은 심리까지 거쳐서 발동 되려면 몇달이 걸린다는 뉴욕 경찰.

프랜시스는 그 와중에 그레타의 딸인 니콜라의 연락처를 확보하게 되어 연락해봅니다.

혹시나 벗어날 수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요.



그런데 니콜라는 파리의 음악원에 유학중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4년 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그녀의 연인이었던 사람이 알려줍니다.

 

결국 에리카는 프랜시스에게 잠시 떠나있으라고 합니다.

시간을 두고 멀어지면 그레타도 단념하지 않을까 해서요.



프랜시스를 그러기로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그레타를 찾아갑니다. 

(아니 이것도 설득력이 없어요. 왜 찾아갑니까...;)

자신은 잠시 떠나있기로 했다면서, 작별인사를 하죠.



그레타는 그 상황을 잘 넘기는 것 같았지만, 집에 돌아가서 생각해봅니다.

자신을 떨궈내기 위해 프랜시스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단정짓죠.



그리고 프랜시스의 집에 침입해 그녀가 먹는 우유에 마취제를 타놓고 쓰러지길 기다려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남들이 보기엔 친절한 이모가 조카를 간호해주는 모습으로요.

그레타의 소굴에 갇히고 마는 프랜시스.

처음 프랜시스가 방문했을 때 들렸던 소음도 옆집 공사때문이 아니라, 그 당시에 그 방에 갇혀있었던 다른 여성이 냈던 소음이라는 게 드러납니다.

 

에리카와 프랜시스의 아버지는 한참이 지나서야 프랜시스가 납치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비현실적이죠...)

프랜시스를 찾아나서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탐정을 고용하죠.



프랜시스는 한번 탈출할 뻔 하지만, 먼저 잡혀있던 여자를 발견해서 도와주려다가 다시 그레타에게 잡혀버립니다. (바보냣!)



탐정은 그레타의 집을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레타의 술수에 넘어가서 권총도 빼앗긴 채 목숨을 잃고 말죠. (이것도 비현실적... 탐정이 눈치가 너무 없어요...)

프랜시스는 탐정을 방문으로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었지만, 

그 희망이 물거품이 된 후에는 점점 더 생기를 잃어갑니다.

그레타가 진정제를 많이 먹인 탓도 있겠죠.

 

그레타는 다시 가방 놓고 오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젊은 여성이 또다시 걸려들죠.

이번에도 그녀의 집에 찾아온 여성. 프랜시스는 소음을 내보려고 하지만, 그레타는 이번에도 옆집의 소음인냥 처리하죠.



하지만 갑자기 그레타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손님으로 왔던 젊은 여성이 그레타의 커피에 진정제를 탄 것이었죠.

그녀는 가발을 쓰고 위장한 에리카였던 겁니다.



결국 그렇게 프랜시스를 구출하는데 성공하고, 두 사람은 그레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그녀가 많은 젊은 여성을 다뤘던 방식으로 그레타를 다루기로 합니다.

바로 상자에 인형들과 함께 가두는 것이었죠.



그렇게 상자에 그레타를 가둔 채 집을 떠나버리는 프랜시스와 에리카.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저는 마지막 잠금쇠의 임시 걸쇠가 빠지면서 끝나는 게 재밌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마저도 없어요 ㅋ)



초반엔 꽤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몇몇 장면들의 설득력이 약하고,

그레타의 집착이 잘 이해가 안되면서 후반부엔 정말 대충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캐릭터의 의식의 흐름이나 설득력은 옛날 영화 <위험한 독신녀>가 비슷하면서도 훨씬 잘했지 않나 싶은데... 

너무 오래전 본 영화라 달리 기억하는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프랜시스가 가방을 발견하는 장면이 영화의 반전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 장면은 영화 시작 후 20분 만에 나옵니다.

결국 나머지 이야기는 그레타의 광기어린 집착, 그리고 과거의 사건들, 진실들이 드러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과정이 조금은 비현실적인 느낌이라 아쉽... - 사람이 실종되었는데 그렇게 늦게 깨닫는 거 하며, 탐정/경찰이 너무 못찾는 거 하며... 그렇게 사건을 저지른 게 한 두 건이 아닌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것도...)

 

그래서 이 영화는 차마 추천은 안하는 것으로...




*트리비아


- 시작하는데 공동제작에 우리나라의 Showbox 가 뜨더라고요?! 괜스레 반갑. 흥행 잘 됐나 모르겠네요. 그러다보니 제작자 크레딧에 한국인들 이름이 몇몇 보입니다. 괜히 뿌듯. 


- 영화 상 설정은 뉴욕입니다만, 실제 촬영은 아일랜드에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하철 씬은 대부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찍은 거라는...;


- 그레타의 성인 '히덱'은 그녀의 실제 출신지인 헝가리어로는 'Cold'라고 하네요.


- 원래 영화 제목이 <미망인(The Widow)>이 될 뻔 했습니다. 바꾼 가 나았네요.


- 프랜시스의 절친으로 나오는 '에리카'라는 이름은, 재미있게도 이자벨 위페르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 <피아니스트>에서 그녀가 연기했던 주인공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넷플릭스 영화/드라마에 대한 리뷰는 페이스북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빠르게 소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www.facebook.com/review4netflix/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