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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이야기(Unbelievable, 2019) : 실화에 기반한 르포타주를 드라마 시리즈로, 묵직하다 : 넷플릭스 범죄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믿을 수 없는 이야기(Unbelievable, 2019) : 실화에 기반한 르포타주를 드라마 시리즈로, 묵직하다 : 넷플릭스 범죄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0. 10. 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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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정주행으로 끝낸 드라마입니다.

편수가 적기도 하지만(시즌1, 8개 에피소드), 몰입감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분노와 슬픔, 희열을 왔다갔다 하면서 본 드라마가 되었네요.

기억에 오래 남을 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거짓을 추정하기 전에 진실을 추구하라

 

'마리'는 어릴 때부터 불우한 환경에서 겨우겨우 버텨 살아온 소녀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복면을 쓴 괴한에게 자신의 아파트에서 강간을 당한 것이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끝없이 반복되는 진술에 지친 그녀는, 사소한 디테일에서 모순된 진실을 하고 맙니다. 증거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녀의 진술을 의심하게 된 형사들은, 결국 그녀에게 사건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닌지 추궁하게 되고, 어리고 연약한 상태에 있던 마리는 너무 힘들어진 심신으로 무심코 그들의 말을 따라 진술을 뒤집고 맙니다. 결국 이 일로 그녀는 허위신고로 시로부터 고발까지 당하게 되는데... 

 

 

드라마의 초반 에피는 어쩔 수 없이 복창이 터집니다.

마리는 자신의 위탁모에게 처음 연락을 하고 그녀에게 모든 걸 말했지만, 경찰 신고를 받고 찾아온 순경에게 사건을 다시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형사가 도착해서 다시 처음부터 모든 걸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서로 그녀를 부른 후 다시 이야기하도록 시키고, 또다시 진술한 내용을 자필로 기록하게 합니다.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길 사건을 겪은 불안정한 상태의 소녀에게, 이 모든 것은 너무도 가혹한 과정입니다.

정말 에피소드1은 보는 내내 욕이 계속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내가 혹시 무언가에 대해 진술을 해야되면, 나는 무조건 동영상을 찍으면서 하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줄거리에서 언급했듯이, 진술 번복으로 인해 마리는 친구들의 신뢰를 잃고 직장도 잃게 됩니다.

게다가 어이없게도 경찰은 그녀를 고발까지 하면서, 그녀의 인생은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녀가 자살을 선택하지 않은 게, 대견스럽기까지 할 정도로 너무 힘든 상황에 빠집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그 상황들은, 그녀를 보호해주거나 생각해준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정말 이런 상황을 보면, 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신은 왜 이리 잔인한가라고 묻고 싶어집니다.

  

 

마리가 겪은 일은 미국 워싱턴 주에서 2008년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갑자기 2011년의 콜로라도 주로 넘어가죠.

거기서 또 다른, 하지만 같은 방식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건을 맡은 형사는 좀 다릅니다. 피해자에게 공감의 마음으로 다가갑니다. 

같은 여성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듀발은 형사 경력이 길진 않지만, 진정으로 피해자를 이해하고 사건의 범인을 잡아서 피해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자신과 팀원들을 다그쳐서 사소한 디테일까지 수사를 진행하죠.

 

 

그러다 우연히, 자신의 남편이 일하는 경찰서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듀발은 라스무센 형사와 공조 수사를 시작하죠.

 

 

처음에 이 드라마에 대한 썸네일을 봤을 때, 토니 콜렛을 분명히 보았는데, 에피 1이 끝나도 안 나오길래 혹시 닮은 사람이었나 생각했습니다. (마리의 위탁모 주디스가 약간 토니 콜렛과 비슷하게 생김;;)

그러다 에피2 맨 마지막에 가서야 토니 콜렛이 등장하죠. (꽤 멋짐. 걸크러쉬~)

 

팀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엄청난 작업을 해낸 두 사람은

FBI와도 공조를 하며 수사를 진척해나갑니다.

 

더 많은 피해자를 찾아내고, 그들의 진술을 토대로 거의 남아있지 않던 증거와 범인에 대한 티끌같은 단서로 용의자를 선별해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쉽게 그들이 성과를 가져갈 수 없었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한 그녀들에게 결국... 범인의 꼬리가 잡힙니다.

 

 

실화에 기반한 드라마입니다.

르포타주 책으로 먼저 만들어지기도 했고요. (책으로는 A False Report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며, 한국어 번역본은 좀 강한 제목이 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강간이야기>로 번역되었네요.)

  

사실 드라마에 따르면, 이 범인이 묻힐 뻔한 것은 공감능력이 부족했던 남성 형사들 때문이고

(이들도 그러려고 의도했던 건 아니었고, 나중에 담당형사는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 사건이 풀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성 형사들을 비롯한 여성 팀원, 소수자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연출자의 의도인지, 실제로 그랬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현실적으로 그랬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책도 꼭 읽어볼 생각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영화는 2008년의 워싱턴 주와 2011년의 콜로라도 주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진행됩니다.

그래서 처음엔 조금 헷갈리기도 했어요. 이 연출 의도가 뭘까도 궁금했죠.

 

그리고 마지막 에피에서 그것을 이용한 결과를 효과적으로 연출해냅니다.

모든 게 이걸 위해서였구나 생각이 들죠. 

 

마리가 마지막에 바닷가에서 하는 행동(스포일러 방지를 위해...ㅎ)은 제가 고대하던 결말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실제로 그랬을 지도 정말 궁금해요.

정말로 그랬다면. 그녀가 버텨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듀발과 라스무센의 나름 꽁냥꽁냥도 재밌었는데,

이건 리미리트 시리즈라 그녀들을 더 볼 수는 없겠네요.

(아니 그래도, 스핀오프 같은 건 만들 수 있지 않으려나?)

 

정극 수사극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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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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