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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뮤턴트 (The New Mutants, 2020) 줄거리 및 결말 : 실망스러운 새로운 초능력자들의 등장? :: 청소년 SF 호러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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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뮤턴트 (The New Mutants, 2020) 줄거리 및 결말 : 실망스러운 새로운 초능력자들의 등장? :: 청소년 SF 호러 영화

쥬한량 2020. 12. 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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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히어로물은 아이언맨이 인기를 끌면서 어벤져스 어셈블이 대세가 되었지만,

사실 전 아예 인종(?)이 다른 캐릭터들 보다는,

같은 종족인데 초능력을 갖게 된 부류에 더 매력을 느껴서

언제나 <엑스맨>이 최애 시리즈였다고나 할까요.



나오는 배우들도 너무 좋았고, 새로운 얼굴 발굴하는 것도 재밌었고

세대 교체되는 배우들도 좋았어요. (퀵실버 에반 피터스!)



그래서 그 세계관의 연장선인 <뉴 뮤턴트>가 나온다고 했을 때도 당연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다르게 갈 줄은 몰랐어요.



감독님... 뭡니까.

필모보니까 기존 영화들은 다 잘 만들었던데,

도대체 누구 잘못인가요? 네?!


초능력 호러라니... 당위성도 없는데 전개조차 무엇

대니(블루 헌트)는 인디언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사춘기 소녀인데, 어느날밤 갑자기 마을이 알 수 없는 존재에게 공격을 받게 되고, 아버지를 따라 도망치지만 모두 몰살된 후 혼자만 살아남습니다. 

그녀가 옮겨진 곳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원. 레예드 박사(앨리스 브라가) 혼자 대니를 포함한 5명의 돌연변이 청소년을 돌보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곳이었죠. 

대니는 아버지를 포함한 일족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하지만, 레인(메이시 윌리엄스)의 설득으로 적응해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각기 능력을 갖춘 아이들에 비해, 대니는 자신의 능력이 뭔지, 어떻게 발현되는 것인지조차 전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각기 다른 공포의 존재를 마주하게 되는데...





사실 초능력을 가진 청소년을 등장시켜 호러로 만든 영화는 기존에도 몇 있었고, 가장 최근작으로 말아먹은 <더 보이(브라이트번)>도 있지요.

 

더 보이 (Brightburn, 2019) 줄거리와 결말 : 슈퍼맨이 만약 빌런이었다면? :: 넷플릭스 SF 공포 영화

이 작품은 작년에 개봉하면서 정통 호러영화 <더 보이>와 동일한 제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던 SF 호러 영화입니다. 저도 한참 헷갈리다가, 그 작품을 먼저 보

lovandy.tistory.com

저 작품도 제가 꽤나 비판했습니다만, 이 <뉴 뮤턴트>에 비하면 오히려 양반인 격...



사실 엑스맨 시리즈를 보면서 가장 재미나는 게, 초능력자들의 화려한 초능력을 보는 것이죠.

'와, 나도 저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를 상상하면서, 그들이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상황을 헤쳐나갈 때에 희열을 느낍니다.



그리고 적인 듯 아군인 듯 티키타카하는 캐릭터들의 관계 또한 큰 재미요소입니다.

그런 분위기이다 보니, 캐릭터들 간 주고 받는 농담도 재미있고요.



(이 영화에서는 초반에 대니가 '이제 내 주변엔 아무도 없다(Nobody)'라고 할 때, 레인이 '내가 '아무도 없는 건(Nobody)' 아니잖아'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레인이 <왕좌의 게임>에서 연기했던 캐릭터가 'Nobody'가 되어야 하는 수련을 거친 적이 있죠. 그거 연상되어서 재밌었던 거 빼고는 건질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아이들의 초능력도 처음부터 명확히 보여주지 않으면서 분위기만 호러스럽게 몰아가려고 합니다. 흥미 요소가 있어야 극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텐데, 그런 매력이 거의 없죠.

줄거리 좀 더 이어갑니다.



대니가 온 후로 갑자기 아이들은 자신이 가장 공포스러워하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레인은 초능력이 발현되는 걸 알게 된 신부님이 마녀라고 몰아세우며 몸에 낙인을 찍은 일,

알리야나(아냐 테일러 조이)는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스마일맨들(이건 당췌 무슨 설정인지;),

샘(찰리 히튼)은 광산에서 폐쇄공포증에 걸리면서 갑작스런 능력의 발현으로 아버지를 포함한 광부들을 몰살했던 일,

로베르토(헨리 자가)는 여자친구를 껴안은 채 몸에서 불길이 발현되어 여자친구를 그대로 태워버린 일이었죠.

