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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2020) 줄거리와 결말 정보 : 셜록 홈즈에게 여동생이 있었다면? : 소설원작 :: 넷플릭스 청소년 모험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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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2020) 줄거리와 결말 정보 : 셜록 홈즈에게 여동생이 있었다면? : 소설원작 :: 넷플릭스 청소년 모험 영화추천

쥬한량 2021. 1. 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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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에놀라 홈즈>가 오픈되었습니다.

수요일 오픈 예정이라, 저는 00시부터 기다렸습니다만,

결국 미국 시간 기준 오전 오픈으로 릴리즈되면서, 우리 시간으로는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볼 수 있었다는.



저는 엄청나게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중상위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네요.



나름 활기찬 느낌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헨리 카빌, 샘 크라플린, 밀리 바비 브라운, 헬레나 본햄 카터의 화려한 캐스팅도 자랑하는 이 영화.



셜록 홈즈의 여동생은 과연 어떤 모험을 하게 되었을까요?


남성 위주의 홈즈 이야기에 숨어있던 여성을 드러내다

에놀라(밀리 바비 브라운)는 탐정으로 이미 유명한 셜록(헨리 카빌)과 정부 고위관리로 명성이 높은 마이크로프트(샘 크라플린)의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여동생입니다. 

오빠들은 일찍 집을 떠나서 왕래가 없었고, 자유분방하고 주체성 높은 엄마 유도리아(헬레나 본햄 카터) 밑에서 보통의 소녀들과는 너무도 다른 교육을 받고 자랐죠. 

하지만 그녀의 생일날 엄마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에놀라는 오빠들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셜록은 엄마의 행적을 쫓고, 마이크로프트는 에놀라를 신부수업 학교에 넣으려고 하죠. 에놀라는 그런 교육도 싫고, 엄마를 찾아야한다는 생각에 집을 나옵니다. 

도망치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또 다른 가출소년 튜크스베리 후작(루이스 파트리지)과 엮이면서 난데없는 살해위협에까지 처하게 되는데... 에놀라는 무사히 위기를 넘기고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도대체 엄마는 어디로, 왜 사라진 걸까요?

 

 

여동생 캐릭터가 원래 있었는가?


에놀라라는 새로운 캐릭터는 원작자인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든 캐릭터가 아닙니다.

낸시 스프링어라는 여성 작가가 '셜록 홈즈에게 여동생이 있었더라면, 그녀도 뛰어난 탐정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캐릭터/소설이죠.


이 영화는 그녀의 시리즈 중 <사라진 후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헌데 기존에 BBC 드라마 <셜록>의 팬이시라면, 거기에서도 여동생이 등장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계실거예요.
  
거기서의 등장인물은 유러스 홈즈 (Eurus Holmes).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입니다. 

 

Eurus Holmes

Not to be confused with Enola Holmes, the Holmes sister in the novel series and 2020 film of the same name. Eurus Holmes is the younger sister of Mycroft and Sherlock Holmes who was completely unknown to Sherlock until her reveal in "The Lying Detective".

bakerstreet.fandom.com

해서, 동일 캐릭터라고 생각하시면 아니됩니다.

 

자, 줄거리로 좀 더 들어가 볼까요?




가출하며 큰 오빠인 마이크로프트에게 남긴 캐리커처. ㅋㅋㅋ





우연히 튜크스베리 후작을 살해하려던 남자를 피해, 함께 기차에서 뛰어내리게 된 에놀라.

그와 함께 런던으로 가게 됩니다.

튜크스베리는 작위를 이어서 상원에서 활동하기 전에 자아 정체성을 찾고 싶었고,

에놀라는 기존에 엄마가 남겼던 단서들을 통해서, 그녀가 런던에 갔을 거란 추론을 해서였죠.

 

에놀라는 어릴 적부터 엄마에게 특별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암호 해독,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한 지식 습득, 화학 실험,

다양한 운동과 호신술 등이었죠.



이 모든 활동들은 그녀가 엄마의 행적을 쫓고 위기를 탈출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녀가 받았던 그런 교육이 여성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고 

레스트레이드 경감을 시켜서 에놀라를 찾아오라고 하죠. 

그녀를 신부 학교에 집어넣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에놀라는 남장을 한 채 튜크스베리와 런던에 도착해서 쿨하게 헤어진 후,

다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꽤나 단정한 여성으로 변장을 하고 엄마의 행적을 계속 쫓습니다.

참, 튜크스베리와 헤어지기 전에, 그에게도 변장 효과가 나도록 머리를 잘라줘요.

이 남자 아역은 머리발인 줄 알았는데, 머리 잘랐더니 더 훈남... ㅋ

온실의 화초 같은 남자애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튜크스베리도 은근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진취적인 아버지 밑에서 교육을 받아서 잰체하는 귀족 캐릭터가 아니에요.





에놀라는 엄마의 행적을 쫓아, 엄마와 함께 모임을 했던 이디스를 찾아가지만,

이디스는 에놀라의 엄마가 그녀의 행적을 쫓는 걸 과연 원할까, 라는 의문을 남겨줍니다.

엄마가 말없이 떠났던 이유가 있을 거니까요.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에놀라는 엄마의 행적을 쫓으면서 그 이유를 알아갑니다.

