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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죽어야 한다 (Someone has to die, 2020) 정보, 줄거리, 결말 : 스페인드라마 : 퀴어 스릴러 ::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누군가 죽어야 한다 (Someone has to die, 2020) 정보, 줄거리, 결말 : 스페인드라마 : 퀴어 스릴러 ::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1. 1. 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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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 미니시리즈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잠들기용(별로 아끼지 않는 작품들을 잠들기 직전에 봅니다...)으로 선택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생각보다 여러 요소들이 흥미로워서 나름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많이 추천드리긴 힘드네요.



총 3편으로 구성된 짧은 미니시리즈라 부담없이 보실 순 있습니다.

 


시대적 비극과 가족의 비극
후자가 더 끔찍한 아이러니

1950년대 스페인. 빨갱이와 동성애자들을 극단적으로 처단하려는 정부, 그리고 그 정부에게 인정받는 '그레고리오'. 전쟁 중에 아들 '가비노'를 보호하기 위해 아내인 '미나'의 고향 멕시코로 아들을 피신시켰던 가족은 10년 후 그를 다시 불러들입니다. 

어릴 적 정혼자인 '카예타나'와 결혼시키려던 계획으로 말이죠. 하지만 가비노는 발레리노인 '라사로'와 함께 돌아오고, 그로인해 동성애자로 의심받게 됩니다. 

한편 가비노는 약혼녀인 카예타나의 오빠 '알론소'와 어릴 때 절친이었지만, 알론소는 가비노가 돌아왔단 소식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그를 경계하는데...





가비노는 딱 봐도 굉장히 착하고 순둥순둥한 인물로, 친구인 라사로를 상당히 아낍니다.

라사로는 단지 발레리노라는 이유로,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동성애자로 오해를 받게 되죠.

그 당시 스페인에서는 동성애는 범죄였고, 가차없이 처리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레고리오가 고위 간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처음엔 별말 없이 지났지만, 가비노와 카예타나의 결혼은 생각보다 빨리 어그러지면서 앙심을 품은 카예타나가 대놓고 소문을 내기 시작하죠.





카예타나는 똑부러지는 성격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며 자기중심적인 면모를 보입니다.

그녀는 가비노가 자신에게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자, 그의 친구인 라사로에게 더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근데 나오는 인물들 중 제일 이쁘긴 이쁨...; 그래서 특별히 사진 투척. ㅎ)





이야기는 아래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정부(권력)에 충성하는 그레고리오, 멕시코에서 온 발레리노 라사로, 그레고리오의 아들 가비노, 

그레고리오의 아내 미나, 그레고리오의 어머니, 그리고 집안의 가정부 로사리오.



카예타나와 그녀의 오빠 알론소까지요.



미나는 좋은 집에 살면서 유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10년이나 사랑하는 아들과 떨어져지내야했고, 가부장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남편에,

강압적인 시어머니로 인해 그리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과의 사랑은 식었고, 시어머니는 예전부터 미나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기에

돌아온 아들만이 삶의 이유였죠.

하지만 잠못 이루던 어느 날 밤,

똑같이 잠못 이루던 라사로가 홀로 음악에 맞춰 발레를 연습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의 활력, 에너지, 아름다운 몸에 잠시 넋을 잃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방에 들어가지만,

그녀의 마음에 어떤 여파가 생길 것라는 것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죠.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가비노는 카타예나와 영화를 보러가는 데이트 자리에 라사로도 데리고 갑니다.

헌데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타예나가 라사로를 유혹해 키스를 나누죠. 

그 모습을 목격한 가비노는 크게 분노하며 카타예나를 길 바닥에 버려둔 채 라사로만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버리고, 이에 분노한 카타예나가 가비노에 대한 소문을 부모님에게 말하면서 비극이 시작됩니다.



가비노는 차 안에서 라사로에게 키스를 하지만, 라사로는 놀라며 거부합니다.

하지만 가비노를 경멸하거나 쳐내지 않고 친구로서 받아들여줍니다.



한편, 10년 전, 알론소와 가비노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청자는 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이 동성애와 관계된 것이라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알론소가 과하다싶을 정도로 더 호모포비아적 성향을 드러내는 건, 자신이 감추고 있는 비밀 때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가비노와 라사로를 납치해서 폭행하는 것으로 가비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라사로에 대한 질투인가 싶었지만, 그런 감정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가비노에 대한 소문이 점점 더 퍼지면서, 결국 그레고리오의 상사는 그에게 사임을 하라고 권하고,

이를 알게 된 그레고리오의 어머니는, 차라리 가비노를 감옥에 보내서 충성을 보여 자리를 굳건히 하라고 합니다.

