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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Series for You

지인들의 평이 좋았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가 요즘 기분도 다운되고 그래서 더 다운되어보고자(?) 보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잘 만든 작품이네요. 드라마지만 미스터리한 요소를 잘 활용해서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였고 산드라 블록의 캐릭터에 동화된 연기는 명불허전입니다. 게다가 작은 역할인데도 출연해준 대배우님들(비올라 데이비스, 빈센트 도노프리오, 존 번살...) 덕에 영화가 더 쫀쫀하고 가득찼습니다. 원래 2009년 3부작짜리 영드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이야기 구성을 봤을 때 3부작 정도면 좀 더 스무스하게 이야기를 꾸려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1시간 50여분에 이야기를 잘 담아냈네요. 아, 캐릭터 생각하면 다시금 맴찢... ㅜ_ㅜ 꼭 보시..

얼마 전 누가 이 작품을 추천해주셨는데 길이도 짧고(10여 분) 잠이 안 와서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실수였...) 처음엔 제목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말을 보면 왜 그런지 깨닫게 되죠. 그때 몰려오는 폭풍감동이란... ㅜ_ㅜ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간략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아이가 떠나간 자리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첫 장면은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멀찌감치 떨어져 식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말이 없지만 그들의 과거인지, 마음속인지 알 수 없는 그림자가 그들을 대변해 다투고 있죠. 사실 이들은 얼마 전에 어린 딸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아직 나오지 않죠. 그저 아이의 흔적을 우연히 발견하면 슬퍼하고 그리워합니다. ..

오랜만에 보게 된 인도영화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혀 인도영화 스럽지 않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것처럼 색상이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여배우의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마, 여성의 인권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던 100여 년 전의 인도를 배경으로 해서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린 여자아이를 결혼시키는 조혼 풍습과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착취, 그것들을 슬픈 전설처럼 풀어낸 영화, 불불, 그 줄거리와 결말을 소개해드립니다.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서 행복하려고 노력했다 '불불'은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자신과 또래인 '사티아'가 자신의 남편이 되는 줄 알고 따라왔지만, 그녀의 남편은 아버지뻘인 '인드라..

그 남자의 미련이 집을 떠나지 못하게 하다 남자(케이시 애플렉)와 여자(루니 마라)는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둘은 오랜 연인이지만 어쩐지 사이가 소원해져 보입니다. 집은 이상한 신호를 보내는 듯, 밤중에 피아노에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거나 전등불이 점멸하기도 하죠.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집근처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시체안치실에서 유령으로 깨어난 남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죠. 저 시체 안치실에서의 장면은, 이상하리만치 카메라가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유령이 벌떡 일어나면서 아마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깜짝 놀라게 만드는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 영화에 유령이 나오고, 유령이 주인공이지만, 영화는 공포영화가 아닙니다. 서정적인 드라마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거예요. 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