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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드라마 <마천대루> 줄거리, 결말 : 안젤라 베이비 :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추천 : 소설 원작 본문

Drama, blah blah...

중국 현대 드라마 <마천대루> 줄거리, 결말 : 안젤라 베이비 :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추천 : 소설 원작

쥬한량 2022. 2. 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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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님이 얼마 전 타임라인에 추천해주셨는데

제가 중드는 현대극은 잘 안보는 편이라 고민고민하다가

원체 평이 좋은 거 같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미스터리를 연구하는 사람이니 이런 건 숙제처럼 봐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주제도 좋아서(여성들이 어떻게 사회에서 소비되고 핍박받고 위험해지는지... 등) 정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16화로 이루어져있는데, 주요 용의자가 되는 인물들과 관련자들을 2화씩 중점으로 다룹니다.

총 8명의 이야기를 하게 되죠.



화당 40분 채 안됩니다. 중드 특유의 앞뒤 줄거리 붙이는 부분을 방영사에서 잘랐는지, 원래 그렇게 편집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프닝 타이틀 빼고는 중첩되지 않아서 보기 편했어요.



너무 반복되는 패턴에 시청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사건을 수사하는 중 팀장과 양 형사의 개인사도 슬쩍 버무리면서 텐션 조절을 잘 합니다.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초반에 조금 헷갈리긴 하지만, 그냥 관찰하듯 따라가시면 보는 데 무리가 없을 거예요.



중드가 퀄리티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이 드라마만큼은 그런 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저는 어딘지 모르게 우리나라 드라마 <스카이캐슬> 느낌이 많이 났어요.

물론 소재는 많이 다릅니다만, 주인공의 죽음(스캐에선 혜나였죠?)을 파헤치면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진실을 풀어내는 방식과, 엔딩에서의 비슷한 스타일의 OST가 그런 느낌을 배가한 거 같아요.

(그래도 전혀 다른 작품입니다)



원래 채널A에서 들여온 작품인데, 웨이브에서 작품 고르는 눈을 잽싸게(?) 발휘하여 서비스하고 있어요.

후후후. 웨이브 칭찬해~~



그럼 <마천대루>의 줄거리와 결말까지 소개해드립니다!


거짓 속에 숨겨진 진실
거기에 진범이 있다

마천대루라 불리는 고급 레지던스에 정전이 된 날,

미모의 여성 중메이바오(안젤라 베이비)가 죽은 채 발견됩니다.

뒤통수에 둔기로 내리친 흔적과 가스 중독.



(1화 오프닝을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격정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여러 군상들의 모습과 주요사건의 상황이 펼쳐지는데,  '중드가 이런 퀄리티를...?!' 이라고 경탄한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후문)

 

그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사건 현장을 찾은 양 형사(양자산)와 중 팀장(곽도).

관계자들을 찾아 한 명씩 소환해 진술을 받기 시작하는데...

 

빌딩 관리인 중 한 명이 셰바오뤄는 그녀와 평소에 친하게 지내며 친분을 쌓아온 남자.

중 팀장은 그를 1차 범인으로 의심하지만 그에겐 따로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단 패스.



두 번째 용의자는 같은 빌딩에 사는 중메이바오의 집주인 린다썬.

그의 진술에 따르면 린다썬은 중메이바오와 어린 시절에 인연이 있었던 남자로, 결혼 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면서 메이바오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었죠.

(시작할 때 린다썬이 메이바오의 아파트에서 지문을 닦아내는 모습이 명확하게 보이며 시청자에게 의심 듬뿍)



그리고 빌딩 중개인 린멍위.

그는 건물에 사는 딩샤오링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여러 아파트를 돌며 애정행각(?)을 벌이던 중 자신이 목격했던 내용들을 진술하죠. (린다썬과 메이바오가 불륜. 메이바오가 린다썬의 부인인 리모리와 같은 옷을 입고 마주쳤을 때의 상황. 자신이 메이바오를 좋아하게 되어 그녀를 환풍구에서 훔쳐보게 되었다는 등)



우밍웨는 메이바오의 옆집에 사는 소설가로 광장공포증 때문에 문밖 출입을 잘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메이바오 덕분에 조금 더 사회생활이 가능해졌다는 진술을 하면서 그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형사들에게 조금 흘리게 되고,

양 형사는 우밍웨가 사건이 일어난 날 밖으로 던져버린 소설 완결편에서 사건의 진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우밍웨의 소설은 판타지였지만, 거기에 묘사된 내용들이 메이바오의 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진범에 대한 것도 거기에 담겨있을 거라고 생각)

(그런데 소설 내용을 알려주는 방식에서 애니메이션을 사용해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전체적인 느낌이 드라마와 너무 이질감;; 그냥 일러스트와 나레이션으로 처리하지... 크흑.)




