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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치드 (Ratched, 2020) 줄거리와 결말 정보 : 또 하나의 라이언 머피식 잔혹극 : 색감이 다했다 :: 넷플릭스 스릴러 드라마 본문

Drama, blah blah...

래치드 (Ratched, 2020) 줄거리와 결말 정보 : 또 하나의 라이언 머피식 잔혹극 : 색감이 다했다 :: 넷플릭스 스릴러 드라마

쥬한량 2021. 1. 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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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머피가 새로운 시리즈를, 

그것도 그의 페르소나인 사라 폴슨이 주연인 드라마를 새롭게 가져온다고 하니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즌1의 에피1을 볼 때만 해도, '역시, 라이언 머피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러나...

뒤로 갈수록 이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게 느껴지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미쳐있으며 (정신병원 얘기니까 어쩔 수 없나요;)

악녀 캐릭터를 그 자체로 가만두지 못하고,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이 사람이 이렇게 되었다,로 설명하고 싶어 안달난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뒤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져서 대충 볼 수밖에 없었어요.



시즌2에 대한 소식은 저를 더 경악하게 합니다...; (뒤에 좀 더 자세히)


스타일, 배우들의 연기, 다 괜찮았다
스토리만 빼고.

신부 4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마 에드먼드 털리슨(핀 위트락)은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그의 소식을 쫓아 병원으로 찾아간 간호사 밀드레드 래치드(사라 폴슨)는, 고용 계획이 없던 병원에 극적으로 자리를 만들어 들어갑니다. 

사실 에드먼드는 밀드레드가 고아였던 어린 시절,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친남매로 서류가 꾸며진 남동생이었던 것. 

에드먼드를 사형에서 구해내기 위해 밀드레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접근하고, 병원장을 회유하고, 사람들을 포섭하는데...



 

저는 처음 제목이 무슨 의미가 있는 단어인 줄 알고 열심히 찾았는데요,

알고보니 그냥 사람의 성(姓)이더라고요.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캐릭터가 이미 있는 상황으로, 고전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 등장하는 사이코 간호사 '래치드'가 바로 그 캐릭터입니다.

(사실 저도 그 영화는 안봐서 궁금해요. 한번 봐야지 싶어요! - 넷플릭스나 왓챠에는 없네요. 네이버 시리즈온에만 있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원작 영화에서의 래치드 간호사)



저 간호사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바로 이번 드라마 <래치드>인 셈입니다.

사실 전반적인 줄거리를 보면, 간단합니다. (스포일러 포함!)




- 밀드레드는 주지사의 환심을 사서 병원에 성공적으로 취업한다.

- 동생을 빼내기 쉽게 하기 위해 병원장의 구린 구석을 대신 처리해주며 신임을 얻는다.

- 수간호사였던 버킷을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해서 병원을 더 수월하게 조종한다.

- 밀드레드는 병원장에게 원한이 있던 백만장자 여성이 붙인 킬러와 우연히 엮이게 되면서 병원장의 비밀을 알게 된다.

- 킬러가 우발적으로 죽게 되고, 밀드레드는 그걸 대신 처리해주면서 병원장을 조종하기까지 한다.

- 백만장자 여성에게는 병원장을 처리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한다.

- 동생을 빼낼 계획을 잘 세웠지만, 동생이 병원의 어린 간호사와 사랑의 도피를 하며 또 살인을 저지른다.

- 동생과 도피하던 간호사는 알고보니 더 싸이코 살인마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을 쫓던 경찰들을 총으로 쏴죽이고 자신도 총에 맞아 죽고, 에드먼드는 다시 잡혀온다.

- 병원장은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여성 샬럿을 치료하겠다고 설치다가, 결국 그녀의 병이 재발해서 그녀에게 죽임을 당한다.

- 밀드레드는 샬럿에게서 그 소식을 듣고 그녀를 멕시코로 보낸 후, 백만장자 여성에게 병원장의 머리를 건네고 돈을 받는다.

- 밀드레드는 이제 동생을 구하기는 글렀다고 판단하고, 그가 편안하게 죽을 수 있게만 판을 깔려고 한다. 이후,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찾은 사랑과 멕시코로 가서 새 삶을 살려고 계획한다.

