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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wavve 미드 : 웨이코 WACO, 2020 줄거리, 결말 정보 : 실화 : 종교 탄압과 인질협상 역사상 최악의 실패 본문
웨이브 wavve 미드 : 웨이코 WACO, 2020 줄거리, 결말 정보 : 실화 : 종교 탄압과 인질협상 역사상 최악의 실패
쥬한량 2021. 2. 15. 09:23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지만,
워낙 잘 만들어진 작품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사실 저는 이 사건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페친이자 블로그 이웃님께서 어딘가에 관심있다고 쓰신 글을 본 후,
마침 웨이브에서 발견해서 보게 되었어요.
미국에서 1993년에 있었던, 대표적으로 실패한 인질협상사건(저는 종교 탄압이라고도 생각이... - 이건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편파적인 시각때문일 수도 있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을 소재로 한 드라마입니다.
두 가지 저서를 참고해서 만들어졌는데요,
몇 안되는 생존자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다가 막판에 건물이 화재로 소진되기 전에 나왔던 데이비드 티보도의 저서와,
인질협상 전문가로 투입되었다가 현장 책임자와의 의견 충돌로 막판에 현장을 떠나야했던 네고시에이터 게리 노스너의 저서를 중점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네고시에이터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했던 편이라
(전반적으로 사람 심리를 다루는 소재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정신과 상담의도 되고 싶은 직업 목록에 있었으나... 심리학과 나오면 그거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거기도 의대를 나와야하더라고요. 아하하하; - 전 문과...)
이 드라마가 특히나 흥미로웠어요.
실화이기에 무게가 더 무겁고
드라마로 보기에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IMDB 평점은 7.9점으로 상당히 높고, 그럴 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본격적으로 웨이코의 줄거리와 결말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그들은 정말 테러리스트였을까
새로운 진리를 찾던 사람들이었을까
드라마는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됩니다.
멕시코 시티의 웨이코 지역에서 성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다윗교를 창설하고 그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코레쉬(테일러 킷쉬)와 커뮤니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나중에 웨이코 사태에 투입되어 데이비드 코레쉬와 협상을 벌이는 게리 노스너(마이클 섀넌)의 측면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초반에 게리의 업무 방식을 보여주고
그와 나중에 대치하는 인질구조팀 팀장 미치의 캐릭터 성향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곳에서의 인질협상 장면을 먼저 보여줍니다.
무력으로 주로 사태를 진압하는 미치에 비해,
게리는 최대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유혈사태없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유능한 네고시에이터죠.
그래서 첫 번째 사태에서도 무력 진압을 벌이던 미치의 주도 하에 그의 부하가 실수로 인질범의 가족(부인)을 총으로 쏴서 죽이게 되면서 상황이 급박해지자, 게리가 투입되고 그는 인질범의 심리를 파악해 그 사태를 해결해냅니다.
하지만 과실이 있었던 미치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그의 과오가 덮여지고
이는 결국 나중에 웨이코에서의 비극적인 결말을 이끄는 단초가 되어버리죠.
이제 본격적으로 웨이코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ATF(미국 화기 단속 부서)는 지난 사건(앞선 인질범)으로 예산이 줄어들게 되자, 이를 타파하기 위해 무기를 수집한 테러리스트들을 쫓게 되고,
그 추적에 걸려든 집단이 바로 다윗교였습니다.
그들이 상당량을 무기를 모아서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듣고, 이를 확보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가 얼마나 미국 사회 안정에 필요한지, 그래서 예산이 많아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하지만 다윗교는 그들 자신의 방어를 위해서만 화기를 모으고 있던 상황이었고(이건 물론 그들의 주장. 데이비드 티보도의 주장이죠),
예상치 못하게 ATF가 자신들을 공격하자 데이비드 코레쉬가 건물 밖으로 항복하며 나오려고 했지만,
누군가가 총격을 시작하면서(서로 상대방이 먼저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데이비드가 총에 맞고,
양측에서 몇몇이 다치고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투항하려면 데이비드 마저 다시 건물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대치가 시작되게 되죠.
