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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or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 2019 줄거리 결말 정보 : 잊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 LGB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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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or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 2019 줄거리 결말 정보 : 잊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 LGBT

쥬한량 2021. 4. 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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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원체 회자가 많이 되는 영화였던 지라 보고 싶었지만,

극장에서 놓친 후 따로 찾아서 보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웨이브에서 발견하고 시간을 내서 보게 되었죠.



기대했던 만큼(?) 엄청난 감흥이 있진 않았지만,

인상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없더라고요.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그 줄거리와 결말로 함께 들어가 보시겠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었지만 잊을 순 없었던 사랑

마리안(노미에 멜랑)은 아버지를 따라 화가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아버지의 명성 아래에 있고 여성이기 때문에 작품 활동에 제한이 있지만, 나름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예술가였죠.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초상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번엔 조금 특이한 의뢰를 받고 어느 섬으로 향하게 됩니다.

모델이 되는 여성에게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것을 들키지 않으면서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임무였죠.



밀라노로 시집가게 될 귀족 여성을 위해, 상대방 집에 보낼 초상화를 그리는 일이었습니다.

모델인 엘로이즈(아델 에넬)는 수녀원에서 자랐다가 위의 언니가 얼마전 목숨을 끊게 되면서 집에서 돌아온 여성이었습니다.

결혼을 원치 않았기에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인데,

이에 그녀의 어머니가 몰래 초상화를 그리는 꼼수를 생각해낸 것이었죠.



그러기 위해서 여성 화가를 구했고, 마리안에게는 산책 동무인 척 하면서 관찰 한 후, 초상화를 완성해달라고 합니다.

마리안은 그렇게 그 집에 머무르면서 엘로이즈를 관찰합니다.

마리안은 낮에 엘로이즈와 바닷가 산책을 함께 나가서 틈틈히 그녀의 얼굴을 관찰한 후,

시녀인 소피에게 엘로이즈의 드레스를 부탁해서 자신이 입고 거울을 보고 포즈를 취해 목 아래를 그린 후,

나중에 엘로이즈의 얼굴을 위해 그리는 방식으로 그림을 준비하고...


엘로이즈는 자신을 몰래 훔쳐보는 마리안의 눈길을 눈치채게 되고

어색하지만 자신도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조금씩 표하기 시작합니다.

마리안은 생각보다 빨리 초상화를 완성하게 되지만,

이를 엘로이즈의 어머니에게 보여주기로 하기 전날, 그녀는 엘로이즈에게 함께 지냈던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고 자신이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엘로이즈는 이를 알고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래도 자신의 초상화를 보여달라고 하죠.



엘로이즈는 마리안의 그림이 자신의 진짜 얼굴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마리안의 자존심을 긁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마리안은 자신의 작품에 나름의 자신이 있었던 상황이라 엘로이즈의 반응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되고 그림의 얼굴 부분을 오일로 망쳐버리죠.

결국 다음날 의뢰인이자 엘로이즈의 어머니의 분노를 사게 되고,

마리안은 다시 제대로 그리겠다고 약속합니다.

엘로이즈의 어머니는 일이 있어서 잠시 섬을 떠나게 되고,

그렇게 집에는 엘로이즈와 마리안, 그리고 시중을 드는 시녀 소피만이 남게 되죠.

세 사람은 나름의 연대를 이루어 살아가게 됩니다.



엘로이즈는 이제 정식으로 마리안의 모델이 되어주고

그녀를 결혼으로 이끌게 될 초상화를 마리안이 그리게 되는 상황이 되죠.

서로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요.



엘로이즈를 바라보는 마리안의 시선에 애정이 좀 더 실리게 되면서

초상화 속 엘로이즈는 더 생생하고 매력적으로 그려집니다.

마리안은 그림을 완성해가면서 작은 혼란에 빠집니다.

점점 자신의 마음을 차지하는 엘로이즈를 떠나보내는 그림을 자신이 그려서 완성해야 한다는 상황.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느끼죠.

그래서인지 그녀는 가끔 밤에 하얀 예복을 입은 엘로이즈를 복도에서 보게 됩니다.

 

그녀가 마리안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듯 하죠.