사실 중메이바오는 어린 시절 생활력 없는 엄마와 폭력적인 계부 옌융위안 아래에서 힘든 삶을 살았지만, 피아노 천재인 동생에게만은 애정을 품고 돌보며 살았던 겁니다. 하지만 계부의 폭행이 거세지면서 그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했고,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우연히 만나게 된 여의사 리구이란(후의 예메이리)에게 의탁하게 되었는데, 그들과 함께 옌융위안을 떠나려던 친엄마가 들켜 죽임(자살로 위장)을 당하는 바람에 동생과 헤어지게 되었던 겁니다.



동생 옌쥔은 리구이란과 함께 이름을 바꾸고 (예메이리, 예수쥔) 메이바오와 연락을 끊고 살게 되면서 옌융위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하지만 예수쥔이 유명해지게 되면서 옌융위안이 그를 찾아와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가 쥐고 있던 것은 어린 시절 옌융위안이 찍었던 사진들. 

(사실 드라마에서는 그 사진을 정확히 묘사하지 않거나, 아래의 사진만 한 장 정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실제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의 실체는 강도가 훨씬 셌으리라 생각합니다. -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거기엔 좀 더 자세히 묘사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상황상 옌융위안이 중메이바오를 살해했으리라 생각하고 수배를 내려고 하지만 절차때문에 진행히 힘들던 그때, 막상 옌융위안이 경찰서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점에서 진술을 하니... 상황이 완전히 뒤집어 집니다.



이전 증인들의 증언 속에서는 폭력적이고 능력없고 사기꾼이었던 그가, 자신의 진술에서는 순진하고 순수한 사람이었는데 메이바오의 어머니에게 낚여서 돈을 다 털리고 범죄를 저지른 다음 친아들까지 그들에게 뺏기고 버림당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혼란에 빠진 수사팀.



게다가 중간에 사라졌던 1년의 공백 기간 동안, 그는 중메이바오의 아파트에 감금되었다는 진술까지 늘어놓죠.

실제 양 형사가 의심하고 있던 상황(메이바오의 다른 옆집과 위아래집이 계속 공실로 있었던 것)이 옌융위안의 진술에 신빙성을 더한 겁니다. (방음이 잘 안되어서 그쪽에 사람이 들어오면 감금을 눈치채게 됨)



옌융위안은 예메이리가 자신의 아들을 어린 시절 유괴했다며 고발하고 예수쥔에게 아버지에게 돌아오라는 식으로 접근하지만, 예수쥔은 그를 계속 거부합니다.

결국 옌융위안은 우리나라식 <TV는 사랑을 싣고>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서 예수쥔에게 만나달라고 하고, 결국 그를 만나러 방송에 출연한 예수쥔은... 과거에 중메이바오가 옌융위안을 찔렀던 것처럼 그의 복부를 칼로 찔러 버립니다.



하지만 옌융위안은 죽지 않고, 예수쥔은 그를 죽이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와... 메이바오가 죽을 때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게 되면서(양 형사가 실수로 흘림) 발작을 일으키게 되죠.

그 모습에 과거 취조 당시 린멍위의 아내 썬메이치가 했던 말을 상기한 중 팀장.

메이바오가 죽은 모습은 어디에도 공표되지 않았는데, 그녀는 '죽을 때도 예쁘게 죽었죠'라는 말을 했던 거죠.



결국 썬메이치를 다시 취조하게 되고, 그녀는 린멍위가 메이바오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환풍구로 올라가 메이바오를 훔쳐보다가 그 사건 현장을 그대로 목격한 것은 물론, 휴대폰 동영상으로까지 찍었던 상황.



사실 메이바오는 처음엔 옌융위안을 가스로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려고 했지만, 동생과의 통화 끝에 옌융위안의 협박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기로 하고(사진이 공개되어도 자신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옌융위안의 범죄 치부이므로) 그를 감금에서 풀어주고 다음날 자수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옌융위안은 숨어있다가 메이바오를 쳐서 쓰러뜨리고 가스를 피워 죽게 만들었던 거죠. 

그리고 메이바오의 진짜 친구들인 리모리와 딩샤오링이 걱정되어 찾아온 틈을 타 도주했던 겁니다.



그것이 증거가 되어 옌융위안의 죄가 모두 드러나게 됩니다.



결국 그는 과거의 죄와 함께 메이바오에 대한 살해혐의로 무거운 형을 구형받고

메이바오를 도왔던 친구들과 관련자들도 형을 살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게 마무리되고 다시 연주를 하는 예수쥔. 그리고 그 모습을 관객석에서 지켜보는 양 형사.

그녀의 눈에 과거 가장 행복했던 시간의 메이바오, 예수쥔, 예메이리, 중제(메이바오의 엄마)의 모습이 보이며 (끝)


+ 메이바오의 친구들의 진실 (이거슨 진짜 소녀들의 찐 우정) : 

메이바오는 소녀시절 옌융위안을 찌른 후 엄마의 친척집에 의탁했으나,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된 친척이 엄격한 사립 기숙학교로 그녀를 보내버립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리모리와 딩샤오링이었던 것. 

