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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퀴어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줄거리와 결말 : 대만 퀴어 영화 : 어쩌면 내 마음에 넘버 원 퀴어 영화가 될 지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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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퀴어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줄거리와 결말 : 대만 퀴어 영화 : 어쩌면 내 마음에 넘버 원 퀴어 영화가 될 지도

쥬한량 2022. 1. 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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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보고난 후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보고 리뷰해야지 하고 미뤄뒀다가...

결국 더 미루다간 줄거리 다 잊어버릴 것 같아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흑흑)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장르를 거의 가리지 않고 보는데다

남들은 불호일 영역도 잘 보는 편이라 퀴어 영화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특히... 배우들이 잘 생겼으면 정말 감사하게 ㅎㅎ



이 작품은 나중에 찾아보니까 소설원작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것까진 제가 대만어가 불가하여 찾아보지 못했습니다만,

영화 삭제 씬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뺐나봐요)이나 비하이드 씬 모아놓은 트위터 타래를 발견해서 덧붙여 놓았으니,

저처럼 빠저드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ㅎㅎㅎ



일단 최근 몇 년 이내에 본 퀴어 영화들 중에선 만족도가 꽤 놓은 편이었다는 정보를 먼저 던져드립니다.

자, 그럼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의 줄거리와 결말까지 정리해볼게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그들의 마음이 내게 새겨졌다

한 남학생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외국인 신부의 방에서 사고 경위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무언가 심각한 상황의 사고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죠.



남학생의 이름은 장지한(진호삼). 아마도 친구와 다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신부님은 여자아이 때문에 친구들끼리 싸우고 그러는 거 아니다... 라고 타이르지만,

그가 절친과 싸움을 하게 된 이유는 다른 것이었으니...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회상씬이 교차 됩니다)




1987년의 대만.

정치적으로 굉장한 격변기였던 시기에 지한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더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게 될지 예측되죠.

어울리던 친구들이 있었지만, 어느날 전학을 온 바이더-버디(증경화)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버디는 이른바 돌아이 기질이 다분해 보이는 이상한 녀석이었죠.

 

함께 번화가에 놀러 나갔다가 영화에 대한 버디의 열정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나중에 함께 영화를 만들자 어쩌자 하며 즐겁게 놉니다.



이후 비디오방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지한은 자신도 모르게 옆에서 잠든 버디에게 키스를 할 뻔(!) 했다가 그때 들어온 점원에게 "여기서 이상한 짓 하면 안됩니다."라는 경고를 받게 되고... 

 

심지어 첫 몽정을 버디로 인해 경험하게 된 지한은 자신의 진심을 점점 깨달아가게 되죠.

(아래는 영화 비하인드 컷일 것 같아요. 이 각도의 장면은 안 나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다니던 남고는 새로운 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남녀공학으로 학제가 변경되게 되면서

고1 여학생들(두 사람에게는 후배가 되는)이 한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자연스레 여학생들에게 관심이 가게 되는 분위기로, 버디도 눈에 띄는 여학생이었던 '반반'과 자꾸 인연(?)이 되면서 결국 썸타는 분위기가 되죠.



그 사이에서 점점 질투도 나고, 버디의 진심도 궁금하고(솔직히 먼저 찔러댄 건 버디 너였자나..!)

자신의 마음도 궁금하고... 



그래서 친구들이 괴롭히던 게이 후배에게 조언(?)까지 구하게 되는 지한.

(이 장면에서 그는 과연 뭘 깨달았을까요)




(유리 너머에 버디의 모습이 보이지만, 실제 영화에서 쓰인 장면은 이건 아닙니다. 아마 다른 버전으로 촬영해놨는데 사용 안 하신 듯.)



지한은 자신의 마음을 실험해보기 위해 (정말로 남자를 좋아하는 건지) 예전에 잠깐 인연이 있었던 여자를 불러내게 되고

그녀에게서 사랑을 고백하는 암호(그 옛날 삐삐 시절에 했던 전화기 숫자패드로 글 만들기 스킬)를 하나 듣게 됩니다.



그걸 버디에게 보내며 그의 답을 기다려보지만 그에게선 회신이 없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버디의 마음도 확인하고 싶었던 지한은 버디를 만나러 가지만

버디는 난데없이 자신이 급히 해야할 일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하죠.

결국 지한은 자신의 용무는 처리하지 못한 채 버디가 애드벌룬을 훔쳐서 반반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걸 도와주게 되고,

그 사랑고백의 문구가 자신이 버디에게 보냈던 암호임을 알고 상처받게 됩니다.