바로 상원에서 정체되어있던 투표권 확대안(여성에게 참정권을!)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탄 테러를 준비하고 있던 것이었죠.






에놀라가 어찌할바를 고민하고 있을 때, 튜크스베리를 죽이려고 했던 남자가 다시 나타나서 에놀라를 협박하면서 튜크스베리의 행적을 묻습니다.

엄마에게 훈련받았던 기지를 발휘해 겨우 빠져나온 에놀라는, 튜크스베리가 여전히 살해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구하기 위해 찾아 나섭니다.

 

오빠인 셜록 홈즈의 조수라고 거짓말을 하곤 튜크스베리의 집을 방문한 에놀라는, 

튜크스베리의 실종사건 조사를 원치않는 가족들에 의해 쫓겨나게 되지만,

튜크스베리가 평소에 시간을 보내던 비밀장소를 발견해서 그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런던으로 돌아와 그의 위치를 알아내서 그가 처한 상황을 전하는 에놀라.

사실 튜크스베리의 아버지도 진취적인 귀족이었는데, 강도에게 사고로 죽음을 당했다고 알려졌지만,

에놀라의 추리에 따르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었고, 그 사람이 튜크스베리까지 죽이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갑자기 레스트레드 경감이 에놀라를 잡으러오고, 에놀라는 튜크스베리를 탈출시키면서 자신은 잡히게 됩니다. 그렇게 마이크로프트에 의해서 신부학교로 보내지는 에놀라.




맞지 않는 교육을 받느라 지쳐가고 있을 때, 셜록이 에놀라를 찾아옵니다.

오랜만에 터놓고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는 남매.

 

셜록은 남들의 생각보다 에놀라를 많이 아끼고 있었죠.

그녀에게 엄마를 찾을 수 있는 힌트(?)를 남겨주고 떠나는 셜록.



하지만 정작 그녀를 이 학교에서 빼내준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귀족 도련님 같았던 튜크스베리였습니다.


그녀가 말했던 말을 기억해두었다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나름의 작전을 세워서 찾아온 튜크스베리 덕분에,

에놀라는 학교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튜크스베리를 죽이려하는 사람을 잡아내기 위해 적진으로 뛰어들기로 하죠.

바로 튜크스베리를 데리고 그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마주한 진실...

사실 튜크스베리의 할머니는, 진보적인 아들이 영국에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아들을 사고로 위장해서 죽였던 것인데,

손자마저 아들의 성향을 닮아서 영국을 망치려 한다고 생각한거죠.

그래서 그가 의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 전에 죽이려고 했던 겁니다.



할머니가 쏜 엽총에 정면으로 가슴을 맞고 쓰러진 튜크스베리.

에놀라는 친구를 잃은 슬픔에 절규하지만, 알고보니 튜크스베리는 나름 기지를 발휘해 장식용 갑옷을 가슴에 두르고 있었던 것.



그렇게 목숨을 건지고 튜크스베리 암살미수사건(?)을 해결한 에놀라.



셜록도 따로 수사를 진행해 그 내막을 밝혀내서 레스트레드 경감에게 알리러 가지만,

이미 여동생이 해결했다는 말에 대견함과 흥미로움을 담은 웃음을 짓습니다.

하지만 에놀라는 아직 엄마의 행적을 찾지 못한 상황.

엄마에게 배웠던 암호로 신문 구인광고란에 계속 메시지를 실어보지만, 엄마에게선 답이 없었죠.



그러다 문득 짜맞춰진 퍼즐.

엄마가 하려고 했던 일은 여성의 참정권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이었고,

투표권에 대한 의회 결정이 지지부진했던 건 바로 표결에 필요한 표가 동수였던 것.



결국 에놀라는 진보적인 성향의 튜크스베리를 의회에 나가게 함으로써 표결이 완료되게 만들고

엄마가 원했던 참정권 확대를 이뤄내게 됩니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되자, 에놀라의 숙소에 나타난 엄마.

"네가 살아갈 세상이 더 낫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네가 직접 만들었구나."

 

언제나 에놀라를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키워온 엄마의 생각이 맞았음을 드러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 ​




에놀라 엄마의 실종과 해결이 좀 곁다리식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재미있습니다.



특히 밀리 바비 브라운이, 독특하고 총명한 에놀라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것 같아요.

반면, 셜록의 캐릭터는 기존에 보여준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너무 좋은(?) 사람이 되어 버렸달까요.

원작에서의 셜록은 좀 기괴하고 괴팍한 천재 기질이 있는 사람인데(드라마 <셜록>에서 그걸 제일 극대화했죠), 이 영화에서는 잘생겨, 몸도 좋아, 똑똑해, 여동생도 챙겨... 셜록이 아닌 거 같은 느낌.

그냥 '좋은 오빠' 캐릭터로 재탄생.



그래도 잘생긴 헨리 카빌이 계속 얼굴을 비춰주니까 마냥 좋기도 합니다. (쿨럭;)





트리비아

-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왔던 배우들의 재결합이 좀 있었습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 피오나 쇼, 프란시스 드 라 뚜르)


- 마이크로프트 역의 샘 크라플린은, 실제로는 헨리 카빌보다 3살 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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