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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세상따위 (The End of the F**king World, 2017) : 넷플릭스 미드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빌어먹을 세상따위 (The End of the F**king World, 2017) : 넷플릭스 미드 추천

쥬한량 2020. 5. 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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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강렬하나 전형적인 십대 반항 이야기일 것 같아서 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요, 넷플릭스에서 예고편을 매력적이게 만들었고, 회당 20분 안팎이었던 점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역시 이런 류의 영국 드라마답게 십대의 반항기와 고민을 상당히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시리즈를 금새 마쳤습니다. 사실 분량으로 보면 영화 한 편 정도이고 이야기도 딱 그 만큼 풀어냈달까요.

매력적인 소년, 소녀를 만나러 가보시죠.

 


빌어먹을 세상인데도
너희들은 사랑스럽다. 미안하다.

 

 

제임스는 좀 특이한 아이입니다. 스스로도 자신이 사이코패스임을 자각하고 있죠. 어릴 때부터 몇몇 동물들을 죽였지만, 아직 사람은 죽인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에게 한 여자아이가 접근합니다. 앨리사였죠. 그녀는 묘하게 제임스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어 가까워 집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제임스는 앨리사를 자신의 첫 번째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어릴 적 떠난 아버지를 찾아 가출을 결심한 앨리사와 그녀를 죽이기 위해 따라나선 제임스... 그러나 이들의 여정은 꼬이기 시작하는데...

 

 

앨리사가 집에 놀러오기로 한 시간에 그녀를 죽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제임스
(저 결연한 표정을 보시라... 독립투사인 줄;)

 

 

워낙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코미디입니다만, 회를 거듭할수록 극단적으로 표현된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너무도 평범한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이 드러납니다. 범죄에 노출되거나,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선행을 한다거나, 그래도 나쁜 짓도 저지른다거나... 

 

특히 두 아이들에겐 상처가 있습니다. 앨리사에겐 어릴 적 떠나버린 아버지로 인해 재수없는 남자와 재혼한 어머니가 앨리사를 더부살이 데리고 있듯 함께 사는 상황. 제임스에겐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가 어린 제임스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해야만 했던 트라우마.

 

사람들은 모두 아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기 전의 청소년 시기까지는, 그 아픔이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죠.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재미있는 상황으로 표현되지만, 이 아이들이 아픔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너무 거칠고 아파서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의 사건을 조사하게 된 두 형사

 

 

아이들의 여정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점점 커지면서, 여성 형사 두 명이 사건조사에 투입됩니다. 이들은 얼마 전 있었던 둘 사이의 미묘한 일 때문에 약간에 긴장감을 계속 보여주는 데요, 이게 전체 이야기에 큰 영향은 주지 않으면서 소소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느낌이라 나름 재미있습니다. 

특히 흑인 형사님이 상당히 쿨한 매력으로 화면을 휘어잡으세요. (카리스마~) 

반면 상대적으로 순해보이는 백인 형사님은 귀엽습니다. 더불어, <왕좌의 게임>을 본 분이라면 그녀가 익숙하실 겁니다.

 

두구두구두구...

 

바로 강철군도 그레이조이 가문의 '야라 그레이조이'인데요, 전 사실 낯익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당최 누구인지 기억을 못해내다가, 드라마를 다 볼 때까지 결국 생각해내지 못했어요. =_=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둘이 바닷가 앞에 앉아있는 모습은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오마쥬 같습니다

 

 

줄거리를 너무 풀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저처럼, '과연 제임스가 앨리사를 죽이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하실 텐데요,

직접 확인해 보세요. 저 궁금증에 대한 답보다는 더 큰 걸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Trivia 몇 가지

.주인공들의 나이는 십 대 후반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제 연기자들은 각각 20을 훌쩍 넘었다는 사실! 서양인도 이 정도로 어려보일 수 있군요.; (특히 남자배우는 벗은 몸을 보면 배가 정말 어린애같은데.. ㅋ)

.원작 단편 영화에서 출발한 시리즈라고 합니다. 2014년에 발표된 <TEOTFW>라고 하네요. (현재의 제목이 풀어쓴 거군요!)

.여주인공은 영화에서도 같은 역할을 했었고, 유일하게 시리즈에도 캐스팅된 배우라고 합니다.

 

 

 

다음 리뷰는 아마 어제 공개된 <얼터드 카본(Altered Carbon)>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즐 넷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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