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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 The Handmaid's Tale 시즌1 줄거리, 결말 정보 : 끔찍한 세상에 대한 엄청난 상상력 :: 웰메이드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 The Handmaid's Tale 시즌1 줄거리, 결말 정보 : 끔찍한 세상에 대한 엄청난 상상력 :: 웰메이드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1. 4. 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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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에미나,  골들글로브, SAG 시상식 등을 가능하면 챙겨보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볼 기회가 적어서 잘 못 봅니다만;;)


몇 년전부터 수상작 후보로 자주 올라오는 작품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리젠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거나, 

적어도 그 언저리의 시대가 나올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보니까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이것은...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판타지 드라마더군요.



충격적이었던 배경만큼, 

그 기반 철학이 성경이라는 점,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인간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인지,

잘 만들어진 드라마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웨이브에서 절대 놓치면 안될 웨이브독점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

시즌1, 총 10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분량은 50여분으로 긴 편입니다.



주요 배경 설정과 세계관,

줄거리와 시즌1의 결말까지 훑어 보겠습니다.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점 유의하시고 봐주세요! **


강요된 희생으로 바뀌는 미래
과연 옳바른 것인가


준(엘리자베스 모스)은 남자친구인 루크와 딸인 해나와 함께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루크는 총에 맞고 준과 해나는 붙잡히고 맙니다.

이들을 뒤쫓던 자들은 '눈(EYE)'이라 부르는 정부 조직의 수호자(Guardian)'들로

'길리어드'라 불리우는 새로운 정부가 가임기 여성들을 모아서 '시녀(handmaid)'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낳게 하려고 준을 추적했던 겁니다.

-

저는 보면서 조금 헤맸지만, 여러분들에겐 후에 밝혀지는 정보들을 미리 제공하여 세계관을 아실 수 있도록 정리해봅니다.


*길리어드 정부

- 성경에서 야곱의 아내인 레이첼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을 비관하여, 남편에게 자신의 시녀들을 품게 하고 그로부터 나온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키운 구절에서 정부 통치 방향을 잡음

- 출산율과 아동 생존율이 점점 낮아지는 세상이 되자, 위의 사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테러를 일으켜 미국을 접수하고 새로운 정부를 세움. 그것이 바로 길리어드.

- 초기 정부를 전복시키는 데 중심인물이었던 이들이 '사령관(Commander)'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통치하는 리더가 되고, 사령관과 같은 고위공직자의 가족이 아닌 여성들은 모두 국가를 존속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동원됩니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임기 여성은 시녀가 되어 후손을 남길만한 남성들이 있는 집(대부분 사령관)으로 배치되어 일명 씨받이 역할을 하게 되고, 가임기가 아닌 여성들은 노동을 제공하는 방식(하녀)이나 다른 일(매춘)로 배정되죠.

- '콜로니(Colony)'라 불리는 유배지 같은 곳도 언급이 되는데, 시즌1에서는 정확히 나오진 않습니다.

다시 줄거리로 돌아와서,



준은 레드 센터라 불리우는 시녀 교육센터에서 기본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곳에서 친한 친구인 모이라와 함께 탈출도 시도해봤지만, 모이라만 벗어나고 준은 다시 붙잡혀와 호된 고문을 당하죠.

그리고 사령관인 워터퍼드의 집에 배치된 준.

이제 그녀에겐 이름이 없고 '오브프레드'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됩니다.



(처음 저 이름을 봤을 때 '오브'가 설마 of 일까 싶었는데, 그게 맞더군요.

말 그대로 '프레드의' 라는 의미로, 사령관의 first name이 프레드이기 때문에 시녀의 이름이 그에 따라 가는 것입니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 사령관의 집에서 아이를 낳으면 다른 사령관의 집으로 배치되고 그러면 이름이 또 그에 따라 바뀌게 되는 것이죠... -_-)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 같은 삶을 살면서도

준(오브프레드)이 생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어딘가에 있을 딸 해나 때문입니다.



루크는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 상황이라(쫓길 때 들었던 총성),

그녀의 유일한 삶의 희망은 해나 하나였죠.



길리어드 정부가 등장한 지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이 생활에 익숙해진 듯 살아갑니다.

과거에 향유하던 것들은 모두 죄악인양 치부되고

여성들은 특히나 글을 읽거나 쓰거나, 문화 생활을 할 수도 없습니다.