하지만 마리안은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녀가,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마을 축제가 벌어지는 날, 

엘로이즈와 마리안, 소피 세 사람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닥불로 구경을 나갑니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길 때,

잠깐 보이지 않았던 엘로이즈를 모닥불 근처에서 발견한 마리안은, 

그녀의 치맛자락에 불이 옮겨 붙은 것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도 태연히 그저 그녀를 돌아보는 엘로이즈.

마리안은 굳은 채 아무 것도 못하고... 

엘로이즈는 그런 채로 들판을 걸어가죠.

뒤늦게 발견한 소피가 달려가 엘로이즈의 치마에 붙어있던 불을 끄고, 엘로이즈는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초상화를 완성하고 곧 떠날 준비를 하는 마리안.

두 사람의 사랑을 그저 내던져버리려는 마리안에게 실망스러운 엘로이즈는 마리안을 멀리 하고

어쩔 수없이 떠나야하긴 하지만 그 시간이 오기 전까지는 엘로이즈와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고 싶었던 마리안은 그녀에게 사과하고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엘로이즈의 어머니가 돌아오고

초상화를 확인한 그녀는 흡족해하며 마리안에게 값을 치릅니다.

결국 의뢰받은 일을 돈을 받고 수행한 수준으로 끝나버리는 자신의 역할에 자괴감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곳을 떠나게 되는 마리안.

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수 년이 흐른 후,

마리안은 미술품 전시회에서 엘로이즈와 그녀의 아이를 그린 초상화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가 초상화 속에서 들고 있던 책의 페이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마리안이 엘로이즈와 마지막 시간을 보낼 때,

그녀에게 자신의 누드 자화상을 그려주었던 책의 페이지였죠.

엘로이즈가 여전히 마리안을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였습니다.



두 사람은 그 후로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어느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마리안은 먼 발치에서 엘로이즈를 목격하게 됩니다.

엘로이즈는 마리안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홀로 공연을 준비 중이었죠.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은 마리안이 엘로이즈의 집에 갔을 때 처음 엘로이즈에게 들려주었던 피아노 연주곡의 오케스트라 버전이었습니다.

마리안은 그때까지 그 곡을 들어본 적이 없다던 엘로이즈에게 자신이 외우고 있는 부분까지 연주를 해주었던 거죠.



엘로이즈는 곡에 몰입한 채 들으며... 클라이막스에 다다랐을 땐 눈물을 흘립니다. (끝)

 


두 사람이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는 모습,

마리안이 힐끔힐끔 엘로이즈를 훔쳐보는 모습,

두 사람 사이의 묘한 분위기,

들판에서 불타오르던 엘로이즈의 치맛자락,

엔딩 장면에서 엘로이즈가 마리안이 좋아하던 음악을 들으며 감동하고 그리워하는 모습 등



기억에 남는 장면이 꽤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연출된 장면이 많아서 이기도 하거니와,

배우들이 감정선을 올곧이 그려낼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여백을 둔 연출의 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이룬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과 시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심으로 그 자리에서 상대를 향한 사랑을 품었다는 것,

(초상화를 진심으로 그려내고, 자신의 자화상을 엘로이즈의 책 페이지에 남기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란 작품을 그린 마리안. 마리안에게 자신을 내보이며 초상화를 맡기고 그녀가 남긴 자화상을 소중히 간직하고 그녀가 들려주었던 연주곡을 기억해 추억하는 엘로이즈)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어쩌면, 더 완성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녀고 가장 어리지만 사실상 세상에 대해서는 더 깊이 알 수밖에 없었던 소피라는 존재에 대해 놓치지 않고 가져간 게 좋았습니다.

그림같은 풍경도 시원시원하게 좋았고요.



잔잔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건드리는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 트리비아 **


- 셀린 시아마 감독과 아델 에넬(엘로이즈 역)은 사귀는 사이였습니다만, 이 영화를 촬영 전에 '아름답게(?)' 관계를 마무리한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 나오는 그림은 모두 그림 자문을 했던 헬렌 델메어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 영화는 8K로 촬영되었습니다. (극장에서 봤으면 더 쨍하게 예뻤겠네요.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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