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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디갔어,버나뎃> 줄거리, 결말 정보 : Where'd You Go, Bernadette (2019) : 케이트 블란쳇 : 따뜻한 코미디 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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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디갔어,버나뎃> 줄거리, 결말 정보 : Where'd You Go, Bernadette (2019) : 케이트 블란쳇 : 따뜻한 코미디 영화 추천

쥬한량 2021. 5.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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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잠깐 본 후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극장 개봉은 놓쳐버렸어요.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오마나, 웨이브 wavve 에 올라왔더라고요?!



심지어 정액권으로 관람가능하니, 웨이브 구독자분들은 놓치지 마시고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



원래 동명의 소설 원작이 있고 원작자(마리아 셈플)가 총괄제작자로도 참여했던데요, 


소설과는 굉장히 다른 부분이 2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비밀(?)은 맨 마지막 트리비아에서 알려드릴게요~



그럼, 바로 <어디갔어, 버나뎃> 줄거리와 결말 정보까지 볼까요?



버나뎃은 자아를 찾아 남극으로 갔다

한때는 촉망받는 건축계 아이콘이었지만

지금은 사회부적응자처럼 살아가고 있는 버나뎃(케이트 블란쳇).



딸인 비(엠마 넬슨)에게는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엄마지만

남편인 엘지(빌리 크루덥)에게는 천방지축 와이프,

이웃집 오드리(크리스틴 위그)에게는 골치거리 이웃입니다.

버나뎃은 젊은 시절 창의적인 건축으로 최연소 맥아더상을 받은 인물이지만

그녀가 3년동안 공들여 만들었던 <20 마일 하우스>라는 현대건축물을 

TV쇼 진행자가 농락(이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아래에서 밝힐게요!)한 바람에

은퇴하다시피 자취를 감추고 살아가게 되었죠.






딸인 비가 소원으로 말한 가족 남극 여행을 차마 거부하지 못한 버나뎃은

그것으로 꽤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비는 사회성이 낮은 상태라, 모르는 타인들과 유람선에 섞여 있는 것도 싫고, 혹시나 레스토랑에서 합석해야 할 상황도 싫었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인도 델리의 가상 가정부 만줄라(메일로 요청을 보내면 처리해주는 서비스 - 어떤 물건을 대신 주문해준다거나, 집안일을 원격으로 처리해주는...? 그런 게 있나봐요?)에게 메일을 쓰는 것으로 푸는 버나뎃.


​남편인 엘지는 젊은 시절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회사를 차렸고

그걸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매각한 후 대표자리는 유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애틀로 이사를 온 것이기도 했지만,

버나뎃은 오랜 시간동안 여전히 시애틀에는 적응을 못하고 있었죠.





시애틀에서 그녀가 친한 사람은 오직 딸인 비.

자신의 창의성을 이어받은 딸이 학교에서 활동하는 것을 몰래 챙겨보러 갈 정도로 그녀는 딸을 아꼈고

딸이 가고 싶어하는 남극 여행은 자신에게 힘이 들더라도 꼭 가리라 맘먹습니다.



하지만 버나뎃은 이웃과는 알게 모르게 신경전을 벌이기 일수고

남극여행을 위해 멀미약을 받으러 갔다가 잘못 약을 먹고 약국에서 잠에 빠져 버리기도 합니다.

그녀는 남들이 보기에 제 정신이 아니고 망가진 것처럼 보이죠.

그러다 결국 FBI까지 남편인 엘지를 찾아옵니다.

알고보니 버나뎃이 이용했던 가상 가정부 만줄라의 실체는 러시아 마약조직이었고

버나뎃이 넘긴 신용카드 정보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통해 범죄를 저지를 상황에 있었던 거죠.



놀란 엘지는 심리상담사는 커츠 박사(주디 그리어)에게 상담을 하고 

버나뎃이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FBI까지 함께 집으로 와 버나뎃을 기다립니다.



집에 돌아온 버나뎃은 남편의 행동에 당황하고 화를 내게 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 엘지는 남극 여행에 버나뎃은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녀에게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하도록 권유하죠.



버나뎃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한 후... 그곳에서 도망쳐 버립니다.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버나뎃은 한때는 앙숙이었지만 막상 다급한 상황이 되자 옆집 오드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합니다.