함께 장을 보는 심부름을 할 때도 짝으로 배정된 다른 시녀와 항상 다녀야하고

서로가 어떤 생각으로 이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의견을 나눌 수도 없습니다.

불순한 사상을 들키면 바로 콜로니로 끌려가거나 사형을 당해 장벽에 매달리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준은 자신과 함께 장을 보러 다니던 오브글렌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오브글렌은 길리어드 정부에 반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메이데이'.



준이 오브글렌과 함께 길리어드에 반할 행동을 준비하려던 사이,

오브글렌은 하녀와의 동성애 정황을 들켜서 끌려가버리고...


나중에 다시 돌아오긴 하지만, 

고문과 수술로 피폐해진 데다,

다른 집에 재배치되면서 준과는 멀어지게 됩니다.



한편 이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처음엔 반항하다가 정신이 나가 버린 재닌은

오히려 정신이 나간 뒤론 시녀로서의 생활에 가장 잘 적응한 듯 했지만,

아이를 낳은 후에는 아이를 포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결국 다른 사령관에게 배치되게 되지만,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 나와서 자신의 아이를 납치하죠.

준이 그래도 재닌을 그동안 조금씩 챙기며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재닌이 아이를 납치해 다리 난간에 선 대치가 시작되자,

레드 센터의 관리자인 '리디아 이모'는 준을 데려와 재닌을 설득하게 하고



준은 자신의 딸 해나를 생각하며, 재닌에게 딸을 생각하라며 따뜻하게 만류합니다.

완강했던 재닌은 준의 말에 설득이 되지만,

아기를 준에게 건네준 후 작별 인사를 건네고 강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자살한 줄 알았던 재닌...

하지만 구조되어 생명은 구하게 되는데...



한편 준과 의례(부인까지 함께 하는 성관계)를 거듭할 수록

소통하고 싶어하는 프레드의 마음을 커져가고...

(이건 처음에는 인간적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나중에 보면 그저 남자의 바람에 대한 욕구같은 느낌이 커집니다)


워터퍼드 부인이 하룻밤 친정에 간 사이,

준을 데리고 비밀리에 운영되는 '이세벨의 집'으로 갑니다.

그들이 성경에 기반하여 새롭게 정부를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은 여전히 과거와 동일하게 술과 매춘을 즐기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 이들이 얼마나 가식적인 인간들인지...)



준은 그날 우연히 모이라를 그곳에서 만나게 되고,

자신과 함께 도망치려고 했을 때, 결국 그녀도 잡혀서 매춘부가 되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언제나 반항적이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움직였던 모이라는, 

하지만 지금은 그저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는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준은 그녀에게 크게 실망을 하게 되고, 모이라도 자신의 평화를 깬 준을 원망하게 됩니다.



준은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차츰 생겨납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이 보탬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하죠.

그래서 메이데이의 일을 돕고 싶다고 의견을 전하자, 이세벨의 집에서 소포를 하나 받아오라는 지령을 받습니다.

그것도 그날 당장.



준은 프레드를 꼬드겨 그곳에 다시 갈 기회를 만들고 

프레드는 그곳에서 루비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던 모이라를 준이 만난 것을 알고 있었고

다시 그곳을 방문하고자 했던 준의 목적이 모이라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오해하고 그녀와의 만남을 주선해 줍니다.



준은 모이라에게 소포를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하지만,

모이라는 그런 희망없는 일에 엮이기 싫다며 그녀를 떠나고

준은 결국 자신이 해내지 못했단 슬픔을 가지고 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하지만 준의 부탁과 자신의 변한 모습이 신경이 쓰였던 모이라는, 결국 손님 하나를 죽이고 이세벨의 집을 탈출하며 소포를 챙겨서 준이 가는 정육점에 전달한 후 홀로 캐나다를 향해 북으로 향합니다.



준이 프레드와 함께 외출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워터퍼드 부인은 분에 못 이겨 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임신테스트기를 들이대며 강제로 검사하게 합니다.

임신이 아니면 바로 내치려고 했던 거죠.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준은 임신을 한 상태였죠.

