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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비헤이비어 Misbehaviour (2020) 줄거리, 결말 : 1970년 미스월드 대회가 테러당한 실화 : 키이라 나이틀리 : 여성영화 : 사이다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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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비헤이비어 Misbehaviour (2020) 줄거리, 결말 : 1970년 미스월드 대회가 테러당한 실화 : 키이라 나이틀리 : 여성영화 : 사이다 영화추천

쥬한량 2021. 3. 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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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있었던 실화에 기반한 여성해방운동에 대한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사실 저는 한글로 번역된 제목을 보고, Ms. Behaviour 라고 생각했었는데,

Misbehaviour 였네요;;



(전자는 '행동하는 여성'이라는 뜻이 될 수 있지만, 원래 뜻은 '나쁜 행실'정도이니,

일부러 두 가지 뜻 모두를 차용하기 위한 단어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미스 월드'에 대한 이야기이니, 그럴 수도 있겠고요.)



혹자는 현재는 남성이 오히려 핍박을 받고 있네 어쩌네 하지만,

여전히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남아있고 

여성들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상처받고 있습니다.

(어제는 성공한 작가님이 설에 겪었던 일을 얘기해주셨는데, 참... 어머니 세대들은 정말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자신은 그런 일을 겪지 않았다고(겪어놓고도 그게 잘못된 것인지 모를 가능성이 높죠)

어설픈 의견을 설파하는 어리석은 영혼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선배들의 행동이 있었기에, 너네가 그나마 이 정도 대우를 받게 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후대를 위해 행동했던 멋지고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

미스비헤이비어,

그 줄거리와 결말 정보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성차별과 인종차별, 두 가지 모두 도마에 올랐던 1970년

샐리(키이라 나이틀리)는 이혼 후 딸을 키우면서 역사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할만큼 똑똑한 여성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여성이라서 사회에서 당하는 여러 불합리한 대우들은 학교에서도 다르지 않고

결국 샐리는 여성의 인권을 찾는 일에 동참하게 되죠.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던 샐리는 좀 더 행동주의적인 모임을 우연히 알게 되고

그들과 함께 조금씩 움직임을 키워갑니다.

한편 1970년 영국에서는 '미스 월드' 선발대회 준비가 한창이었고

이 대회는 여성해방론자들의 언성을 사기에 충분한 행사였죠.



여성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것은 '가축시장'이나 진배없다고 여긴 샐리와 동료들.

(정말 이때 영상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서 치욕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참가자들과 주최측을 분리하여 비난합니다.

참가 여성들의 잘못보다는 이런 대회를 주최하는 주최측의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리고자 했던 것이죠.



그렇게 행사 당일, 샐리와 동료들을 포함한 여러 여성해방운동 단체에서 대회를 규탄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샐리와 동료들은 대회장 안에 관객인 척 들어가서 생방송 도중 목소리를 높이기로 계획합니다.





행사 당일, 대회장에 입장하는 참가자들도 이들의 시위를 보게 되고

그녀들은 그저 대회가 무사히 끝나기만을 바랄 뿐인데...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행사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시작한 사람들.

사실 이 행사는 여성해방론자들 외에도,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무리들도 있었는데요



특히 남아공에서는 대부분의 국민이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백인 여성을 후보자로 내보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질타가 있었고, 주최측에서는 급히 공장에서 일하던 흑인 여성을 추가 후보로 올리게 됩니다.

그렇게 여러 단체의 질타 속에서 대회는 시작되고...




50명의 후보가 15명으로 좁혀지고 

수영복 심사가 진행되는 상황.



관객으로 숨어들어왔던 샐리와 동료들은 여성을 다루는 그들의 방식에 분노가 치밀지만

계획했던 대로 7명의 마지막 후보자 선정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하지만 특별 진행자였던 코미디언 밥 호프(그렉 키니어)가 무지몽매한 여성 비하 발언을 유머라고 내놓자

이에 분노한 샐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시위를 시작하고

그녀를 따라 여러 동료들이 함께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

 

대회장은 난장판이 되고 그 모습이 그대로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게 되고

뒤늦게 경찰이 투입되어 샐리와 주요 활동자들이 체포됩니다.

이동 중 화장실을 가겠다고 요청했다가 그곳에서 최종 미스월드가 된 미스 그레나다-제니퍼 호스텐(구구 바타로)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녀에게 축하인사를 건네자, 진심이 아니지 않냐고 받아치는 제니퍼.


샐리는 자신들이 규탄한 건 참가자들이 아니었다고 설명합니다.



제니퍼 또한, 오늘 자신의 우승으로 세계의 많은 흑인 소녀들이 백인이 아니어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거라고 말하죠.

샐리는... 하지만 외모로 경쟁한다면 우리가 설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촌철살인을 날립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면서도 안타깝게 여기며 헤어지게 되고

샐리는 유치장으로 동료들과 함께 옮겨져 취조를 받습니다.



그리고 결국 재판까지 가서 '평화를 해친 행위'로 유죄를 받게 된 여성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전세계적으로 대서 특필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고

3개월 뒤, 런던 중심가에서는 최초로 대규모 여성해방시위가 진행됩니다. (끝)



++ 영화 말미에는 실화의 인물들이 5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나옵니다.

샐리는 대학에서 근현대사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되었더군요. 




샐리와 함께 활동했던 빨간 머리의 조는, 여전히 특이한 개성을 뿜어내는 외모로 산파 활동을

남아공의 흑인 후보로 대회 2등까지 차지했던 여성은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인종차별 정책하에 살다가, 늦은 나이에 꿈꾸었던 가수 데뷔를 했습니다.



미스 월드 1위였던 미스 그레나다는 방송인이 되고 싶었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정치학을 공부해서 자국의 고위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이 영화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자세한 스토리는 모르고)

'1970년 미스 월드 대회에 잠입한 여성해방운동가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그녀들이 후보자로 위장해서 대회에 참가한 뒤,

행사 당시에 뭔가 소신 발언을 한다든가, 미스 월드가 되었을 때 왕관을 집어던진다든가(?) 하는 퍼포먼스를 기획한 내용인 줄 알았어요.



그러나 실화에 기반하다 보니, 그런 스토리 전개는 불가능했던 것 같아요.

(정말 그랬다면 완전 사이다였을텐데... )



미스 스웨덴이 그런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지만,

결국 현실에서는 후반부에 갑자기 역할이 없어져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미스 그레나다는 그냥 그렇게 현실에 안주해버리는 것 같은 모습으로... 진행된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소신을 위해 행동했다는 것은(특히 미스 그레나다 입장에서는 인종에 대한 이슈도 확실히 있었기 때문에 그런 여건을 활용해서 또 하나의 계단을 올라섰다는 건 인정해야 할 일이죠)

칭찬받아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불가능하겠지만, 모두 노력했으면, 고민할 마음을 놓치 않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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