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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 (1922, 2017) : 죄책감이 불러낸 유령 :: 넷플릭스 호러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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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제작한 2번째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입니다. 지난 <제럴드의 게임>이 꽤 만족스러웠던 터라, 이번 것도 보게 되었는데요, 배경이 오래전 미국의 농장이고 굉장히 정적인(심리적인) 호러물이다보니, 몰입이 좀 힘들었네요.
그래서 리뷰도 안쓰고 페이스북 페이지에만 간단하게 올리려다가, 포스터 저장 과정에서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고 이 떄문에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
죄책감이 유령을 부른다, 실제이든 아니든
윌프레드는 아내와 아들과 농장을 가꾸며 나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장인의 땅을 물려받기 전까지는. 자신의 땅이 생기자, 이를 팔아 도시로 나가고 싶어하는 아내와, 그 땅을 자신의 땅과 합쳐 더 큰 농장을 일구고 싶었던 남편은 결국 갈등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1922년이라는 시대적 배경(땅은 매우 중요한 생활의 기반이었고, 남편이 경제권과 가정 내 의사결정권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던 시대)으로 인해 이 갈등은 가족 내의 의견다툼을 넘어섭니다. 윌프레드는 아들이 옆집 소녀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고 아내를 살해하는 데 아들을 동참시킵니다. 그렇게 땅을 지켜내지만, 이때부터 그의 인생은 아내의 원혼과 그것이 깃든 저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처음엔 남자주인공이 무명의 배우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저 분위기가 가이 피어스의 일반인 버전같다는 생각만 했었죠. 그래서 출연자 이름도 정확히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포스터나 저장하자고 IMDB를 보다가 발견한 사실.
저 남자는 토마스 제인이었네요;;
아니 어떻게 저렇게 달라질 수가 있죠...;
더불어, 왜 굳이 저 역으로 출연했는지... 잘 이해가...
저에게는 크리스토퍼 램버트 닮은 꼴로 더 익숙한 토마스 제인은, 이전에도 스티븐 킹 원작의 주연을 2번이나 했습니다. 바로 <더 미스트>의 영화버전과 <드림캐쳐>에서요.
이번 영화에서 너무 크게 변신하셔서(?) 전혀 몰라봤습니다. 게다가 사투리 억양을 너무 잘 소화해서, 정말 하나도 알아먹을 수 없었어요. (물론 자막을 보았습니다만, 스쳐지나는 단어 하나도 거의 들리지 않더라는;)
영화 자체는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몰입이 좀 힘들어서 좋은 평을 남기긴 어렵습니다. 시종일관 분위기가 너무 쳐져있고, 호러 영화치고 유령의 등장이나 쥐떼들의 공격이 무섭게 그려지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반면 잔인한 장면(부인을 죽일 때, 시체가 썪은 모습, 쥐를 짓이겨 죽이는 모습 등)은 굉장히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데, 이게 무섭다기 보다는 그냥 끔찍한 느낌이라, 호러 영화적 재미를 불러오기에는 조금 동떨어진 연출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리뷰를 남기는 것은, 오로지 토마스 제인의 변신이 신기해서...;
굳이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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