- 하지만 에드먼드는 밀드레드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알게되어 또다시 탈출을 하고, 밀드레드는 애인과 함께 멕시코로 떠난다. 그러나 언제든 에드먼드가 자신을 죽이러 올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떤다.

- 그리고 드디어 에드먼드로부터 그녀를 찾아 오겠다는 전화를 받는다... (시즌1 끝)





스토리적으로 복잡하진 않지만, 중간중간에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정신병원 환자들)

자극을 위한 장면들도 많습니다.

백만장자 여성의 아들. 얘는 가학성애자라고 할 수 있는데,

얘의 정신병을 고치려고 병원장이었던 하노버 박사를 백만장자 여성이 붙여주었던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를 농락하여 자신의 양팔을 자르게 만들죠.

나오는 정신병자들 중 가장 미친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런 캐릭터는 래치드와 전혀 엮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스토리에 영향을 주진 않고

이야기를 확장시키는 툴 정도로 쓰였달까요. (어쨌든 하노버 박사가 도망다니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니까)





주지사의 공보관으로 드라마 <섹스 & 시티>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신시아 닉스도 나옵니다.

 

처음엔 너무 나이들어 보여서 몰라봤어요.

아마 레트로 분장을 해서 더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세월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더불어 깜짝 놀랄 만한 배우도 함께 등장하는데요,

바로 샤론 스톤!

 

그녀가 바로 싸이코 아들을 둔 백만장자 여성 레노어를 연기하는데요,

샤론 스톤도 역시나 나이가 들어서 주름을 가릴 순 없지만,

여전히 아름다고 고급스러운 카리스마가 화면을 뚫고 나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스토리는 단순한 편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라이언 머피의 드라마가 대부분 그렇긴 하죠.)



이 드라마는 특히, 화면 색상에 신경을 많이 쓴 게 보여요.

레트로 감성을 공략하면서, 색상 대비가 굉장히 뚜렷하고 예뻐서 (아니 저 소파 색 무엇...)

보는 내내 컬러만 눈에 들어옵니다.

(저런 간호사 복이 있었을리가...)

전반적으로 모든 화면이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것은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샬럿을 연기한 소피 오코네도입니다.

시즌1의 총 8개 에피 중 실제 출연한 에피는 3개밖에 되지 않지만,

제 기억엔 가장 강력한 배우였습니다.



순간적으로 내면의 캐릭터가 바뀌는 장면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 빠르고 확실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 연기를 본 것만으로도 10점 만점에 5점은 먹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이군인으로 간호사 일을 하는 착한 캐릭터 헉도 좋아하는 캐릭터이지만,

딱히 할 얘기는 없다는 게 아쉬움... ㅎ

저는 어떤 악인 캐릭터는 그저 악인으로 남겨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래치드의 경우도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이 드라마는 래치드가 어린 시절 받았던 학대나, 전쟁을 겪으면서 잔인해진 것으로 설정을 두고 진행합니다.

그래서 더 재미가 없었나봐요.

시즌2는 이미 오케이 되어서 10개의 에피소드로 계획 중인 것으로 떴습니다.

심지어 라이언 머피는 총 4개의 시즌을 오리지널로 구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저는 시즌2부터는 안 볼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은 좋아하나 봐요. IMDB 평점이 무려 7.4입니다. 저는 잘 줘야 6점...?)



트리비아 몇 가지로 이번 리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 라이언 머피는 구상하고 있는 마지막 시즌(4)에서는 원작인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내러티브가 이어지도록 블렌딩한 스토리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위에서도 색상 쓰임에 대해서 강렬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머피는 각각의 색상이 대표하는 의미를 지정했다고 하네요.  노랑: 기만, 파랑: 중립, 빨강: 악, 하양: 순수, 녹색: 정직

- 래치드가 전쟁 통에 부상당한 병사를 죽이는 장면에서 베개를 사용했는데요, 영화에서도 같은 장면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프로모로 나왔던 사진인 것 같은데요,

첨에 맨 왼쪽 분 누구신가 했어요...

와, 역시 배우들이란.

네, 바로 버킷 선생을 연기한 쥬디 데이비스입니다.

신시아 닉슨도 여기선 옛 모습이 보이네요.



샤론 스톤이나 사라 폴슨의 카리스마는 뭐...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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