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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클로버필드 연작 (Cloverfield, 2008 / 10 Cloverfield Lane, 2016 / The Cloverfield Paradox, 20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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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클로버필드 연작 (Cloverfield, 2008 / 10 Cloverfield Lane, 2016 / The Cloverfield Paradox, 2018)

쥬한량 2020. 5. 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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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처음 <클로버필드>가 개봉되었을 때, 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시각적인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는 타입이라, 현실감 넘치는 핸드홀드 기법의 카메라 촬영은 제가 꺼려하는 방식이었거든요. (아마도 <블레어윗치>에서부터 싫어했던 듯)

그러다 2016년에 나온 <클로버필드 10번지>로 매니아층이 있는 걸 알게 되었고, 결국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클로버필드 패러독스>까지 내놓자, 도저히 안보고 넘어갈 수가 없겠더군요;; (왜 나는 이런 것에 압박을 받는가...)

특히, 동떨어진 곳에 감금된 주인공의 '안전한 곳은 안인가, 밖인가'에 대한 딜레마라든가, 우주로 공간이 옮겨져 미스테리 서스펜스를 보여주는 2016년과 2018년의 작품들은, 장르 그대로 제 취향이었던 지라, 결국 올해 모두 모아보게 되었습니다.

같은 세계관을 가졌지만, 각기 장르가 다른 것도 독특한 재미라고 볼 수 있는, 클로버필드 연작 3편을 한꺼번에 소개드립니다.

 


세계관의 시작, 스토리보다는 사건

한창 파티 중이던 젊은이들, 하지만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이상한 괴생명체들이 뉴욕 클로버필드에 출현합니다. 군인들이 괴생명체들과 전투를 벌이지만, 공격을 받았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가고, 군대의 화력도 괴생명체들을 없애기엔 불가능해 보이는데... 

 

스토리가 있다기 보다는, '사건'(괴생명체의 공격?)을 중심으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들의 사투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오롯이 주인공 중 한 명이 파티를 찍는 것으로 시작했던 비디오 카메라로 비춰지죠. 마치 다큐멘터리와 같은 방식으로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몰입감을 자아냅니다.

 

포스터에 머리가 날아간 자유여신상의 이미지가 굉장히 극적으로 전체 사건을 대변하는 듯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기승전결 스토리 구조는 약하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억지스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꽤 자연스럽게 연출이 잘 된 영화이자, 재미 요소들도 잘 챙겼습니다. 특히 카메라를 맡은 캐릭터로 T.J. Miller 가 출연하는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골때리는 캐릭터인 '얼릭'을 연기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이죠. 이게 벌써 10년 전이라, 굉장히 풋풋한 그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연작의 첫 번째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실 저는 제일 나중에 본 영화입니다. 하지만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연작들이 세계관만 공통점이지, 사실상 스토리가 연계되는 것은 아니라서요. 

3편 중 어떤 걸 안봐도 되느냐라고 (굳이) 물으신다면, 전 이 영화를 고르겠습니다. ^^;;

참고로 이 영화는, 액션/어드벤쳐 장르로 분류되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알 수 없는 바깥의 위험보다는 곁에 있는 위험이 더 커보인다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하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한 미셸은, 지하로 여겨지는 알 수 없는 장소에서 침대에 팔을 묶인 채 눈을 뜹니다. 한쪽 다리는 부러졌는지 간이 깁스를 한 채였죠. 지하벙커의 주인은 하워드는, 자신이 그녀를 데려와 치료했으며, 현재 바깥은 독가스가 퍼져 위험한 상황이라 여기서 지내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설명을 합니다. 그녀 외에도 살아남기 위해 하워드의 비위를 맞추며 함께 생활하고 있던 젊은 남자 에밋이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하워드는 미셸이 그와 친하게 지내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티를 냅니다. 시간이 흘러 지하 벙커의 생활이 너무 익숙해지고 평화롭게만 느껴지자, 미셸은 바깥이 정말 위험한 상황인건지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있습니다만, 이 영화가 특별한 것은 바로 '클로버필드'라는 이름이 붙음으로써, 이전 작품과 전혀 다른 장르지만 이전 작품과 어떤 방식으로 연계성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워드를 연기한 존 굿맨은, 친절한 옆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에서 정말 착한 인물을 연기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좋은 사람인 것 같지만 뭔가 숨기고 있는 사이코 같은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독특하지만 현실에 정말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준달까요.

