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 언피니쉬드 비즈니스(Unfinished Business, 2015) : 나름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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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병맛 코미디가 좀 보고싶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웬만한 건 다 보고 남은 게 얼마 없다보니, 이 작품에까지 이르게 되었는데요,

 

등장배우들로 인해 어느 정도 병맛을 기대할 순 있었지만, 과연... 제 선택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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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로 빗어낸 냉정한 사업의 세계랄까?

댄(빈스 본)은 실적이 좋은 영업맨이었지만, 자신의 실적을 자꾸만 낚아채는 상사 척(시에나 밀러)에게 반항하게 되는 바람에,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회사를 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명예퇴직을 하게 된 팀(톰 윌킨슨)과 수습사원 면접을 보러 왔다가 댄을 뒤쫓아나온 마이크(데이브 프랑코)와 함께 회사를 성공시키리라는 큰 꿈을 품게 되죠. 하지만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았습니다. 별다른 성과없이 2년의 시간이 흐르게 되고, 마지막 희망으로 큰 계약을 준비하게 되죠. 하지만 막상 계약서에 사인을 하러 유럽까지 출장을 갔지만, 이건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자리에 라이벌인 척도 와 있었던 건데요. 과연 이들은 성공적으로 계약을 하게 될까요? 아니면 들러리만 서고 다시 척 좋은 일만 시켜주게 될까요?

 

코미디 영화임에 분명하지만, 보는 내내 꽤 현실적이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왕년에 날렸지만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퇴직해야 하는 노년의 영업맨.

열심히 일해도 상사 좋은 일만 시키게 되는 수 많은 부하 직원들.

착하지만 똑똑하진 않아서 좋은 직장에서 일할 수 없는 청년.

 

그리고 사업이지만 인맥과 정치적 태도로 많은 것이 결정지어지는 현실도요.

 

그게 현실이지만, 마음이 헛헛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쉽게 마무리될 줄 알았던 계약이 점점 꼬이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가는데요,

그 와중에도 댄은 포기하지 않고 어떡해서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씁니다.

자신 뿐만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하는 두 사람을 위해서요.

 

이 영화에서 사실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데이브 프랑코였습니다.

사실 그는 제임스 프랑코의 동생으로 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만, 그가 해온 연기들을 보면 오히려 스펙트럼은 더 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그를 알게 된 건 <나우 유 씨 미>였는데요,

그 후에 잭 에프론과 케미가 너무 잘 맞았던 <나쁜 이웃>에서 그를 또 만날 수 있었죠.

헌데 그의 연기력은 실제로는 이 영화의, 이 캐릭터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 친구가 원래 이런 성격인가 싶을 정도로 어벙벙한 캐릭터 연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해내더군요. 아마 이 영화를 처음 봤다면, 이 배우는 원래 이런 사람인가 생각했을 것 같아요.

 

마이크의 캐릭터는 정상적인 것 같으면서도 사실 지능이 좀 떨어지는 인물을 형상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엔딩에서 그 설정이 명확히 드러나죠. 일부러 그 전까지는 그의 그런 특성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마이크와 같은 인물들이 우리 사회에서 더 많이, 자연스럽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기대만큼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즐기기엔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른 분들에겐 어떤 식으로 추천을 드려야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흥행도 별로 안 됐나...;; - 예산도 못 뽑아낸 것 같다는)

그러나 제가 위에 언급한 내용들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전 다른 작품의 리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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