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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처리반Q (Kvinden i buret, 2013) : 덴마크의 어두운 투캅스 ::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추천, 시리즈 본문
미결처리반Q (Kvinden i buret, 2013) : 덴마크의 어두운 투캅스 ::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추천, 시리즈
쥬한량 2020. 5. 30. 20:58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 추천, 넷플릭스, Netflix, 드라마, 영화, 덴마크, 미결처리반Q, 도살자들, Kvinden i buret, The keeper of lost causes, Fasandræberne, the absence one
2013년에 제작된 덴마크 영화입니다만, 우리나라에는 좀 늦게 소개되었습니다. 덴마크라고는 마스 미켈젠(매즈 미켈슨) 밖에 모르는데.
개봉은 안했던 것 같은데,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한번 노출된 것은 본 기억이 있네요. 덴마크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총 3부작으로 제작되었고 2편이 2014년, 마지막편이 2016년에 나왔습니다.
넷플릭스에는 2편까지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어둠을 간직한 범죄들을 세상으로 끌고 나오다
알수없는 덴마크어를 차치하고, 1편의 영어제목은 The Keeper of Lost causes 입니다. 미결사건들을 마지막까지 놓치않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칼(니콜라이 리 카스)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고집불통에 제멋대로인 성격 탓에, 같은 강력계 형사들 사이에서도 기피인물로 통합니다. 어느 날도 범죄조직을 성급하게 급습했다가 함께 들어간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자신도 총에 맞는 사고를 당합니다. 이 때문에 병가를 들어가야 했고, 부인과도 이혼하게 됩니다. 병가를 끝내고 복귀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어 강력계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때 반장이 그에게 새로운 일을 맡깁니다. 칼이 사고를 덜 치도록 미결사건들을 모아놓은 파일을 정리하는 서류 작업이었죠. 하지만 칼은 이곳에서 '진짜 사건 처리'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동료 앗사드(파레스 파레스)와 함께. 그가 시작한 첫 번째 미결사건은 한 저명한 커리어 우먼의 실종. 정신지체장애자인 남동생과 함께 유람선에서 실종되었던 그녀는, 상황 상 바다에 빠져 자살했을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그에 대한 확증은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고, 칼은 자살하려던 여자가 장애인인 동생과 동승했다는 사실에서부터 의심을 시작합니다. 과연 그녀는 어떻게, 왜 사라졌으며 정말 죽은 것일까요?
전반적으로 남성성이 강한 영화입니다. 주연 배우들도 그렇고, 희생자를 제외하고는 특정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2편에서는 자료 조사를 돕는 비서로 여성이 한 명 더 등장합니다만, 큰 활약 없이 사무실 지킴이로 끝이 나는 아쉬운 행보를 보여줍니다)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영화를 만나는 것은, 그것이 가진 이색적인 언어로 인한 색다름을 주기도 하지만, 문화 자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인지, 비슷한 형태의 사건도 풀어가는 스타일이나 이야기하는 방식이 달라 재미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반전코드(사실은 딱히 반전이 아닐 수 있지만) 같은 게 아주 신박하진 않지만 생각지 못한 연결고리에서 기인하는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특히 캐릭터를 입체적이게 하는 양육환경이나 인생의 여정, 거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문화, 인물들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결서류들에 왕창 쌓여있던 먼지를 뒤집어 쓰는 게 가장 정확한 상황 설명이라고 생각하고 찍은
캐릭터 사진들인 듯. 주인공인 칼.
(아무래도) 인종과 종교 문제 때문인지, 반복적인 행정처리 업무만 담당하던 앗사드는
먼지 쌓인 미결처리반이더라도 진짜 사건을 검토하는 일이라는 데에 고무되어 온 캐릭터
2편은 위 두 인물에 저기 아주 뒤고 조그맣게 새 인물이 로즈가 추가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안타깝게도 역할은 그다지 없습니다만;
1편에서의 사건을 해결한 덕에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미결처리반Q. 그들의 성공을 축하하던 축하연 마저도 즐기지 못하고 자리를 뜨던 칼에게 웬 남자가 다가옵니다. 자신이 보낸 서류들을 검토해봤냐며, 오랜 전 종결된 사건을 이야기하죠. 칼은 냉정하게 자리를 뜨지만, 그날 밤 그 남자는 자살한 채 발견됩니다. 그만큼 자신이 매달렸던 사건을 칼이 해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죠. 그로인해 칼은 남자가 남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이 사건이 오래 전 한 쌍동이 남매의 죽음에 관한 것이고 그 범인은 이미 잡혀서 형을 살았으나, 이상하리만치 아주 짧게 형을 끝낸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다시, 칼의 집요한 추격이 시작됩니다.
1편을 볼 땐 그냥 넘겼는데, 2편에서 보게 된 칼은 좀 앞뒤가 맞지 않는 캐릭터였습니다. 설정이 잘못된 건지 연기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칼의 기본적인 성향은 공감력이 매우 부족하고(그래서 독불장군이고 동료들에게 욕을 먹었겠죠), 사람 배려할 줄을 모릅니다. 유일하게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려서 죽거나 다치게하고(1편), 이름도 제대로 기억못하거나 무시하죠(2편의 앗사드를 핫산이라고 부르고;).
그런 인물이, 범죄 피해자나 희생자에게는 엄청나게 공감을 하고 목숨까지 바쳐서 보호합니다. 사람의 공감능력이 사랑이라든가 우정에 기인해서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단순히 어떤 위치의 사람에게 이렇게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게 가능한 것일까요?
2편에서는 그 부분이 참 많이 어긋나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정도껏 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텐데...)
그래도 1,2편 사건을 전체적으로 풀어가는 데 있어서 모두 나쁘지 않았던 영화라, 3편도 보고 싶습니다. 다만 언제 3편이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될른지... 일단 기다려보겠습니다.
업데이트 발견하게 되면, 페이스북 페이지 통해서 바로 공유해드릴게요!
그럼, 즐 넷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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