(사실 같은 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데 이들의 관계를 정말 모를 수가 있었나라는 궁금증이 일지만... 뭐...)

리모리도 나름 어린 시절부터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아버지 밑에서 인정받기 위해 힘들게 삶을 살았었고, 딩샤오링은 꾸미기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남들의 시선에 지친 아이여서 메이바오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깊은 우정을 쌓게 되었죠.



하지만 이들이 관련된 사건으로 학교가 폐쇄되면서 다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고, 메이바오는 옌융위안의 손길을 피하기 위해 도망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초반 지인의 진술에서 1-2년마다 거처를 계속 옮겼다는 얘기가 나와요)

그러다보니 동생의 거처도 알리지 않기 위해 그와도 연락을 끊고 살아야 했던 것. 

그러나 우연히 친구들과도 다시 만나게 되고, 동생과도 연락을 하게 되면서 이제야 행복한 삶을 좀 살 수 있나 싶었던 때에, 옌융위안이 다시 등장했던 겁니다.

그의 괴롭힘을 막기 위해 마지막 선택한 게 그를 감금하는 것이었고, 친구들은 이를 도왔던 거죠.

그리고 중메이마오가 갑자기 그렇게 죽어버리자, 친구들은 메이바오가 모든 진실을 덮고 옌융위안을 잡아넣기 위해 자살을 했다고 생각하고 남편과 (불륜)남친을 동원해 증거를 조작하고 거짓 진술을 했던 것.

(거기에 셰라오뤄는 그저 메이바오와 친했기 때문에 그의 선에서 말을 맞춰준 정도?)





엄청 암울한 인생이고 진짜 나쁜 놈이 나오는 드라마입니다만, 

여성들이 극복하고 결국엔 마무리를 하게 함으로써 아름다운 엔딩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실 처음엔 양 형사가 너무 감정적이고 어설퍼서, 중 팀장이 결국 사건을 해결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경찰은 사실과 증거에 기반해서 사건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이것도 사실 어쩔 수는 없는 현실입니다만) 중 팀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양 형사는 끝끝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 '진짜 범죄자'가 벌을 받는 상황을 찾아내고 증명해냅니다.





+ 양 형사의 숨은 조력자는 사실 남친.

정말 제가 양 형사 남친이면 진즉 떠났을 것 같은데 (일에 빠져서 남친이 앞에서 사라져도 모름..)

어찌나 지고지순하신지... (직업이 대체 뭔지도 안 나옴... ㅋㅋㅋㅋㅋㅋ 아마 집이 잘 사는 백수인듯?)

 

사실 옌융위안 빼고는 여기 나오는 다른 조연급 남자들은 다 사랑에 온몸을 바치는 지고지순형들.

린다썬은 부인의 우정을 위해 불륜까지 연기하고, 린멍위는 사실 불륜을 저질렀으니까 나쁜놈이긴 하지만, 여튼 딩샤오링을 위해 모든 걸 감수하고.

셰바오뤄도 어찌 보면 마찬가지고요.





+ 옌융위안의 사진 : 

리뷰들 찾아보니까, 처음 사진의 대상자가 중메이바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스토리를 전개해가면서 시청자들이 남매가 학대를 받았던 것은 인지하면서 성폭력은 중메이바오만 받은 것으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둘다 받은 것으로 이해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옌융위안이 성적으로 학대한 건 옌쥔(예수쥔)만이었다고 봐요. 아마 소아성애쪽으로 설정이 있었지 않을까 싶고, 나중에 예수쥔에게 과도하게 집착하지만 메이바오에겐 그런 모습을 딱히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메이바오를 쫓던 이유는 오로지 옌쥔을 찾기 위해서였음) 일부러 그 설정이 드러나도록 연출한 것이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시청자가 보는 화면(묘사)은 증인의 거짓 진술과 진실이 복합된 것이라서, 사실 어느 것이 진짜인지 판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따라가기가 좀 더 힘들어요. 저는 특히 셰바오뤄의 진술에서 날짜나 정전 시기 등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게 연출 오류라고까지 생각했다는.. ㅎ)



그러니 너무 짜맞추기를 하려고 노력하진 마시고, 각자의 인물들이 가진 서사를 따라가면서 사건이 어떻게 되었는지만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아픈 이야기지만, 그래도... 범인은 결국 벌을 받았습니다, 착한 사람들의 힘에 의해서요. :)



여튼,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미스터리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명작 드라마!

 



+ 안젤라 베이비는, 제가 처음 영화에서 봤을 때 '아니 뭐,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을 수 가 있지?!?!' 했던 인물인데, 여전히 예쁘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 인공미가 좀 심해졌네요. 원래 예뻤는데 손을 더 댄 건지, 예전에 손 댔던 게 요즘 이상하게 변해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쉽... (그러나 여전히 이쁘긴 이쁘다...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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