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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웨딩(Jenny's Wedding, 2015) : 불륜보다 동성애가 더 나쁘다는 이들 :: 퀴어 레즈비언 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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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웨딩(Jenny's Wedding, 2015) : 불륜보다 동성애가 더 나쁘다는 이들 :: 퀴어 레즈비언 영화 추천

쥬한량 2020. 5. 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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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s Wedding, Netflix, 넷플릭스, 캐서린 헤이글, 게이, 퀴어, 레즈비언, 영화, 제니스 웨딩

왜 <제니의 결혼식>으로 안하고 <제니스 웨딩>이란 발음으로 타이틀 만들기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지만, 뭔가 밝고 따뜻한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골랐습니다. 대략 줄거리를 보니, 게이(레즈비언)인 여주인공이 가족들에게 커밍아웃하는 이야기를 그렸겠구나 싶어서, 그냥 봤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캐서린 헤이글이 선택한 영화이니, 중간은 가겠거니 하고요.

레즈비언 이야기보다는 '가족'에 초점을 두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형제 자매와의 관계를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오바하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아서 흥미 면에서는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저는 감동적으로 본 영화네요.

 


유부남과의 불륜보다 동성과의 사랑이 더 안돼?

사회복지사로 바쁘고 보람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제니, 하지만 부모님과 여동생은 그녀가 결혼할 생각은 커녕 남친도 사귀지 않는다며 볼 때마다 걱정과 타박을 합니다. 혼자인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여동생은 제니가 유부남을 사귀는 지도 모른다고 넘겨짚고, 이는 기정사실화 되면서 가족들은 그걸 사실로 오해하게 되죠. 아버지와 천생연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제니는, 자신이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천생연분이라 확신하고 결혼을 결심합니다. 그녀와 함께 산지 5년이 넘어가는 동성 애인 키티와요. 그리고 부모님에게 그 사실을 알린 순간, 예상보다 더 큰 반대에 직면하고, 제니를 비롯한 행복하기 그지없던 가족들의 삶은 한순간에 바뀌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거든 잡고 평생을 함께 하라고 조언했던 아버지는, 막상 자신의 딸이 여자를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다고 하자, 그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 반대하진 않죠. 다만 침묵으로 시위하듯 자신의 아내의 뒤로 숨어버립니다. 저는 아버지의 이 모습이 너무 비겁하고 용기없어 보였어요. 처음 조언을 해줬을 때와 너무 달라져서 많이 실망스러웠죠.

 

제니의 파트너인 키티는 정말 앙증맞고 예쁜 배우였습니다. 얼굴이 약간 익숙하긴 했지만 누군지 몰랐는데(그저 어두운 갈색 머리에 이리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가 신기해하기만), 이런, 나중에 찾아보니 <길모어 걸스>의 소녀, 알렉시스 브레델 이네요! (전 그 드라마는 안 봐서...;)

 

 

제니가 부모님과 화해하고, 여동생은 자신의 삶을 찾아가고... 심지어 오빠는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제니와 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을 만들어내 주어서 좋았습니다.

 

제니의 부모님이 사는 동네가 시골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잘 알고 지낸다는 배경 설정 때문에 제니의 상황이 더 극적으로 설정되었습니다. 동네 아줌마들은 유부남과의 불륜이 오히려 더 낫다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하는데... 상식이라는 것이, 역시나 함부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깨달음(?)을 주기도 하죠. ^^

 

너희 둘 중에 누가 턱시도를 입을 거냐는 무지한 질문에,
우리 둘 다 웨딩드레스를 입을거라도 대답하는 제니의 외침이 시원스럽기도 했습니다.

 

이 쪽에서도 확실히 여성의 파워가 더 약한 거죠? 
퀴어도 여성영화가 더 적게 제작되어 볼 기회도 적네요.
점점 더 다양한 영화를 더 다양하게 만날 수 있길~

그래도 넷플릭스 덕분에 그 범주가 훨씬 넓어진 것 같습니다. 땡쓰~!

 

**

2020년 5월 업데이트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지 않네요. 흑;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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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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