 

<뉴스룸>에서 귀엽고 진중한 PD 짐 하퍼 역을 했던 존 갤러거가 지하 벙커에 얹혀 사는 에밋으로 등장합니다. 기본적인 캐릭터 성향은 짐과 비슷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배우가 가장 달리 보였던 것은 <허쉬>라는 서스펜스 물인데요, 추천드립니다. (그 리뷰는 여기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색해가는 과정, 그리고 이를 악역(?)인 하워드 몰래 처리해야하는 조건으로 극은 전체적으로 스릴감 있습니다. 하워드가 숨겨왔던 진실도 미셸의 탈출을 부추깁니다. 

하지만 그녀가 바깥에 나갔을 때, 정말 더 안전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편이 가장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엔딩으로 갈 수록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만, 그건 이미 이 영화의 세계관이 '클로버필드'라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숙명같은 거랄까요. (제목이 스포일러...;)

이 영화의 장르는 아무래도 서스펜스 스릴러 정도가 맞겠죠.

 


모든 사건의 시작, 그러나 그건 중요치 않았다

지구의 에너지원이 고갈되어 가는 상황에서, 인류는 우주에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길을 찾고자 합니다. 우주비행사인 해밀턴은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를 임무 수행에 나섭니다. 해밀턴이 가지 않는다면, 지구는 에너지원을 잃고 인류도 멸망할지도 모를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주에서의 작업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패를 거듭하며 대원들은 모두들 지쳐갑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상한 사건이 하나둘 발생하면서 대원들의 목숨도 위험하게 되는데...

 

<러시:더 라이벌> 이후로 제가 꽤 애정하는 배우 다니엘 브륄이 주요 주연배우로 나오는데요, 생각보단 비중이 크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서 1번 크레딧인걸까...; 캐릭터는 조연급인데... / <러시...> 안 보셨으면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_+ / 다시 보려고 했더니 성인인증에 막혀있네요;; 아니 저 영화가 그 정도였던 기억은 없는데 왜에...)

장 쯔이도 등장해서 놀랐습니다만, 좀 어이없었던 게 그녀는 중국어 대사를 그대로 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다른 배우들이 중국어를 혼용하는 형태로, 중국의 위상이 올라간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던 것인지,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극의 몰입과 흐름을 상당히 방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면 장 쯔이의 영어 실력이 부족했나... - 다른 영화에서는 영어 대사 곧잘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제 기억이 잘못 됐나요;)

 

지하로 내려갔던 <클로버필드 10번지>의 포스터를 패러디한듯, 이번 포스터는 우주로도 뻗어나갑니다. 양쪽 세계를 설명하는 사건의 시작을 이야기해주겠다는 의도겠죠. (이런 거 재밌죠? ^^)

이 영화에서는 '평행이론'도 등장합니다. 요즘 SF에서는 마치 필수처럼 등장하는 것인지, 제가 보는 영화/드라마에서만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스타트렉:디스커버리>에서 워낙 명확하게 인지시켜줬던 터라, 많이 복잡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물론, 평행이론은 상당히 후반부에 등장합니다만. 어쨌든 해당 드라마의 리뷰는 여기에)

+생각해보니, 제가 처음 '평행이론'을 만난 건 이연걸 주연의 <더 원>이었던 듯... 

 

신비롭게 아름다운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엘리자베스 데비키(Elizabeth Debicki)도 등장합니다. 

이 외모에 큰 키를 지녔다보니, 이 언니도 화면을 휘어잡는 매력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맨 프롬 엉클(The Man from U.N.C.L.E., 2015)>에 나왔을 때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 영화도 많이 흥행하지 못해 안타까운 영화 중 하나입니다. 전 정말 너무 재미있었는데...; '아미 해머'의 매력에 푹 빠졌었더라는. 넷플릭스에도 올라와있습니다!

 

펼쳐놓는 것에 비해서 좀 많이 김이 빠진다는 게, 이 영화에 대한 제 평가입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마지막 장면?

그 장면이 전달하는 '끝이 나지 않는 이 세계관의 소용돌이'는, 주인공에게는 끔찍하지만, 방관하며 바라보는 관람자 입장에서는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진달까요. (제가 좀 변태인가요; 신이 이래서 인간을 괴롭히나 싶기도... ㅡ_-)

이 영화는 SF의 탈을 쓴 호러... 아니 스릴러물 정도가 되겠습니다.


3편의 영화를 한 번에 리뷰한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많이 부담이 되었는데요,
막상 쓰기 시작하니 잊고 있던 요소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천천히 감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당최 이거 하나 적겠다고 몇 시간을 노트북 앞에 앉아있었는지... 제가 이걸 대체 왜 하는 걸까요...; 누가 밥 사주는 것도 아니고;;)

 

재밌는 영화나 드라마는 우리의 인생에서 언제나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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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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