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시카리오 (Sicario, 2015) : 잔인하리만치 함께 있는 선과 악 :: 넷플릭스 액션 영화 추천 본문

The Movies

시카리오 (Sicario, 2015) : 잔인하리만치 함께 있는 선과 악 :: 넷플릭스 액션 영화 추천

쥬한량 2020. 5. 30. 22:38
반응형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 추천, 넷플릭스, Netflix, 드라마, 영화, Sicario,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에밀리 블런트, 베네치오 델 토로, 조쉬 브롤린, 드니 빌뇌브

시카리오... 한국에서 부제로 붙인 '암살자의 도시'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볼 생각조차 안했던 영화입니다. 그저그런 액션영화일 것 같아서요. 

세월이 흘러, 이 영화가 <그을린 사랑>, <프리즈너스>, <콘택트>, 그리고 최근의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감독인 드니 빌뇌브의 것이었음을 알게되어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감독의 능력이 잘 드러난 수작이었습니다.

 


선과 악, 현실에서 그것잔인하리만치 함께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상 최대의 멕시코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에 FBI 소속의 케이트(에밀리 블런트)가 CIA 소속의 매트(조쉬 브롤린)의 총 지휘 아래 함께 작업하게 되고, 이 작전에 정체불명의 컨설턴트인 알레한드로(베네치오 델 토로)가 함께 합니다. 작전이 진행될수록 케이트는 뭔가 찜찜한 연계고리가 있음을 느끼게 되고 이를 파헤치려 하지만 매트는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알레한드로의 정체는 시간이 갈수록 알 수 없는 상황뿐...

 

줄거리보다는, 영화가 보여주는 현실적인 모습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도 같이 그려집니다. 감독의 전작 <그을린 사랑>에서의 느낌과도 닮아 있습니다.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지만, 그 모습은 실제에 존재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너무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두려운 이 이야기는, 후반부로 전개될 수록 더 알 수 없고 어디로 흘러갈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불안해집니다. 마치 주인공인 케이트의 마음과 같이.

 

가벼운 역도, 무거운 역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에밀리 블런트는 매번 연기를 통해서 자신을 증명합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었는데, 연기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하는 케이트는, 정의감이 투철하고 임무 수행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훌륭한 요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엔딩에서, 개인적으로는 케이트의 선택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만(제가 이런 부분에 있어선 좀 극단적이라), 충분히 일반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앞에서 보여준 그녀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조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 않나라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제가 너무 이상적이라... - 제가 바라는 방향대로 되면, 이 영화가 가진 현실성은 파괴되겠죠) 

 

 

베니치오 델 토로도 훌륭한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시나리오 상으로도 상당히 매력이 있었을 캐릭터로 예상하는데(워낙 신비로운 인물로 시작해서), 이 배우라서 그 매력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주제를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으니)였으니까요.

 

 

조쉬 브롤린도 개성을 잘 살려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의 역할적 의미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개인적으로 언제나 마음에 드는 스토리의 중심에는, '절대 선은 있을 수 없다'가 있습니다.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더라도 타인을 해치는 범죄자가 될 수 있고, 타인의 목숨을 빼앗은 범죄자라 할지라도 길 가다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주는 동정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케이트, 매트, 알레한드로는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는 정의의 편에 선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상대하는 적을 정당한 이유없이 총격하거나 고문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정의를 위해서요. 하지만 정의를 위한답시고 부정을 이용하는 그 정의는 참 정의인가, 라는 물음을 함께 던집니다. 굉장히 현실적으로.

 

 

영화가 너무 맘에 들었어서, 시간을 두고 잘 정리해서 써야지 싶어서 리뷰 쓰는 것을 좀(사실은 한참;) 미뤘더니, 오히려 많은 부분을 잊어버려서 더 알찬 리뷰를 쓰지 못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뭐든 바로바로 해야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_-;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케이트가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도시에 접어드는 장면인데,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이 복수를 위해서 사람들을 죽여서 고가 도로에 시체를 매달아 놓은 장면입니다. 상당히 충격적이고 연출 자체가 다큐적이어서, 케이트가 놀라던 표정대로, 제 기억에도 남았습니다.

아, 그리고 케이트의 FBI 파트너로 젊은 흑인 남자가 나오는데, 그가 바로 <겟 아웃>의 주인공, 다니엘 칼루야입니다. 전 <겟 아웃>을 먼저 보고 이 영화로 봤다보니, 괜스레 반갑더군요. (넷플릭스에 현재 <겟 아웃>은 없습니다만, 나중에 올라오면 이것도 추천드립니다. 제 취향엔 꽤 잘 맞았어요. ㅎ)

 

제가 처음에 영화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도 적었듯이, 이 영화를 액션영화로 기대하고 보시면 분명히 실망할 겁니다. (실제 그런 이유로 욕을 많이 먹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만 하지 않으신다면, 충분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영화를 보시고 혹시 이해가 어렵다는 분들에게는 아래 리뷰를 추천드립니다. 굉장히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제 글보다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연결합니다. (깔끔 정리 부럽습니다 ㅜ_ㅜ)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 '후아레즈'스러운 영화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시면 바로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요기에서요~!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