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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 Man Out (Fourth Man Out, 2015) : 어느날 절친이 커밍아웃을 했을 때 남자들의 반응 ::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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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 Man Out (Fourth Man Out, 2015) : 어느날 절친이 커밍아웃을 했을 때 남자들의 반응 ::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추천

쥬한량 2020. 5. 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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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게이, 커밍아웃, LGBT, 퀴어, 포스맨아웃, 영화, 4th man out

설 이후 공포영화 소개에 이어, LGBT 영화입니다.

제가 취향이 특이하다기 보다는, 장르를 두루두루 많이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너무 진지하거나(다큐도 재미있는 건 봅니다), 절절한 멜로물(애틋한 사랑얘기 공감이 잘 안가서;)을 제외하고는 공포, 고어, 코미디, B급, LGBT, SF, 판타지... 거의 안 가립니다. 

그러나 혹시나 누군가 좋아하는 장르를 묻는다면, 단연 SF와 스릴러, 코미디라고 답합니다. 

 

아무튼,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2015년에 제작되어 많은 LGBT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포스맨 아웃>입니다.

 


 

'어느 날 절친이 커밍아웃했다.
어떡하지...?' 에 대한 하나의 해답

4명의 절친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였고 매주 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봐도 무방한 친구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에게 고민이 생깁니다. '애덤'이 자신은 게이라는 선언을 한 것이죠. 친구의 정체성을 한번도 의심해본 적 없던 친구들은 당황하고, 처음엔 자신을 덮치지 않을까(!) 어이없는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내 친구의 용기있는 선택을 응원해주기로 합니다. 예전과 다름없이 절친으로 지내면서 외로워하는 친구의 짝을 찾아주기로요.

하지만 그게 과연 쉬운 일일까요...?

 

 

왼쪽부터 '오투', '크리스', '애덤', '닉'

오투에겐 오래 사귄 여친이, 크리스는 잠자리 파트너는 있지만 여러 여자를 만나는 바람둥이, 애덤은 이 사연의 주인공, 닉은 절대 여자(사실 성별에 상관없이;;)에게 인기없을 이상한(?) 캐릭터...지만 애덤이 커밍아웃한 후,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가장 몸을 사리는 친구.

 

주인공인 애덤이 커밍아웃했을 때 친구들 입장에서 더 당황스러웠던 이유는, 애덤이 게이에 대한 일반적인 스테레오 타입을 벗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계를 잘 다루고(자동차 정비공), 옷도 못 입고, 깔끔하지도 않고 상당히 남성스러우며 몇 년 전까진 여친도 있었다는 것.

하지만 인간은 어떤 범주로 분류되든지 간에 하나의 정형화된 틀에 맞추어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꼬집어 주는 것 같았어요.

남자다잉~~

 

자신의 정체성을 좀 늦게 깨달은 탓에,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보다 더 늦게 알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인 애덤. 
4명 중 좀 더 친한 크리스가 언제나 든든하게 그를 지원해주며 가족에게 밝히는 자리에까지 동행합니다.
('아, 둘이 또 나중에 사건이 생기겠구나...' 직감되시죠? ㅋ)

 

하지만 그 자리에서 속도 모르는 엄마는 예전에 사귀었던 여친이 싱글로 마을에 돌아왔으니 다시 만나보라며...
이 장면의 잠시 후, 어쩔 수 없이 충격적으로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게 되는데...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코미디로)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좋았던 부분은, 친구들의 우정 때문이었습니다. 
정말로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닥친다면, 가장 아름답게(?) 보듬어 주는 우정일 것 같아요.

아마 우리나라 정서 상은 저렇게 모두가 동일한 입장을 취하긴 힘들겠지만 (아마도 몇몇은 아예 안 보지 않을까 싶은데요)
좀 더 개방적인 문화권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 같습니다. 특히 정말 절친이었던 친구들이라면요.

 

물론 이 영화에서도 모두가 처음부터 (정말로) 열린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남자들이다보니 배려도 어정쩡하고요. (게이 농담하고 사과하고, 어색해하고, 만나기 부담스러워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커밍아웃하기까지 힘들었을 친구의 입장보다는, 친구가 커밍아웃함으로써 어색해지는 분위기에 대한 자신들의 감정을 우선시 하는 부분이, 안타깝게도 가장 현실적이란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나중엔 (진짜) 친구를 배려하고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철은 덜 들었지만 귀여운 남자들의 우정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10년 계획>보다는 훨씬 대중적이고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퀴어물입니다. (야한 장면 없단 얘기. 흠흠)


혹시 모를 나중(?)을 대비해서 공부삼아 봐두시는 것도 좋을 듯... 훗

 

& 영화 정보를 찾아보다가, '닉' 역할을 했던 배우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0_0
분명히 영화에서는 너무 찌질한 모습에 요상해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사진이 꽤나 섹시한 느낌이었던 것입니다.

알고보니, <글리(Glee)>에도 나왔던 이 친구... 

그건 마치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Horrible Bosses)>에 나왔던 콜린 퍼렐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던 그 느낌이었어요;;

(<허쉬>의 존 갤러거에 이어 다시 한번) 

역시 얼굴의 완성은 머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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