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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2017) :: 그건 사랑이었을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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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2017) :: 그건 사랑이었을까

쥬한량 2020. 6. 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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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부터 화제가 된 것은 물론,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작품이죠. 드디어 넷플릭스에도 올라왔습니다.

저에게는 흥미롭긴 했지만 완전히 이해는 할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이야기였다고나 할까요. 문화적 차이인지, 시대적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영화가 끝난 순간, 제 취향의 작품은 아니구나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반면, 막상 시간이 지나보니 곱씹는 재미는 있네요. 비슷한 여러 작품들을 생각하면서요.

자, 여러분에게 엘리오와 올리버를 소개합니다.


사람에 대한 호감의 절정, 그 감정은 사랑일까 

 

1983년 이태리 북부의 어느 곳. 고고학자인 아버지를 둔 엘리오는, 매해 여름, 아버지의 연구를 도우며 자신의 연구를 하는 학자를 손님으로 맞습니다. 그해 여름에 방문한 이는 바로 올리버. 큰 키의 미국인으로, 잘생긴 외모로 주변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사람이었지만, 엘리오는 어딘지 모르게 그의 말투, 행동이 약간 거슬린단 느낌을 받습니다. 자기 감정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어 고민하던 엘리오는, 이내 깨닫습니다. 올리버가 다른 사람과 친근하게 지내는 것을 질투하고, 그와 함께 있고 싶어서 그를 따라다니며 도와주고, 일을 만들어 그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아예 용기를 내어 저돌적으로 밀어부치기도 하죠. 처음엔 조금 난감한 기색을 보이던 올리버도 곧 엘리오에게 다가서는데...

 

 

 

 

익숙하게 연례 행사로 새로운 사람을 여름 손님으로 맞았던 엘리오에게 올리버는 처음부터 남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올리버의 약간 건방진 듯한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다른 끌림이 있었던 겁니다. 

 

엘리오는 17세였습니다. 따라서 한창 성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여자친구 비슷한 인물도 있습니다), 지식에 대한 갈망도 높고(항상 책을 읽고 어른들과의 대화에서도 그 깊이가 빠지지 않죠), 예술에 대한 재능도 있는(피아노나 기타를 잘 칩니다), 감수성도 예민하고 잠재력 높은 청소년이었기에 올리버에 대한 끌림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지도 모릅니다.  

 

나중에서야 밝혀지지만, 사실은 먼저 교묘하게 뽐뿌하던 올리버, 그리고 그에 응수하던 엘리오

 

 

개인적으로는 티모시 샬라메보다 아미 해머가 훨씬 아름답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만(그 학다리 무엇...)
세간에서는 티모시 샬라메가 모두에게 마성의 인물로 도장 콱 찍혔다죠.

 

(심지어 유명 헐리우드 남자배우가 자신의 와이프가 티모시에 빠져 있어서 직접 그를 본 후 , 
'뭐야, 키도 작구만...'이라고 했다는 일화가... -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_-;)

 

올리버는 스승으로 모실 교수의 의견에도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으로 반박할 만큼 강단있고 주체성이 확실한 인물입니다. 엘리오는 어리기 때문에 성적 취향에 대해 확립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만, 올리버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요. 그랬기에 둘의 관계는 오히려 그 문제(성적 취향)를 넘어선 것으로 묘사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에 엘리오의 아버지가 '우정'이라고 표현합니다만... 그 또한 조금 단순화된 발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성 간의 사랑과도 또 다른 감정의 차원이라, 언뜻 감은 잡을 수 있긴 한데 실체를 말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걸 그런 식으로 이해하는 아버지의 훌륭한 감성 무엇...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영화를 막 끝냈을 땐 오히려 별 생각이 없었다가, 며칠이 지나면서 여러 다른 영화가 떠올라 좀 더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떠올랐던 건, 어쩌면 당연하게도 <캐롤(Carol)>이었어요. 

 

여기서도 테레즈(루니 마라)가 캐롤(케이트 블란쳇)에게 동경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나오죠. 하지만 둘의 관계는 <콜 미...>에서와는 달리, 처음부터 동성애적 사랑의 정체성을 띄고 있습니다. 사랑할 사람을 정확하게 '발견'한 느낌인거죠.

 

하지만 엘리오와 올리버는 일반적인 사랑의 결말로 향하지 않습니다. 둘은 굳이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예정된 시간이 끝나자, 올리버는 미국으로 돌아가거든요. 나름 쿨하게 헤어집니다. 물론, 올리버를 떠나보낸 후 엘리오는 많이 아파하긴 합니다만,,,

 

 

떠오른 다른 영화는 에바 그린의 <크랙(Cracks)>입니다.  

이 영화는 여학교를 배경으로, 여학생들의 동경과 호감을 한 몸에 받던 여선생 미스 G(에바 그린)가 새로운 전학생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이 미스 G를 동경하던 마음이, 엘리오의 올리버에게 향했던 마음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두 영화 모두 넷플릭스에는 아직 없네요. 특히 <크랙>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인데... 개인적으로 피암마가 강당에게 친구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 씬이 참 좋았습니다.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 뿜뿜.)

  

다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돌아와서...

 

 잘 이해할 수 없어서 곱씹다보니 더 진득한 리뷰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이들의 우정일지, 사랑일지, 알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을, 그러나 영화적으로는 상당히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여느 사랑 이야기처럼 가슴 두근 거리는 아찔함과, 이별 장면에서 느끼는 애절함, 안타까움 등도 함께 하고요.

 

아, 제목인 '너의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는, 둘의 애정표현의 한 방식으로 나옵니다.
마치 우리나라 영화 <러브 픽션>에서 '너를 방울방울해' 같은 맥락이라고나 할까요. (아닌가)
애정하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으로 나를 부른다... 에서 느껴지는 가슴 벅참 같은 게 있습니다.

 

감독 인터뷰를 보니, 속편 계획은 처음부터 했다고 하네요.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그려질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자신에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내용을 안 봤어요. ㅎ)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줘야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특히, 마지막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른 장면들에서는 잘 모르겠는데(모른다고 쓰고 인정하기 싫다고 읽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 준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그 씬 만은 따로 한번 더 볼까도 싶네요. 보실 분들을 위해 더 상세한 설명은 접어 둡니다.

  

이 영화의 트리비아 몇 개 더 소개해드리며, 리뷰 마무리합니다.

- 상당한(?) 베드 씬들에도 불구하고, 아미 해머가 가장 힘들었던 씬은 '춤추는 씬'이었다고 합니다.

- 아미 해머와 티모시 샬라메 모두 이 영화를 위해 따로 오디션을 보진 않았다고 합니다. 아미 해머는 이전에 감독과 함께 한 작품에서, 티모시 샬라메는 어린 시절 에이전트가 소개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불렀다고 하네요. 
- 원작자인 안드레 애치먼도 영화에 잠깐 등장합니다. 집을 방문하는 오랜 친구 커플인 '소니와 무니' 중 무니라고 하네요.

 

나름 가장 두근 두근했던 장면. 참 따뜻하고 부러운(?)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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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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