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 그레이_평점:5점

책 고전 원작이 있고,
그 소재가 나름 매력적이기에 영화화된 적도 여러번 있는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내가 맨 처음 그를 알게 된 것은 영화 <젠틀맨 리그>에서.
늙지 않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하나의 초능력이 된 사나이 도리안 그레이.
사실 그 능력으로 젠틀맨 리그에 끼기에는 좀 모자람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가진 '끼'(?)를 캐릭터성으로 봤기 때문에 젠틀맨 리그 영화에 넣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뭐랄까,
'소재'의 독특함을 제외하고는 스토리적인 매력도는 크게 높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아마 옛날에는 그것만으로도 획기적일 수 있었겠지만, 책도 읽은 적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뭔가 굉장히 싱거웠던 느낌만 남아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당위성과 개연성들이 약하게 적용된 느낌이고
탄탄하게 짜인 느낌이 안든달까...

그래도 어쨌든, 도리안 그레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늙지 않고, 아름다운 남자이기 때문에 더, 남녀 구분없이 매력적인 것일까...

주인공 역을 맡은 벤 반스도 헐리우드의 떠오르는 기대주.
눈에 익은 미남형 얼굴. 어디서 봤나했더니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안 왕자>의 왕자님.
한 때 모든 여성의 관심배우이던 콜린 퍼스도 주요 역할로 나오지만,
음, 팬들은 싫어할 역할이다. (ㅎㅎ)

영화 전체적으로는 재미있다고는 못하겠지만,
풋풋 꽃미남이 연기하는 나쁜 남자를 보고싶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