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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불 Bulbbul (2020) 정보, 줄거리, 결말 : 인도 여성 인권을 보여주는 슬프고 아름다운 전설 :: 넷플릭스 인도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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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불 Bulbbul (2020) 정보, 줄거리, 결말 : 인도 여성 인권을 보여주는 슬프고 아름다운 전설 :: 넷플릭스 인도 영화추천

쥬한량 2021. 3. 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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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게 된 인도영화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혀 인도영화 스럽지 않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것처럼 색상이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여배우의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마, 여성의 인권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던 100여 년 전의 인도를 배경으로 해서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린 여자아이를 결혼시키는 조혼 풍습과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착취,

그것들을 슬픈 전설처럼 풀어낸 영화,

불불, 

그 줄거리와 결말을 소개해드립니다.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서 행복하려고 노력했다

'불불'은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자신과 또래인 '사티아'가 자신의 남편이 되는 줄 알고 따라왔지만,

그녀의 남편은 아버지뻘인 '인드라닐'(라훌 보세)이었죠.



사티아는 인드라닐의 막내 동생으로,

그들에겐 '마헨드라'라는 지적 장애를 가진 형제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인드라닐과 쌍동이라는 설정)



그는 자신을 돌봐주던 '비노디니'와 가장 먼저 혼인을 한 상태였지만,

지적 장애 때문에 여전히 아이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불불(트립티 딤니)은 성숙한 여성의 모습으로 자라났습니다.

꽤 아름다운 여성으로 저택의 안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사티아도 청년이 되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큰 형인 인드라닐은 어떤 이유에선지 집을 떠난 상태였고,

둘째 형인 마헨드라도 얼마 전 사고로 죽어서 비노디니는 비구니가 되어 귀의한 상태였죠.



오랜만에 불불과 재회한 사티아는,

그녀가 자신이 떠날 때와는 사뭇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불불은 그의 말에 웃음만 지을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죠.



그런데 근처 숲에 마녀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바로 사티아가 어린 불불에게 이야기해줬던 발이 반대로 꺾인 나무 위를 날아다니는 마녀라는 소문이었죠.



사티아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녀 사냥을 나가게 되는데,

함께 갔던 일행 중 한 남자가 죽임을 당한 것을 목격합니다.

그는 아내를 자꾸 폭행한 것으로 암암리에 소문이 난 자였죠.




사티아는 마녀를 믿지 않고,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 용의자로 불불의 주치의인 '수디브'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불불은 그의 말을 비웃으며 넘겨버리고,

또 한명의 남자가 죽임을 당합니다.

이번엔 어린 소녀가 남자의 죽음을 목격했는데

'여신'이 나타나서 남자를 죽였다고 증언하죠.



사티아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지만,

불불은 태연한 모습입니다.



사실 사티아가 집을 떠난 기간 동안 그 집에서 벌어졌던 일에

마녀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사티아가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불불은 자신의 남편인 인드라닐에게 존경을 보이며 그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함께 시간을 보내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주었던 사티아에 대한 사랑을 놓치는 못하고 있었죠.

그렇지만 그를 욕심내진 않았습니다.



그저 그가 계속 자신의 곁에서 머물면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족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둘 사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던 인드라닐은 질투심에 사티아를 유학보낸다는 명목으로 런던으로 보내게 됩니다.

사티아는 사실 불불에게 이성의 감정보다는 처음부터 철저히 형수로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학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죠.



그렇게 사티아가 떠나가고 불불은 외로워합니다.

결국 그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으로 함께 써내려가던 이야기책을 불태워버리기까지 하죠.

인드라닐은 그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참을 수 없는 질투에 눈이 멀어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마음을 추슬르고 있던 불불을 끄집어 내서

벽난로 불쏘시개를 휘둘러 불불의 양 발목 뼈를 모두 부러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 후 의사를 불러 불불을 치료하게 한 후,

그 집을 떠나버렸던 겁니다.

그렇게 불불은 다리를 침대에 고정시켜 뼈가 붙기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곳에 마헨드라가 들어옵니다.



예전처런 불불에게 놀아달라며 보채던 마헨드라는

침대에 다리가 매달린 불불의 모습을 보며 장난을 치다가

그녀에게 올라타 겁탈하고 맙니다.



저항할 힘은 커녕 숨조차도 붙들기 힘들었던 불불은

그 과정에서 숨을 거두게 되죠.

그리고 그때 붉은 닭이 뜨면서, 부활합니다.

(아마도 마녀의 혼이 그녀를 되살린 느낌?)

그렇게 불불은 숲의 전설이었던 마녀, 그 자체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그 지경으로 만든 이들에게 하나 둘 복수를 시작했던 거죠.



마헨드라가 짐승의 습격을 받은 것처럼 침대에 죽어있던 것도

사실 불불이 그를 찾아가 물어 죽였던 것.



부인을 항상 때리던 남자를 죽인 것도,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던 인드라닐과 같은 인간에 대한 벌이었고,

소녀가 목격했던 남자의 죽음은, 그 남자가 어린 소녀를 성추행하려고 했던 상황에서 불불이 나타나 죽였던 겁니다. 

(성인 남자가 어린 여자애를 탐하는 조혼 풍습에 대한 비유의 일종이겠죠)








불불의 주치의였던 수디프는 불불이 마녀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티아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 

사람들을 죽이는 마녀를 사냥하겠다고 나갔다가 숲에 불을 번지게 하고 맙니다.



만족해하는 사티아에게 수디프는 마녀의 존재에 대해 둘러 얘기하지만

사티아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결국 사티아로 인해 발생한 불 때문에 자신이 타고 다니던 나무에서 죽음을 맞게 되는 불불.

나중에야 마녀의 정체를 깨닫고 사티아는 절규하지만 불불은 사라집니다.

 

그렇게 사티아도 집을 떠나게 되고

불불의 남편인 인드라닐이 1년 만에 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침대에서 잠을 청하는데 복도에서 불꽃들이 날아오며 하나의 형체를 형성합니다.

바로 불불의 모습으로요. 

놀라는 인드라닐의 얼굴과 불불의 당당한 표정에서 (끝).




1881년의 인도 상황이라, 그나마 지금은 좀 더 나아지긴 했겠지만

여전히 그 문화의 잔재가 남아있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영화에서는 순수했던 불불이 어떻게 흑화되어 갔던 건지 잘 그려낸 것 같아요.

이야기 전개가 아주 매끄럽진 않지만(편집점이 너무 왔다갔다 한 달까요.)

이 정도면 꽤 잘 정리한 게 아닐까 싶은.



여주인공이 정말 예뻐서 보는 맛이 더 납니다.

사티아 역의 남주가 조금만 더 잘생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ㅋ



보면서 인드라닐과 마헨드라가 너무 닮아서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한 거더군요. ㅎㅎ



이런 영화 만나게 해 준, 넷플릭스 사랑합니다.

아마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제작될 가능성도 낮았고, 제가 볼 기회도 거의 없었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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