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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연애대작전(Sierra Burgess Is a Loser, 2018) :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이쁜데 착한 걸까, 이뻐서 착한 걸까? 본문
시에라 연애대작전(Sierra Burgess Is a Loser, 2018) :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이쁜데 착한 걸까, 이뻐서 착한 걸까?
쥬한량 2020. 6. 25. 14:58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넷플릭스 영화 추천, 넷플릭스 추천, 넷플릭스, Netflix, 드라마, 영화,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Sierra Burgess Is a Loser, 시에라 연애대작전, 로맨틱 코미디, 하이틴, 루저
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궁금해하는, '외모가 아닌 본 모습으로만 평가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에 대한 물음을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외부의 평가가 성격을 결정하는 것일지도
시에라는 유명한 작가인 아버지와 자존감 강연가로 명성이 있는 어머니를 둔 여고생입니다. 자신도 글쓰기를 좋아하고 잘하지만, 뚱뚱하고 공부에만 관심이 있는 성격 탓에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는 루저로 평가되는 소녀죠. 원하는 대학 진학을 위해 상담 선생님과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도 '넌 어떤 사람이지?'라고 할 때 적절한 대답거리가 나오질 않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한 남학생(제이미)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호감을 담은 문자의 내용을 보아하니, 시에라의 휴대폰 번호를 학교 퀸카인 베로니카의 것으로 오인한 게 명백해 보였죠. 하지만 시에라는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그와의 문자 교환을 즐깁니다. 급기야는 베로니카에게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해서 자신의 아바타처럼 데이트까지 시키는데...
+ 원제를 직역하면 '시에라는 루저'지만, 프랑스 영화인<시라노>와 한국 영화인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제목을 적절히 조합하여 <시에라 연애대작전>으로 재탄생한 듯 보입니다. 적절한 로컬화의 성공?
사건들은 나름 흥미롭게 진행됩니다만, 너무 전형적이어서 그런지 몰입도는 조금 떨어집니다.
베로니카에게 제이미와 페이스타임까지 시키면서 목소리 더빙을 하는 모습은,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만, 뭐 영화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줘야 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베로니카는 처음에는 상당히 악랄한 나쁜 X로 나옵니다만, 그녀의 가정환경과 상황 등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호감형으로 급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설정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후반부로 가면 시에라보다 오히려 이 캐릭터가 돋보이게 되는 상황이라... 너무 갔다는 판단입니다.)
남주인 제이미는 얼굴도 잘 생기고(제 의견으로는 잘 생겼다기 보다는 귀엽게) 몸도 좋고, 학교 생활에서도 인싸에 성격까지도 너무 착하고 완벽합니다. 너무 현실에 없을 캐릭터로 잡은 것 같아요. 하지만 뭐, 로코가 그렇죠 뭘...
하지만 저런 애도 대시하는 방향은 결국 예쁜 애(베로니카)일 수 밖에 없다는 냉철한 현실도 보여줍니다. 크흑.
개인적으로 제일 웃겼던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베로니카를 아바타처럼 조종(?)하여 제이미도 첫 데이트를 감행하는데, 비현실적이지만 어쩌면 가능할 것도 같은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혹여나 베로니카가 제이미와 첫 키스라도 할까봐 안절부절하던 시에라가 참 귀여웠어요.
안타깝게도, 시에라가 베로니카를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끝을 향해 갑니다.
베로니카가 인간적인 면모로 관객의 호감을 살 수 있었다면,
시에라는 자존감인 것 처럼 보였던 자신의 자신감과 착한 성격을 질투심에 내동댕이치면서 자신의 바닥을 보이고야 맙니다. 어쩌면 시에라가 넒은 아량과 초연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건, 이전에는 타인에게 빼앗길 것이 없어서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게 그녀의 본 모습일지 모르는 거죠.
(물론 영화에서는, 시에라가 잠깐 실수한 것으로 처리가 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변하는 것은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하이틴 코미디에 비극적 결말은 없어야죠. 여러분이 상상하실 결말로 막을 내립니다.
안타깝게도 그 결말을 만들어 내는 것도 시에라가 아닌 다른 인물... (결국 이 영화는 그 인물을 위한 영화인 것이었던가;;)
킬링 타임 용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IMDB 별점이나 썩토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한데, 그래도 전 추천... ㅋ
+ 시에라의 단짝으로 나왔던 '댄'은, 영화가 다 끝나고도 그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습니다. 문화적 차이인지, 제가 코드를 못 읽었는지...;; 아시는 분 댓글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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