사실 그레고리오의 어머니는 이 가족의 가장 큰 비극의 미스터리를 시작한 인물이었습니다. 바로 자신의 남편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사고사로 꾸몄는데, 그 장면을 어린 가비노에게 들켰던 겁니다. 어린 아이의 기억 혼란을 이용해 당시엔 어떻게 넘어갔지만, 사실 가비노는 그 장면을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고, 그 내용을 자신의 엄마인 미나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나도 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남편에겐 말하지 않고 숨겨두었습니다. 

그레고리오의 어머니가 가비노를 동성애 범죄로 처단하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된거죠.



미나는 이를 눈치채고 가비노와 라사로를 탈출시키기 위해 파리행 기차표를 구해서 건넸지만,

기차역에서 가비노는 체포되버리고 맙니다. 다행히 라사로는 기차에 올라탔지만... 파리로 향하지 않습니다.

그에겐 이미 이곳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버렸죠. 바로 가비노의 엄마인 미나. (아아, 이 막장... 스페인 드라마 답습니다)



그레고리오는 가비노가 자신의 아들이긴 하지만, 기존에 자신이 잡아들였던 동성애자들과 크게 다르게 취급할 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들이 이런 식으로 뒤통수 친 게 너무도 화가 나지만, 그래도 핏줄에 대한 애정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레고리오는 교도소로 안 보내고 정신병원으로 수감될 수 있게 상사에게 부탁합니다.



그 와중에 이 집의 가정부 로사리오는, 자신의 남편이 빨갱이 혐의로 투옥되면서 그를 구하기 위해 미나에게 부탁했었지만, 그 시도는 실패하게 됩니다. 그레고리오의 어머니에게도 협박을 받으면서 일을 처리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그녀의 남편은 열악한 환경에서 폐럼으로 급사하게 되죠.

자신을 이용해먹기만한 이 가족들에게 분노한 로사리오는 결국 이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마지막으로 복수할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어린 가비노가 어머니인 미나에게 보냈던, 할머니의 살인을 고발하는 서신을 그레고리오에게 몰래 전달하고 사라지죠.



뒤늦게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레고리오는 분노해서 어머니를 찾아가고, 그 와중에 라사로와 미나는 숲에서 사랑을 나누다가 사람들에게 들켜서 잡혀옵니다.

그레고리오는 아들은 감옥에서 빼내서 어머니와 아내가 있는 곳으로 옵니다. 그곳에서 라사로와 미나의 이야기를 듣게 된 그레고리오는 둘을 숲으로 데려가 죽이려 하고, 이를 말리는 가비노에게 총을 넘기며 둘을 쏘라고 다그칩니다.



이때 알론소가 나타나 그레고리오를 총으로 쏘고, 

어디선가 날아온 총이 알론소의 머리를 꿰뚫습니다.

가비노의 할머니였죠. 그리고 가비노와 미나, 라사로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지켜야할 존재였던 아들 그레고리오가 죽은 지금, 그녀에겐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황이었죠.



라사로를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결국 도망치려던 라사로에게 총을 쏩니다.

미나를 찾아내 쏘려던 할머니 앞에 나타나 쏭을 겨누는 가비노. 

망설이는 그를 보며 할머니는 그의 나약함을 비웃지만, 가비노는 할머니의 냉혈한 피가 자신에게도 흐른다는 것을 증명하듯 그녀에게 총을 쏩니다.



미나와 가비노는 두 사람이 함께 사랑했던 라사로의 주검 앞에서 망연자실하게 그를 바라보며(끝).


저는 알론소와 가비노의 이야기가 조금 더 나왔으면 싶었는데,

알론소가 결국엔 너무 곁다리 캐릭터로 끝나버린 거 같아서 아쉬웠어요.



스페인 드라마를 보면 항상 어딘가 조금 어그러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빠진 부분이 있다?)

이번 드라마도 역시 그런 느낌이 강하네요.



엔딩 무엇...



그래도 IMDB 평점은 6점대로 나름 선방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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