버디는 지한에게 오토바이를 빌렸다가 사고가 나고

놀란 지한이 버디의 사고장소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다친 버디를 걱정하는 지한에게 버디는 계속 고장난 오토바이 수리비는 자신이 물어주겠다며 그런 말만 계속 하죠.

그 말이 또 상처가 되는 지한.



결국 목발을 짚고 학교를 다니게 된 버디를 도와주려는 지한.

하지만 버디는 자꾸만 지한을 밀어냅니다.

 

지한은 샤워실에 절뚝거리며 들어오는 버디를 그냥 넘기지 못하고 샤워를 도와주겠다며 칸막이에 함께 들어가고

버디의 몸에 비누칠을 해주다 마침내(?) 일을 벌이고야 마는데... (19금 장면. 묘사 패스합니다. ㅎ)



그러나 결국 버디에게서 '미안해'라는 말을 듣게 된 지한.



그후 그래도 친구로 지내고 싶어하는 지한을 계속 피해버리는 버디.



그런데 버디가 애드벌룬을 훔쳐 반반에게 고백했던 일 때문에 버디는 정학, 반반은 퇴학(아니!!! 일을 벌인 건 남학생인데 고백을 받은 여학생이 퇴학이라니!!! =_=)에 처하게 되죠.

알고보니 버디는 꽤 부잣집 아들래미. 화가난 아버지가 학교에 찾아와 버디를 개 잡듯 잡으며 난리가 나고,

그런 버디를 사랑하는(!) 우리의 지한은 그의 아버지를 막아서며 버디를 보호하려고 하죠.



하지만 버디는 네가 왜 끼냐며 그를 때리고(그렇습니다. 그래서 첫 장면에 지한이 머리에서 피가.. ㅜ_ㅜ)

지한은 오히려 애드벌룬 사건은 버디가 아니라 자신이 반반에게 고백한 거라고 거짓 자백을 하며 버디를 보호하려고 하죠.

버디는 버디대로 화가 났는지 지한에게 빠지라고 난리가 나고...



결국 그래서 신부님의 방으로 지한이 붙잡혀 왔던 겁니다. 

그렇게 신부님에게 자신의 이야길 털어놓고 있었던 지한, 그러나 선생님은 감정을 타인에게 강요할 순 없다고 이야기하며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설파합니다. 



지한은 신부님에게 버디를 사랑하고 지옥가겠다(어디서 들어본 듯한 대사네요.. ㅎ)로 반발하는데

집에서 전화가 옵니다. 버디가 지한의 집에 있다고.



신부님의 방에서 튀어나와 집으로 간 지한.

지한의 부모님은 왜 친한 친구끼리 여자 아이를 사이에 두고 싸웠냐며 나무라지만

지한은 자신의 버디에 대한 마음을 부모님에게도 알려버리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버디가 강하게 막아서고... 결국 집을 나와버리는 지한.

지한을 멀찌감치에서 뒤쫓으며 그의 여정을 함께 하는 버디.

지한은 기차를 타고, 배를 타고 자꾸만 어디론가 갑니다.





결국 어느 바닷가에 이른 지한.

버디는 도대체 어디까지 갈 거냐며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지한은 결국 옷을 모두 벗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죠.

결국 버디도 따라 그와 함께 바다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하게 되고

바깥으로 나온 두 사람은 모래를 잔뜩 묻힌 채 가만히 누워있습니다.



버디의 몸을 베고 누워있던 지한이 버디의 팔에 묻어있던 모래를 조금씩 털어주다

결국 그에게 키스를 하게 되고, 이번엔 버디도 그의 키스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주죠.

(그러나 거기서 더 이어지진 않고 끝.)



그리고 그 날 이후, 버디는 공부를 한다며 지한과 연락이 끊깁니다.



그런데 어느 날 버디에게서 연락이 오게 되고 공중전화에서 버디에게 전화를 거는 지한.

망설이다 전화를 받은 버디는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지한은 그에게 자신의 선배가 만들었다는 노래를 카세트테이프로 들려줍니다.

(그러나 사실은 지한이 만든 듯...?)



지한의 자신에 대한 마음이 담긴 곡을 들으며 버디는 눈물을 삼키며 듣다 결국 전화기까지 놓치고

지한도 비를 맞으며 (처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이루지 못한 사랑을 접습니다.



그리고 30년 후.

