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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패밀리 (Instant Family, 2018) : 코미디? 감동폭발 드라마 : 감독의 실화 : 줄거리 & 결말 :: 넷플릭스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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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패밀리 (Instant Family, 2018) : 코미디? 감동폭발 드라마 : 감독의 실화 : 줄거리 & 결말 :: 넷플릭스 영화추천

쥬한량 2020. 12.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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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다른 포스팅 일이 많았고, 그나마 최근 골라본 영화도 호러 스릴러의 무거운 영화(<리틀 스트레인저>)였기 때문에 이번엔 좀 가볍고 재미있는 걸 보고 싶었더랬습니다.



그래서 마크월버그 와 로즈번 의 캐스팅에, 제목도 인스턴트패밀리 !

뭔가 어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임시로 위장한 가족 같은 설정의 코미디 물이라고 생각하고 골랐죠.



오, 하지만 초반에서 결말까지, 

제 눈물콧물 싹 빼놔서 숨쉬기가 힘들었던 감동 드라마 였습니다.

(물론 코미디 색을 완전히 빼진 않았어서 더 재밌는!)



게다가, 실화 !



어떤 이야기인지 한번 보실까요?


핏줄이 아니어도 마음만 연다면 얼마든지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다

피트(마크 월버그)와 엘리(로즈 번)는 헌 집을 매입한 후 깔끔하게 개조해서 더 비싼 값을 받고 파는 사업을 합니다. 나름 성공한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엘리는 자신의 삶에 뭔가 중요한 게 빠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연히 알아보게된 입양 대기의 위탁아동들에 대한 정보. 아이들이 자신들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누군가의 선택을 받기 위해 위탁가정을 전전하고 다닌다는 사실에 마음이 쓰였고, 남편인 피트도 설득하려 합니다. 하지만 피트는 감정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라고 반대하는데, 우연히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아이들의 사진을 본 순간,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하는데...

 

피트가 엘리의 노트북에서 아이들의 사진과 정보를 보고 감정적으로 바뀌는 장면이 묘사된 것인데요,

피트의 성격도 잘 보여주면서 그의 감정이 잘 전달된 것 같아 좋은 장면입니다.

(마크 월버그가 이런 단순한 감정의 캐릭터 연기를 참 잘하는 듯)



미국에서 입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몇 주에 걸쳐 교육을 진행합니다.

대부분 자녀가 없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처음으로 가져야할 부모의 마음가짐, 어떤 방식으로 입양아를 대해야하는지, 아이들이 가진 아픈 과거를 어떻게 껴안아줘야 하는지 알려주는 거죠.

코미디우먼 일라이자 슐레싱거(넷플릭스에 스탠드업 코미디쇼도 몇 개 올라와있습니다. 저는 즐겨봐요 ㅎ)도 입양을 원하는 여성 '옥토버'로 나오는데, 캐릭터 설정이 재밌습니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를 보셨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캐릭터인데요,

이 영화 전반적으로 그 영화가 많이 생각나는 영화예요.

실화이자, 어려운 상황에 있던 아이를 어른인 이웃이 도와주면서 성장시키고 함께 행복해지는 이야기니까요.



옥토버 캐릭터는 코믹한 상황을 위해 초반에만 나오고 안나올 줄 알았는데, 조금씩이긴 하지만 거의 끝까지 계속 나옵니다.



피트와 엘리는 결국 마음에 드는 아이를 고르는 일명 '박람회'까지 오게 되는데요,

이런 부분을 불편해하는 이들을 위해, 영화는 입양센터의 직원인 캐런(옥타비아 스펜서)의 입을 빌어 간략히 설명합니다.

 

"아이들을 쇼핑하는 기분이 들겠죠...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입양될 아이도, 입양할 부모도, 서로를 알지 못하면 신뢰할 수 없죠.

그나마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이런 것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아이들과 어울려본 적이 없기에 다가가는 것조차 어려운 두 사람은 

마음에 드는 아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헤매다가 구석에 모여있는 십대들을 발견합니다.



보통 입양가정에서는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미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고, 그 아이들도 그걸 알고 있기에 행사장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포기한 채 바깥 쪽에서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죠.



그 모습을 본 피트는 단순함 속에 숨겨진 다정함을 폭발시켜, 그 아이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나섭니다.

하지만 좀 더 현실적인 엘리는 피트를 말리는데, 그들의 대화는 아이들에게 다 들리는 상황이었고, 리지(이자벨라 머스트)가 다가와 그들에게 자신들은 괜찮으니 돌아가서 어린 아이들을 고르라고 당돌하게 말하죠.



리지의 그런 모습에 더 마음이 쓰인 피트와 엘라. 결국 리지의 입양을 고려하게 됩니다.

센터 직원들은 리지의 과거(마약중독자 어머니에게서 정서적으로 학대당했고 마약운반책으로도 이용당했으며, 어머니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를 들려주며,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 그들이 한 가정으로 함께 입양될 때 더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리지에게 남동생과 여동생이 하나씩 있었던 것.