게리는 데이비드와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서
그와 그의 커뮤니티 사람들이 기존의 사이비 종교 집단의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들은 실제로 자신들의 종교 해석을 신실히 믿고 있었고
외부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철저한 규율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모두들 자발적으로 데이비드의 지도 하에 들어간 것이었고
자유롭게 바깥으로도 나올 수 있는 상태였죠.
하지만 그들이 나오지 않길 선택하여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데이비드는 성경의 모든 구절을 외우고 분석하고 해석해서 신의 계시를 설파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꽤나 학식이 있다는 신학자나, 법대생 조차도 그의 주장이 맞다고 설득되어 그곳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그들을 바라보던 FBI 현장담당관과 미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사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게리의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상한 수(탱크를 몰고 온다거나, 한밤중에 환한 조명을 건물에 비추고 이상한 쇳소리를 스피커로 틀어서 잠을 잘 수 없게 고문...)를 쓰면서
그들을 건물에서 나오게 하려고 합니다.
게리는 그들을 저지하며 자신이 간파한 다윗교 사람들의 심리와 데이비드의 심리를 전해보지만,
게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고
사태는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달아갑니다.
(1990년대였으니... 오죽했지 싶어요. 아기들을 먹일 모유가 안 나와서 우유를 요청하니까 보내줘놓고 전기를 끊어서 우유가 다 상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인도주의는 어디르 갔나... -_-)
전기가 끊기면서 내부에 있던 사람들의 생활은 점점 더 비참해지지만
어느 누구도 그곳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게리는 여러가지 심리를 자극하는 방법을 써서 몇몇 사람들(엄마와 아이들 위주)을 그곳에서 빼내는 데 성공하지만, 여전히 70명이 넘는 사람이 그곳에 남아있었죠.
데이비드는 신의 계시를 나름대로 읽어내며, 게리와의 대화를 통해 곧 신도들을 데리고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경 해석을 글로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하죠.
거기엔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면서요.
짧은 일정이 아니었지만, 게리는 이를 허락하는 게 사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담당관을 설득합니다.
하지만 시일이 길어질수록 담당관의 압박은 심해져갔고...
결국 신도들의 집단자살(대부분의 사이비 종교가 인질극을 벌이며 마지막에 극단적으로 하는 행동)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쳐들어가서 아이들을 구해야한다는 명분을 들이밀며 국방부 장관에게서 최루탄 공격을 허가받는 미치와 FBI담당관.
하지만 그들이 보고하면서 했던 말들은 거짓이 섞여있었고...
(아이들이 안에서 학대를 받는다는 주장. 하지만 게리에 따르면 그곳에서 빼내온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했을 때 학대받은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죠)
이를 알 수 없었던 국방장관은 대통령에게 보고 후, 허가를 내립니다.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현장에서 최루탄 가스를 발견한 게리는 담당관 및 미치와 최루탄 사용 여부에 대한 논쟁을 벌이게 되고
담당관은 결국 게리를 직위해제시킵니다.
그 후 게리의 부하였던 월터에게 협상을 대신하게 하지만,
게리 만큼 노련하지 못했고 담당관의 입김에 더 좌우되던 월터는 데이비드와 커뮤니티의 심기를 더 건드리게 되고
상황이 풀릴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결국 담당관은 최루탄 투하를 명령합니다.
자신들의 의도만 잘 납득시키면 문제없이 사태가 끝나리라 생각했던 다윗교 교도들은 혼란에 휩싸인 채 당황합니다.
최루탄 탱크가 건물을 부수며 들어와 최루탄을 투하했고
그 과정에서 건물 곳곳이 무너지며 사람들이 다치게 됩니다.
신도들은 최루탄을 피하기 위해 방독면을 쓰고 금고로 숨어들어가지만,
아이들 얼굴에 맞는 방독면은 없어서 수건에 물을 묻힌 채 덮는 것으로 대신하는데,
금고 안에까지 최루탄이 들어오고 나가는 문은 무너진 건물더미에 막히면서
이들은 그곳에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갑니다.