동창회에 참석한 지한. 많이 변해버린 친구들 사이에서 혹시나 버디를 찾을 수 있을까 둘러보지만 그는 보이지 않고,

버디의 연락처를 알게 되어 전화를 해봤더니... 반반이 받습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결혼했다가... 버디가 커밍아웃(자신은 어릴 때부터 남자가 좋았다)하면서 이혼하게 됐던 것.



자신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붙잡아주려고 했던 신부님도 돌아가셨던 소식에 인사차 그의 묘소가 있는 캐나다로 간 지한.

알고보니 신부님도 게이였었죠. 자신이 그 사랑이 힘들어 도망쳤기 때문에 지한의 아픔도 막고 싶었던 것이었지만, 마음이 어디 그렇게 되는 것이겠습니까.

결국 신부님의 진심도 알게 된 지한.



그런데 우연히 들렀던 펍에서 버디로 추측되는 사람을 보게 되고 놀란 지한은 자리를 피해버리지만... 결국엔 그를 다시 확인해보기 위해 다음날 다시 펍에 들릅니다.

그러나 남자는 나타나지 않죠.



인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발길을 돌려 어느 가게 앞에서 구경을 하는데

남자를 만납니다. 버디가 맞았죠.

결국 두 사람은 숙소로 가는 길을 걸으며 옛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한의 숙소에 도착하고 헤어지려다가... 방에서 술 한잔을 권하지만 거절하는 버디.

그런 버디를 보내놓고 숙소로 들어가려다... 결국 다시 그를 쫓아가 바래다 주며 이야기를 더 하자는 지한. (이런 현실적인 연출 좋았습니다. 크흑.)



젊은 지한과 버디가 공을 튕기며 그둘을 지나칩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이 지금은 30년의 세월을 지나 늙었지만, 마음만은 그때와 같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네요)

고딩시절의 두 사람이 밤 거리를 자유롭게 함께 가는 모습마저 사라지며 (끝).


줄거리를 정리하며 또 다시 '아, 그냥 다시 보고 쓸 걸 그랬나'하는 마음이 샘솟지만,

분명히 넷플릭스를 열면 다시보기를 하지 못하고 새 영화를 클릭하게 될 저라는 것을 알기에

나중에 재탕하기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사실 어제도 이 영화를 다시 보려고 했으나, 결국 <잠든 여인>을 봐버렸다는. 캬하하핳. - 내일 리뷰 쓸 예정입니다 -_-)



영화 미리보기에서 보여줬던 공중전화에서 음악 들려주는 씬은,

사실 영화 보기 전에는 '아, 유치하겠다. 언젯적 감성이야...'라는 생각이었으나

역시... 좋은 맥락에서 사용되면 느무 멋짐 멋짐. ㅜ_ㅜ

(하지만 연락을 끊어버렸던 버디가 왜 갑자기 지한에게 연락을 했던 건지 밝혀주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뭔가 개인사에 큰일이 발생했던 거 같은데 좀 알려주지~~~)



초반에도 말씀 드렸지만, 두 배우의 비주얼이 일단 합격이라,

(이전에 보았던 <영원한 여름>은 둘 중에 하나가 조금 아쉬워서... ㅎㅎ)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게 보았습니다.



캐릭터들의 감정선도 이 작품이 훨씬 좋았고

특히 버디 캐릭터가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이 있어서 (돌아이 재질이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여러 모로 즐거웠어요.



화면도 예전 홍콩영화 특유의 색감을 보는 것 같은 다채로운 색깔 사용도 좋았습니다.

음악도 좋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사실 저는 잘 인식을 못하고 봐서 다음 번에 다시 볼 때 좀 더 주의깊게 볼 예정이에요.



처음에 잠깐 언급드렸던 트위터에서 발견한 비하인드 내용들 타래로 오늘 리뷰는 마무리 합니다!

 

糖킹탕님ถัง on Twitter

“영화관 버전(=넷플릭스 버전)에 없는 장면들 조각모음 타래 촬영 비하인드씬/삭제된 장면들 등”

twitter.com

(아.. 썸네일 뭐지;;)

 

얼마 전에 올린 대만 퀴어 영화 한 편 더 소개해드립니다.

 

대만 퀴어 영화 <영원한 여름 (Eternal Summer)> 줄거리/결말 : 2006년 작품 :: 넷플릭스 퀴어 영화

2006년 영화인지 모르고 봐서 시대 배경을 계속 신경쓰면서 봤습니다. 비슷한 영화가 넷플릭스에 하나 더 있잖아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 아무래도 두 작품 중에 뭘 먼저 볼까

lovand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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