례예스 박사는 아이들의 능력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훈련시키면서, 아직 발현되지 않은 대니의 능력을 파악해보려고 하지만, 정확하게 알아낼 수 없어서 DNA를 추출해 상위 연구소로 보내게 되죠.



그러나 얼마 뒤, 연구소에서 레예스 박사에게 보내 온 결과는, 

대니의 능력을 파악하기 힘들며, 위험인물이니 제거하라는 것!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것 같았던 레예스 박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사실 저는 저 포인트(례예스 박사의 선택)에서 갈등하는 장면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건 전-혀 없이,

레예스 박사는 바로 대니를 죽이기 위한 행동을 취합니다.



수면가스에 독약(?)을 넣은 링거를 함께 주입하는 것이었죠. (아니, 이렇게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방법밖에 없는건가;)

레예스 박사는 아이들에게 얘기해왔던 것처럼 프로페셔 X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

군사기업 엑세스 주식회사 소속이었고, 그들은 능력이 있는 아이들을 추려서 킬러로 키워내는 곳이었던 겁니다. (뭔가 조밀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짜맞추는 느낌...)



하지만 치명적인 상황에 빠지기 전에 레인이 레예스 박사를 공격하여 대니를 빼내고,

아이들이 병원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초능력 방어막을 칠 정도로 강했던 레예스 박사는 어이없게 치명상을 입습니다. (이것도 너무 쉽게 전개시키는...)



그런데 아이들 각기의 공포 존재들이 공격을 해오기 시작하고, 사실 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것은 대니의 영적 능력이었던 것.

대니가 무의식에 빠진 상황에서는 그 능력이 배가되어 나타나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의 공포심 외에, 자신이 가진 공포심이 탄생시킨 '데몬 베어'라는 괴물에 의해 지난 일족 말살도 진행되었던 거였죠.



아이들은 의식을 잃은 대니를 보호하면서, 자신들을 공격하는 공포의 존재들과도 싸워야합니다.

그나마 킬러 본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들 중 가장 강한 건,

판타지 여전사로 변신이 가능한 알리야나.

(솔직히 이 장면 나왔을 땐, 일리야나 역의 배우에게 모바일 게임 광고를 선사하기 위해 설정된 건 줄...

분명히 섭외들어가지 않을까요?)



일리야나의 활약이 대단했지만, 대니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데몬 베어는 생각보다 너무 강력했고

아이들은 하나둘 쓰러져 갑니다.

대니를 깨워내기 위해 애타게 그녀를 부르는 레인의 목소리를 무의식에서 들은 대니는, 그래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도 자신이 만든 공포의 존재 데몬 베어를 두려워했기 떄문이죠.



하지만 대니는 무의식 속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고, 데몬 베어를 만들어낸 대니가 그것을 다뤄야한다는 말에, 결국 정신을 차리고 일어섭니다.

 

그리고 데몬 베어에게 다가가며 "이제 그만!"을 외치... 니까 곰이 조용해짐. (뭥미...)

네, 그렇게 대니가 데몬 베어를 다독이자, 사라집니다. 



(장난하냐!!!)



데몬 베어도 사라지고, 레예스 박사도 죽고, 자신들을 가뒀던 초능력 돔도 사라진 상황.

아이들은 이제 비로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끝)



정말 마지막에... 아이들을 데리러 기존 엑스맨 멤버들 몇명만 왔어도 제 맘이 훨씬 나았을텐데(그 중에 퀵실버가 끼어있으면 더~),

엑스맨 세계관을 가지고 왜 이따구로 만들어놨나라는 생각에 너무 짜증만 날 뿐.



이럴 거면 그냥 엑스맨과 상관없는 초능력 돌연변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표방해도 되지 않았나요?

총괄제작자에 돌아가신 스탠 리 옹 이름도 올라가 있던데... 정말 이렇게 진행하는 걸 허락하신 걸까요.



CG에 돈은 많이 썼을 것 같은데, 각본에 돈을 더 쓰지...

아주, 많이, 안타깝습니다.



제작에 난항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원래 작업분이 엎어져서 재촬영에 개봉 연기...)

원래 작업분이 더 나았을까요? 궁금하네요.



감독님이 3부작으로 만들고 싶다는데, 그런 일은 만들지 않는 걸로 해주세요.





+ 20년 전쯤 TV 시리즈로 있었던, 약간 유치한 <뮤턴트 X>가 더 재밌었네요.

남남, 여여, 케미 좋았는데.

여기 대장과 나쁜놈 대장과의 케미도.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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