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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에게 생긴 일 (I Don't Feel at Home in This World Anymore, 2017) : 넷플릭스 영화 : 선댄스 수상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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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에게 생긴 일 (I Don't Feel at Home in This World Anymore, 2017) : 넷플릭스 영화 : 선댄스 수상작

쥬한량 2020. 5. 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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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루스에게 생긴 일 (I Don't Feel at Home in This World Anymore, 20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선댄스, 일리야 우드

지난 선댄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자사 서비스이다보니 일반 작품보다 상당히 빨리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수상작임을 자랑(?)하지 않고 일반 영화 업데이트처럼 진행한 바람에 전 전혀 모른 상태에서 영화를 봤었고, 이번 리뷰를 등록하게 위해 최근에 정보를 추가로 찾아보다가 수상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그만큼 전 크게 감흥을 받진 못했던 영화라, 저의 영화 취향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중반은 창대하였고, 끝은 생각이 나지 않...

말씀드렸듯이, 이 작품은 업데이트 된 후 거의 바로 본 작품입니다만, (아마도 2월?) 
리뷰의 마음이 동하지 않아 이제야 업데이트를 하는 관계로...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크게 인상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원제는 <난 더이상 이 세상이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아>지만,
루스가 원래는 이 세상을 과연 친밀하게 느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배우이자 감독인 메이콘 블레어는 이전 작에서도 독특한 설정을 다뤘습니다. 한 소심한 남자가 복수를 감행한 후, 막상 앙갚음을 당할까봐 노심초사하는 게 영화의 주 내용이었다고 하는데요(<블루 루인(Blue Ruin)>, 전 아직 못 봤습니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소심하고 당하고만 사는 '루스'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사건과 캐릭터들을 배치시킴으로써 그녀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 변화를 유도합니다.

이런 설정은 확실히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부분이 있는데요, 
다만 그 강도가 너무 쎄거나(비현실적), 너무 약하면(대리만족에 이르지 못하는) 이도저도 아닌 게 됩니다.

사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주변에 등장하는 사건과 캐릭터는 너무 쎄고, 루스의 대응은 너무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만족도가 좀 떨어졌다는 생각입니다.

 

친구도 별로 없는 루스는 혼자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을 읽기도 합니다.
이럴 때 책을 아는 척 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반갑죠.
그러나 친근하게
 공통관심사(소설책) 얘길하다가 스포일러를 던지고 사라지면 그렇게 짜증날 수가 없습니다.

루스는 그런 상황을 당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줄거리를 좀 자세히 볼까요?

남에게 피해를 안 끼치고 사려고 애쓰는 루스와는 달리, 그녀가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루스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며 이 세상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애씁니다. 그러다 그런 그녀가 변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집에 도둑이 들어서 그녀의 노트북과 몇몇 귀중품(유산으로 받은 은식기라든가)이 도난당한 것이죠.

하지만 사건 조사를 하러 온 경찰은 그녀가 문을 제대로 안 잠근 것 아니냐는 둥,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루스는 발끈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죠. 소심하니깐요. 

게다가 집 앞 마당에는 어느 집 개가 자꾸 똥을 싸놓습니다. 금지 간판까지 박아두었지만,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개똥은 발견됩니다. 루스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죠. 마침내 바로 옆집에 새로 이사온 '토니'(일리야 우드)의 개를 범인으로 생각하고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토니에게 개똥을 집어 던집니다. 이때부터 루스는 더이상 착하게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노트북의 신호를 추적해 경찰에 신고하지만 무시당하자 토니와 함께 노트북을 찾으러 가기도 하고, 그런 바람에 이상한 사람들과 엮여서 총을 써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루스는 과연 자신의 물건들을 되찾고 다시 착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일리야 우드는 넷플릭스의 다양한 영화/드라마에 등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담 샌들러가 영화 위주로 등장하는 것에 비해 드라마(<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에까지 나오다 보니 아마 가장 다작 배우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가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아요. 괜찮습니다.

다만 제 취향에서는 기왕에 이 정도까지 과하게 설정이 되는 사건과 캐릭터들이었다면 
주인공도 좀 더 쌈박하게 대응을 해주었다면 더 시원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아, 취향이 너무 유치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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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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