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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몰라도 전쟁의 아픔은 안다, <킬링필드>_평점:7점

쥬한량 2010. 11. 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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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무성히 들은 이 영화, <킬링필드(1984)>. 하나의 고유명사화되어버린 명칭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제목만으로도 그 분위기를 예측하게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을 앞두고 가능한 많은 사전 지식을 채우기 위해 선택했던 영화인데, 사실 여행에 도움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실화에 근거한 구성이기 때문에, 상당히 다큐멘터리 적이며 클라이막스가 없이 중간중간 주요지점만을 둔 서사적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파견된 외신기자(시드니)와 캄보디아 현지 기자(디스 프란)의 우정(이라고 보기엔 조금.. 상하식 관계가 눈에 거슬렸지만;)과 이별, 재회가 큰 이야기 줄기로, 그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 캄보디아의 끔찍한 내전이 있었다. (사실 이 내전에 대해서는 영화에서도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난 아직도 '크메르'군이 정확하게 어디서 기반한 군대인지 잘 모르겠다.;;)
내전으로 캄보디아 국민들이 학살되고, 군에 노예처럼 부림당하면서 어린이들도 소년병으로 키워지고 스스럼없이 어른들을 죽이는 장면들은,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무지에 의한 권력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것인지 보여준다. 수많은 시체와 뼈들로 뒤덮힌 자연경관에서는 정말 저런 곳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믿을 수 없기도 하였고.

아울러, 기자들의 취재정신... 그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싶다. 자신의 죽음을 담보로하고서라도 사건의 중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태생적으로 타고 나야 하는 건가.
때문에, 캄보디아 기자(디스 프란)가 가족들만 미국으로 보내면서 남기를 결정하며, "나도 기자예요"를 외치며 울먹이던 장면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영화 크레딧에서 확인하니 프란 역은 'Dr.행 응고르'가 연기.(왜냐면 프란은 영어/불어에 능통) 전혀 상관없는 의학박사님(군의관도 하셨다고 함)께서 연기까지 하다니 대단해보였다. (감정연기도 잘했는데.. - 이 분 결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조연상을 받은 데에 대해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96년에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 크메르정권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함)

여담으로.. 행 박사님, 우리나라 배우 정진영씨를 꽤 닮아서 보는 내내 그 생각이 나의 몰입을 방해;;


아무튼... 전쟁과 그 여파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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