(그러나 프레드가 생식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워터퍼드 부인이 집에서 운전사 일을 하는 닉에게 준과 잠자리를 하도록 해서 생긴 아이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결국 준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지만,

그들에게 빼앗길 아이를 뱃속에서 길러야 한다는 사실과 

이런 식으로 계속 삶을 영위해야한다는 것에 자괴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편, 간혹 시녀들은 부정한 자나 범죄자에게 돌팔매를 하는 형벌을 집행하기 위해 동원되기도 했는데,

갑자기 리디아 이모가 그녀들을 집합시킵니다.

그리고 나라를 위협하는 가장 큰 일이 어린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거라고 하면서

그런 범죄를 저지른 재닌을 돌팔매질 해야한다고 데려오죠.



시녀들은 경악합니다.

모두 재닌을 이해했고 그녀가 한 희생이 어떤 것임을 알고 있고

자신들도 그녀와 같은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명의 시녀가 자신은 그렇게 못한다며 앞으로 나서자, 수호자가 나서며 그녀를 때린 후 끌고 나가고

리디아 이모는 휘슬에 맞춰 돌을 던지라고 명령하지만,

결국 준이 앞으로 천천히 나서며 그렇게 못하겠다고 사과한 후 조용히 손에 들고 있던 돌을 떨어뜨립니다.

준의 행동에 하나둘 따라하며 모두 돌을 떨어뜨리고

리디아 이모는 당황해서 모두 해산시키지만, 차후 응징을 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죠.



집으로 돌아왔던 준은 결국 수호자들이 찾아와서 체포해갑니다.

사령관이나 그의 아내가 말려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죠.



담담한, 그러나 결연한 표정으로 준이 차에 올라타면서 시즌1이 마무리됩니다.


 

여주인공이 눈에 익어서 어디서 봤는지 고민고민하다가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바로 <인비저블맨>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줬던 분이더군요.

 

처음 영화에서 봤을 땐, '별로 안 이쁜데 어떻게 여주인공을 했지...' 생각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납득이 됩니다.

아마 이 드라마에서도 그만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줬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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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드라마도 잘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현재 시즌이 5까지 제작된 터라, 소설과의 일치가 어느정도까지 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IMDB 평점이 8.4점이라는 것은 계속적으로 작품성 유지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설이 꽤 오래전 발표된 작품이라, 1990년에 나온 동명의 영화도 있네요.

 

시녀 이야기

미래의 기이한 출산 풍속을 소재로 한, 어두운 근미래 SF 멜로드라마. 다나웨이는 임신을 못하는 상류층...

movie.naver.com

 

 

드라마에서는 편집의 묘미가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에서 과거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게 처음부터 시간대로 나열했으면 그 재미가 경감되었을 것 같은데 편집 순서를 섞음으로써 '아, 이래서 그런 거였구나'라든가, '이 캐릭터가 이런 식으로 변한 거구나', '그때의 사건이 이번에 이렇게 영황을 주었구나' 등을 시청자가 더 쉽게 깨달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세계관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건 어쩔 수 없나봐요; <헝거게임> 세계관도 처음에 적응 못해서 힘들었던;)

여성이 여성을 핍박하는 상황(레드 센터의 이모 수녀들이라든가, 사령관의 아내들... 정부의 틀을 세우는데 일조했지만 결국 여성이란 이유로 사령관의 그림자가 되어서 남편의 바람피는 행위나 지켜봐야 하는 워터퍼드 부인...;)은 보는 내내 너무 불편한 마음을 불러 일으킵니다.



어떻게 보면 인종차별(노예, 나치의 유태인 학살 등)로 인한 과거의 폐해를 이런 식의 세계관으로 틀어서 보여준 것 같기도 한데,

보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알게 모르게 반영된 현실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작품은 꽤 좋았는데, 간혹 너무 의역된 번역이 조금 거슬렸어요.

'No, no!'를 '아니, 거짓말이야!'라는 식...?

아예 새로운 창작으로 표현한 번역이 꽤 있더라고요.

물론, 어느 정도 맥락을 위해 그럴 수는 있겠다 싶지만, 굳이 거짓말까지 등장시켜야 했는가... 싶은.

같잖은 작가의 소견이었습니다. ㅎ



그래도 웨이브에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건 큰 기회입니다.

그동안 보고싶었지만 못 봤던 건데

(아마 훌루 제작이라 경쟁사나 다름없는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에 못 넣는듯)

이후 시즌도 야금야금 보게 될 것 같아요.



현재 웨이브에는 시즌3까지 업데이트 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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