게다가 최루탄은 발화성이 강해서 화재의 위험이 있었건만
미치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하지 않은 채 최루탄을 마구 투하함으로써 건물에 화재가 일기 시작하고...
여자와 아이들은 다시 빠져나올 길을 찾아 대피소로 옮겨보지만
건물의 잔해로 인해 나갈 길은 완전히 막혀버린 상황.
미치는 최루탄으로 건물 전체에 가스가 퍼지면 당연히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당황한 채 건물 주위를 맴돌다,
여자와 아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상황을 발견합니다.
뒤늦게 부하들을 불러보지만 아무도 그곳에 나타나지 않고(아마 못 들은 듯)
그나마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하던 데이비드의 아내 레이첼마저 안으로 쓰러져 사라져 버립니다.
막판에 화재로 인해 방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창문으로 탈출한 데이비드 티보도.
그 날의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저서와 게리의 저서로 드라마가 만들어진 것)
여자와 아이들은 모두 그곳에서 죽음을 당하게 되고
데이비드 코레쉬는 자신의 실패를 예감하고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동료에게 총을 건네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TV뉴스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던 게리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자책하는 눈물을 흘리고
모든 상황이 끝난 후, 사후 조사를 위해 데이비드와 게리는 진술을 하러 간 자리에서 마주치게 되지만,
서로에게 말을 걸지는 못합니다. (끝)
사실 보면서, 이게 다 끝나고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우리가 내부의 상황을 알면서 보니까 미치나 FBI 담당관의 헛짓꺼리가 너무도 화가 나는데,
생각을 달리 해보면, 다윗교 내부 신도들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판단을 해야하는 입장이라면...
어쩌면 대부분이 또 그들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어쨌든,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아무래도 데이비드 티보도와 게리 노스너의 책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기술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당시, FBI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상당히 다르게 기술되어 있는데요,
- 신도들과 아이들은 성적 학대를 포함한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 무기를 사들이고 마약 거리까지 했던 정황이 있었다
- 마지막에 화재로 인해 숨진 게 아니라, 집단 자살을 한 후 사체가 불에 탄 것이다
등에 대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생존자인 데이비드 티보도의 진술을 기반으로 했고(그가 굳이 이 시점에 홀로 남아서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게리 또한 자신은 원래 FBI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유없이 반대하는 의견을 내지는 않았을 거라는 측면,
그리고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사실 검증을 하고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드라마에서의 사건 기술을 어느 정도 믿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저도 다윗교가 그냥 사이비 종교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생각이 불경해진다는 이유로 성교를 금했는데, 교주만 아내를 여럿두고 그들과 자식을 낳음),
나중에 그의 행동을 보면 정말로 진실되게 그렇게 생각했나 싶기도 하고...
(그러나 두 번째 아내가 되었던 부인의 여동생 미셸이 12살 이었을 때 아내로 맞아들인 걸 보면 또 너무 이상하고...)
미셸 역의 배우는 줄리아 가너로, <더티 존> 시즌2에서 딸로 나온 배우인데,
그때도 '천사처럼 생겼다'라고 느꼈었는데요.
여기서도 무척이나 예쁩니다.
대표작이 넷플릭스 <오자크>네요.
저는 그건 또 안봐서... ㅎㅎ
제가 간단히 줄거리를 정리했습니다만,
중간에 데이비드 티보도를 중심으로한 이야기 줄기도 좀 나오고 해서
이야기는 좀 더 풍부합니다.
(티보도와 어머니와의 관계, 코레쉬와 어머니와의 관계... 티보도와 미셸의 관계 등)
위에도 썼지만,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고
사람의 심리를 읽어내고 이를 판단해내는 과정을 보는 게 꽤나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이쪽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6화면 끝! 굵고 짧죠! ㅎㅎ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코레쉬를 연기한 배우 테일러 킷쉬의 싱크로율을 감상(?)하며 마무리 할게요!
웨이코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