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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디 인 더 밴(The Lady in the Van, 2015) 줄거리, 결말, 정보 : 누구에게나 빛나던 시절이 있다 : 넷플릭스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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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디 인 더 밴(The Lady in the Van, 2015) 줄거리, 결말, 정보 : 누구에게나 빛나던 시절이 있다 : 넷플릭스 영화추천

쥬한량 2020. 11. 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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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임' 칭호가 붙을 정도로 연기의 신으로 인정받는 매기 스미스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인데다, 
'미친 할머니의 숨겨진 과거'라는 플롯에 이끌려 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실화'라는 사실...! 

하지만, 가끔은 드라마틱한 이야기 하나와 나머지 것들이 잘 조화 되기 힘들기도 하죠. 
전 중간에 조금 졸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시죠! 


물건수집광 미친할머니의 놀랄만한 과거를 밝히다

극작가인 앨런은 캠든이란 마을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미스 셰퍼드'. 노숙자가 분명한데, 사람들의 도움을 원하지도, 고마워하지도 않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였죠. 오히려 대놓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뜯어내거나(?), 민폐를 끼쳐도 전혀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런 그녀를 주민의 일부로 보듬어 주려고 노력했던 마을 사람들과는 달리, 벽을 쌓고 자신을 감추던 그녀. 우연한 만남과 대화가 거듭되면서, 앨런은 미스 셰퍼드와 조금은 친밀감을 쌓게 되고, 그녀가 수녀원에 있었고, 프랑스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자였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는데...



사실 주인공인 할머니 캐릭터가 너무 안하무인이어서,
보는 내내 저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미스 셰퍼드가 미친 노숙자가 된 것에 대한 이야기까지 도달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계속 힌트만 보여주면서 궁금하게 만들죠.


그녀가 정상인 시절 겪었던 교통사고를 살짝 보여주거나,
그녀의 밴에 한밤중에 한 남자가 찾아와 노크하면서 뭔가를 받아가는 모습.

그녀가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서 누군가를 찾아가는 모습.
그런 식으로 관객이 궁금해하지만 도대체 뭔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의 조각들을 여러곳에 뿌려둡니다.


또다른 주인공인 앨런은, 이 이야기를 관찰자 입장에서 서술하는 방식인데요,
영화는 완전히 그의 시각은 아니고 전지적 작가 시점과 동시에 기술됩니다.

앨런은 미스 셰퍼드의 밴이 견인지역에 주차되어서 견인 경고를 받게 되자,
자신의 집 마당에 잠시 그녀의 밴을 주차하게 해줍니다. (사실 미스 셰퍼드가 거의 밀고 들어온 셈;;)

그런데 그 잠시는... ㅎ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미스 셰퍼드가 끼치는 민폐에 비해서는 양반들인 듯...)

그러나 개중엔 님비적 행태를 부리는 사람들도 물론 있어요.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진 않아서, 많이 거슬리는 등장인물들은 아닙니다.


미스 셰퍼드의 비밀
(스포일러 및 결말 포함. 싫으신 분은 이 색상 글씨를 건너뛰어 주세요!)


그녀는 사실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유명 연주홀에서 오케스트라와 연주도 했던 인물이었죠. 

(사실 이 장면이 영화 오프닝에 나옵니다. 관객들은 이땐 이게 뭔지 모르기 때문에 잊어버리죠)

그러다 수녀가 되기 위해 수녀원에 들어갑니다.

(제가 이때 잠깐 졸았나봐요... 왜 수녀가 되기로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데 그 수녀원에서,
예술가의 마음을 가지고 있던 그녀를 핍박하고 괴롭히는 상황이 발생했던 겁니다.

그녀의 전부였던 피아노 연주를 일부러 못하게 하고, 그것을 괴롭힘의 수단으로 삼았던 것이죠.
그렇게 정신이 망가진 그녀는, 그때부터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게 됩니다.

그러다 교통사고까지 내자 (사실 그녀가 교통사고를 낸 건 아니었고, 오토바이를 탄 청년이 그녀의 밴으로 돌진해서 앞유리를 들이박고 즉사),
그 범죄 혐의를 피해 숨어살면서 노숙자 생활을 했던 것이었죠.

어느새 15년 동안 앨런의 집 마당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미스 셰퍼드는
사회복지사에게 이끌려 복지센터에 갔다가
마지막 피아노 연주를 끝내고 다시 밴으로 돌아옵니다.

앨런이 그녀에게 꽃을 선물로 사왔는데, 그걸 물리치며 악수나 한번 하자더니...
그날 밤 세상을 떠납니다.


'앨런'을 연기한 알렉스 제닝스(왼쪽)와 실제 앨런 버넷(오른쪽)

영화의 마지막엔,
앨런이 자신의 집에 미스 셰퍼드가 15년간 살았었단 사실을 기념하는 기념패를 개막하는 행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 인물인 앨런 버넷 작가가 자전거를 타고 그 행사를 보러오면서
현실과 영화가 재미있게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죠.


그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


영화는 실화에 근거했다는 놀라움 외에는
조금 심심한 편입니다.
(제가 중간에 졸았던 것에 대한 변명일까요...;;)

추천드리기엔 조금 어정쩡한 느낌입니다. 하하-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존재가 무엇인가로 밝혀진다'는 컨셉은
제가 세상을 살면서 발견하는 가장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어린 시절엔 친구들이 보통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살았던 시절이 얼마 되지 않고, 다들 비슷비슷하죠.

그런데 20살만 넘어서면,
조금씩 다른 이야기와 경험들을 쌓아갑니다.
다른 선택들로 각자의 인생이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게 되었죠.

그래서 특히,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타인은 잘 모르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외모)와 다른 경우도 많죠.

지금 작은 동네 커피숍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이,
사실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여행을 했던 사람일 수도 있는 겁니다.

전 그게 참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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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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