상황에 놀란 피트와 엘리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아이들의 사진을 두 사람에게 내밀어 버린 직원들.

결국 마음이 약해진 부부는 세 아이 모두를 일단 키워보기로 합니다.

(바로 입양되지 않고 몇 개월 함께 살게 한 후, 심리를 통해서 최종 입양 여부를 결정) 



아이를 한번도 길러본 적 없던 부부가 갑자기 3명, 그것도 자신들과는 생김새도, 고유언어도 다른 아이들을 키우게 된 상황.

처음엔 아이들이 말도 잘 듣고 행복한 가정이 된 것으로만 보입니다.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하지만 함께한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들은 서서히 본성(어린아이다운 투정, 실수, 짜증, 사춘기 반항...)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부부는 자신들의 선택이 과연 옳았던 것인지 혼란에 휩싸입니다.

특히 나이가 찬 리지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뚜렷한 아이였고,

똑똑한 만큼 부부가 이겨내기 쉽지 않은 아이였죠.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이들이 천천히 '아빠', '엄마'라고 자연스럽게 불러주는 것을 듣게 된 순간의 기쁨도 이루말할 수 없는 감동이었죠.

그렇게 그들은 진정한 부모이자 가족이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얼마 전 출소한 사실을 알게 된 리지는 친엄마를 만나고 싶다고 부부에게 부탁하고,

핏줄을 끊게 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흔쾌히(하지만 속마음은 마지못해) 허락합니다.



그렇게 친 엄마와 시간을 보내게 된 아이들은, 부부가 다루기 더 힘들게 되고

친 엄마는 양육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소송을 제기합니다.



리지는 친 엄마와 살기 위해 부부가 자신들에게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실수를 적나라하게 적어낸 진술서를 판사에게 전하고,

판사는 결국 친 엄마에게 양육권을 허락합니다.



그렇게 피트와 엘리를 떠나게 된 아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보내야한다는 사실이 슬펐지만,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해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친 엄마가 오기로 한 시간, 그녀는 보이지 않고 센터 직원들만 나타납니다.

알고보니 친 엄마의 양육권 신청서도 리지가 모두 작성했던 것으로,

친 엄마는 아이들을 감당할 자신도, 열망도 약했던 상황이었죠.

그리고 그 부담감으로 다시 약에 빠져버렸던 겁니다.



리지는 크게 실망하고 어디론가 뛰쳐가버리는데, 피트와 엘리는 그녀가 잘못될까봐 노심초사하며 뒤를 쫓습니다.

옆집 울타리 안에서 발견된 리지에게 애정어린 말을 건네며 위로하는 부부. 하지만 리지는 자신을 내버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결국 그녀를 홀로 둔 채 자리를 떴지만, 멀리가지 못하고 그 집앞 마당에 앉아서 리지가 나오길 기다리는 두 사람. 리지의 동생들이 부부에게 와서 아이들이 의례 그러듯이 부부에게 의지합니다.



마침내 숨어있던 장소에서 나온 리지는, 어린 두 동생만 입양해주면 자신은 다른 집으로 가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부가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엘리는 자신이 지난 심리를 위해 썼던 진술서를 리지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리지는 그 진술서를 통해 부부가 원했던 아이들 중에 자신도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4개월 후 진행된 입양심리. 

엘리와 피트의 부모님과 가족은 물론, 입양센터에서 함께 교육받았던 사람들까지 모두 모인 상황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판사는 기쁜 마음으로 두 사람이 세 아이들의 부모가 되고, 아이들에겐 가정이 생겼음을 선언합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단체사진을 찍으며 해피엔딩.




굉장히 감동적인 영화였지만, 

원체 코미디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의 작품인지라, 곳곳에 깔아놓은 코미디 요소가 생각지 못한 순간에 빵빵 터지게 만듭니다.



약간은 과장되었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리지에게 성적인 문자를 보낸 학교 청소부를 찾아간 장면)은 꽤나 웃기면서도 감동을 주는 포인트거든요.

 

*트리비아


- 영화 시작할 때 실화에 기반했다고 뜨는데, 저는 그냥 어떤 누군가의 실화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감독님 자신의 실화! 션 앤더스 감독은 진짜로 3명의 히스패닉 아이들을 입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디테일이 잘 살아있나봐요.


- 옥토버가 묘사하는 원하는 아이는, 영화 내에서도 이야기하지만 <블라인드 사이드>의 주인공 마이클 오허입니다. 원하는 아이를 표현하는 그림에서 입고 있던 운동복 넘버도 74인데요, 바로 마이클의 등넘버죠. ㅎㅎ


- 영화 말미에 옆집 여자(조앤 쿠삭)의 파이 먹고 가라는 요청에 응하는 옥타비아 스펜서의 캐릭터는 그녀의 전작 <헬프>에 대한 찬양이라고 합니다.


- 리지 역의 이자벨라 머스트와 마크 월버그는 <트렌스포머: 라스트 나이트>에서 함께 공연했고, 옥토버 역의 일라이자 슐레싱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에서 여자친구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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