여성들의 연대란 그런 것이었죠.



오드리 또한 어쩌면 버나뎃이 부러워서 자꾸 그녀에게 딴지를 걸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두 여자는 화해를 하게되고, 오드리는 버나뎃을 몰래 숨겨주었다가 공항에 데려다 줍니다.

버나뎃이 홀로 남극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던 거죠.

그렇게 남극으로 떠나게 된 버나뎃.

배멀미가 힘들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환경을 만나는 건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카약을 타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남극점으로 가는 과학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가

남극점 기지를 허물고 새롭게 건설할 거라는 얘기에 묻어두었던 열정이 솟아오릅니다.



그렇게 결국 남극점으로 가서 자신이 새로운 기지를 건축하기로 마음 먹은 버나뎃은

몰래 보트에 숨어들어 남극점 기지로 향하는 중간 기점에 가는데 성공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새 기지를 건축할 적임자라는 것을 어필합니다.



처음엔 씨알도 안 먹힌 것 같았던 버나뎃의 주장은,

기지 책임자가 버나뎃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깨닫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한편, 비와 엘지는 버나뎃이 실종된 뒤로 그녀가 어디로 갔을 지 추적하게 되고

오드리에게서 얻은 정보를 통해 그녀가 남극으로 갔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쫓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타고 있는 배가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정확히 확인이 안되던 상황.

그런데 그녀가 몰래 보트를 타고 실종이 되면서 가족들에게 그녀의 실종 정보가 전달되게 되고

엘지는 버나뎃이 전날 과학자와 칵테일을 많이 먹고 사라졌기 때문에 자살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딸인 비는 자신이 아는 엄마라면 절대 그럴 리 없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엄마가 남극점을 향해 갔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중간 기지까지 쫓아간 두 사람.

그곳에서 몰래 버나뎃의 거취를 찾는데... 버나뎃이 물이 새는 천장을 받쳐놓던 형태와 똑같이 해놓은 버켓 통(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안에 꼭 걸레를 함께 넣어둠)을 발견하고 그녀가 이곳에 있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 흔적을 쫓아가자, 버나뎃이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녀는 자신이 남극점 기지에 가게 되면 최소 5주 이상 머물러야 하는데,

그것에 대해 가족의 허락을 구하기 위해 집 전화 음성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기던 중이었죠.



그 메시지에서 가족을 생각하는 버나뎃의 마음과

그녀가 다시 건축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비와 엘지는 크게 감동하게 되고

막 전화를 끊으려는 버나뎃에게 다가가 자신들이 그녀를 찾아왔다는 것을 알립니다.



엄마가 다시 건축을 하게 되는 것에 크게 기뻐하는 딸 비와,

자신이 아내의 창의성을 꺾어왔다는 것을 반성하는 남편 엘지의 모습에

감동하는 버나뎃은 남극 기지를 멋지게 건축하리라 다짐하며 그 스케치가 일러스트로 나오면서 (끝).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버나뎃이 너무도 완벽해서(배우가 캐릭터를 진짜 완전하게 소화해낸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천재성이 억압된 여성이 어떤 식으로 그 광기가 나올 수 있는지 잘 묘사되었고

여러 상황들이 웃기지만 따뜻하게 구성되었습니다.



오락 영화로도, 감동적인 드라마로도 손색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버나뎃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영화 속 영화처럼 나오는데요,

거기서 깜짝 출연하는 배우들(로렌스 피쉬번은 이후에 오프라인? 에서도 나오지만 ㅎ)도 깨알 재미를 줍니다.



저는 강추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

 



** 트리비아 **


- 감독은 엄마와 딸의 관계가 너무 좋아서 소설보다 관련 에피소드와 서사를 훨씬 강화했다고 합니다. 저도 무척 좋았어요!

- 사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인 버나뎃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요. (제목이 그래서!) 그녀의 흔적을 쫓으려 주변 인물들이 계속 찾는 내용이 위주라고 하는데요, 소설과 달리 영화에서는 버나뎃이 사실 80% 이상의 영상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죠. (90% 넘을지도) 

그 이유에 대해서 감독에게 물으니 "케이트 윈슬렛을 영화에 캐스팅 해놓고 작은 역할을 줄 수는 없죠."라고 했다는 군요. ㅎㅎ

​-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남극기지는 실제로 건축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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