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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이탈리아 드라마 <고모라> Gomorra: La serie : 이탈리안 갱들의 차디찬 이야기 ::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웨이브 이탈리아 드라마 <고모라> Gomorra: La serie : 이탈리안 갱들의 차디찬 이야기 ::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1. 8. 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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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웨이브 드라마는 <고모라>입니다.



처음엔 이탈리아 작품인 줄 모르고 봤다가

'음? 이 언어는 어디...? 배경은 어디?' 

한참을 헤맸네요;;



예전엔 이탈리아 영화 접할 일이 많아서 그래도 대충 눈치로 찍을 수 있었는데

최근엔 오히려 다른 나라의 영화나 드라마를 오히려 더 많이 접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생경한 느낌입니다.



이 드라마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의 3대 마피아 조직 중 하나인 '카모라'를 소재로 한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르포르타주 소설로 첫 등장한 <고모라>는 작가 로베르트 사비아노가 직접 목격하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출간 즉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카모라 조직이 작가를 살해위협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2008년 마테오 가로네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연출된 작품입니다.

제가 남성향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상하게 이런 류는 너무 어둡고 무거워서 잘 안봅니다.

너무 처절하게 어두운 삶을 그리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을 무겁게 하기 마련이라서요.



그래도 2화까지 보게 되었네요.

뒤로 더 가면 빠져나오지 못할 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급하게 리뷰를 남겨봅니다. ^^;



IMDB에서 평점은 무려 8.7!



*드라마 제목 원제에 붙어있는 'La serie'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요,

동명의 영화가 있다보니 'the series'가 붙은 거더라고요...; (결국 별 건 아니었...)



**아, 제목인 '고모라'도... 이게 따로 떨어져 있으니까 바로 인지가 안되었는데,

알고보니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에서 그 고모라더라고요.

배경인 도시를 '지옥'으로 지칭하는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멸망의 징조가 보이는 타락한 땅...정도?)



어둡고 차가운 나폴리
기계적인 살인이 이루어지는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를 배경으로 엄청난 규모의 코카인 사업을 두고 마피아 간 세력 다툼이 시작됩니다.

서로 쫓고 쫓기며, 죽고 죽이는 살육의 세계.

경찰들이 범죄자를 쫓고는 있지만 마피아들의 행동은 여전히 거침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피아로서, 하지만 가족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 중에 치로(마르코 다모네)가 있습니다.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듯 하지만 단순한 조직원일 수 밖에 없는 치로.

그를 아버지처럼 대해주는 아띨라노와 파트너를 이뤄 조직의 일을 수행하지만

그들의 보스인 돈 피에트로(로프투나토 제를리노)는 부하들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지키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죠.



세력 다툼에 부하들의 목숨이 사그라드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거기에 점점 환멸을 느끼는 듯한 치로.

(일례로, 아띨라노가 피에트로가 시킨 치기어린 복수를 하다가 총상으로 죽게 되지만

교회 장례식조차 못 치르는 상황에서도 보스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치로만 안타깝게 숨어서 묘지 장례식을 지켜볼 뿐...)

피에트로는 자신이 사라졌을 때 보스의 자리를 아들 젠나로(살바토레 에스포지토)에게 물려줄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젠나로는 무지하며 순수하고 허세가 있지만 겁이 많은 평범한 인간일 뿐.

그를 지켜줄 2인자로 치로를 꼽은 피에트로는 자신의 아들을 훈련시키고 보호할 임무를 줍니다.

더불어 그의 충성을 시험하는 테스트도 하죠.

(이건 굳이 그게 그 테스트가 될까 싶은... 역겨운 장면이 나옵니다;;)



치로는 조직을 배신한 스파이이거나, 위장근무 중인 경찰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가 2인자의 자리에서 젠나로를 어떻게 보필하게 될지,

젠나로는 후에 어떤 인물로 거듭나기에 

시즌2부터는 포스터에 이렇게 치로와 대치하는 모습으로 나오게 되는지 궁금해지는 후반부...


이 작품 <고모라>는 2014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4개의 시즌이 만들어졌습니다.



여느 이탈리아 작품들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음식들의 향연이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차갑고 어두운, 냉정한 나폴리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보통의 마피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남성들의 폭력에 대한 미화 같은 건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차갑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드라마입니다.



1화의 마지막에는 이곳이 결국 어떻게 흘러갈지를 예단할 수 있게 하는데요,

(왜 고모라인가...!)



한쪽에서 마피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다른 쪽에서는 아이들이 해맑게 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그 놀이가... 마피아 놀이죠.

술래잡기 같아 보이지만, 마피아들이 무슨 수작을 할 때 망 보는 사람을 두고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흉내낸 아이들의 놀입니다.



결국 '이 도시는 이렇게 망하리라'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가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때 영화 <시카리오>가 생각이 났었는데요,

거기서 받는 느낌과도 굉장히 일맥상통합니다.



그런 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권해드리고 싶은 드라마네요.



하지만 주의하세요.

너무도 차갑습니다. 후우.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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