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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Hannibal, 2013) + 시즌4 소식 : 소프트 BL 느낌의 미드, 꼭 보세요 : 넷플릭스 스릴러 드라마 추천 본문
한니발 (Hannibal, 2013) + 시즌4 소식 : 소프트 BL 느낌의 미드, 꼭 보세요 : 넷플릭스 스릴러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0. 12. 3. 18:12미국 NBC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굵게 짧게 3개의 시즌으로 마무리한 <한니발>이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기준, 지금은 내려갔어요 흑흑)
그 당시에 너무 재미있게, 가슴 설레며 봤던 드라마이고,
엔딩도 그 정도면 만족스럽다(하지만 스핀 오프라도 나오길 바랬건만;)고 생각하던 작품이라,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을 때에도 다시 볼까 찜해두었죠.
(그러나 괜히 다시 봤다가 실망할까봐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다른 최애 드라마 중 하나가 <덱스터>인데, 그것도 시간 지나서 다시 보니 영 심심하더라고요. 히잉)
그러다 생각보다 모르거나 안 보신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어, 추천하기 위해 기억을 되살려 리뷰를 써봅니다. :)
무엇이 그리도 저를 사로잡았을까요?
한니발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ㅋ
매력적으로 재탄생한 한니발, 그리고 그가 진정 취하고 싶었던 한 사람
윌 그레이엄(휴 댄시)은 특별한 능력을 갖춘 FBI수사관입니다. 그의 능력은 바로 범죄자들의 심리를 ‘공감’하는 정도가 뛰어나서, 남들은 생각지 못한 단서를 찾아낸다는 거였죠. 그렇게 뛰어난 프로파일러로서 활동하지만, 범죄자의 어두운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만큼, 거기에 동화되지 않게 버텨내야하는 고난도 뛰어넘어야했습니다. 윌이 안정적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를 사건에 투입시킨 관리자는 저명한 정신과의사 한니발 렉터박사(매즈 미켈슨)를 윌의 상담의로 붙여줍니다. 둘의 협업은 꽤나 시너지를 내며 사건 해결에 속도를 주지만, 윌은 한니발에게 상담을 받을 수록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느끼고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의심을 품게 되는데...
총 3개의 시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나로 축약하긴 좀 힘듭니다만,
기본적으로 한니발 박사의 식인을 위한 연쇄살인에 대한 사건(그걸 윌이 의심해서 어떡해서든 증거를 잡아보려고 하는),
그리고 한니발과 윌이 함께 다른 괴이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함께 펼쳐집니다.
앞서 줄거리에서 말했듯이 윌은 사건 현장에 도착하면 범인의 생각(사고)에 빙의해서
실제 사건이 어떻게 발생하고 진행되었는지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파일럿 에피에서 그 장면이 꽤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저 윌을 조금 특이한 관찰대상으로 보는 것 같았던 한니발은,
시간을 더해 갈수록 그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묘한 감정으로 발전합니다.
(그렇다고 저는 믿...;)
그 묘한 감정이라는 것이, 사실은 한니발이 식인을 하는 것과 이어지는 데요,
그가 식인을 하는 것은 단순히 그 '고기'를 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존재'를 자신의 '안'에 흡수함으로써,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욕망도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은 윌에 대한 한니발의 감정은 호기심을 넘어선 '집착적 사랑'으로까지 볼 수 있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윌이 가지고 있는 능력(범죄자와 동일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성향)이, 자신의 어둠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둘을 엮어놓은 것은 FBI 요원(국장이었나? 기억이 가물하네요;) 크로포드.
네, <매트릭스> 시리즈로 우리에게 익숙한 로렌스 피쉬번이 연기합니다.
질리언 앤더슨도 잠시 출연하는데요,
무려 한니발의 심리상담을 해주는 다른 정신과분석의로 나와요.
결국 둘은 오묘한 관계로 발전하는데요,
하지만 언제나 한니발의 마음이 진정으로 향하는 곳은 윌...
(너를 갖고 싶어! = 너를 먹고 싶어! +_+)
초반부에 제가 굉장히 좋아해서 GIF 로까지 만들어서 가지고 있던 짤이 있었는데,
제 껄 잃어버려서 혹시나 찾아봤더니... 역시 저처럼 그 장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
GIF 보다는 유투브 동영상이 더 그 맥락을 보여줘서 그걸 퍼왔습니다. (아하핫)
(딴 청 하는 한니발도 귀엽...;)
시즌1에서 FBI 요원들 중 한국계 여자 배우도 나와요.
되게 반가워하고 활약을 기대했었는데... 흑.
(많은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가,
사건들이 정말 해괴하다는 겁니다.
상당히 잔인하기도 하고요.
고어적인 면과 성적인 면도 함께 반영된 사건들이 많기 때문에
어린 시청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심약한 분들도 피하셔야 하는 게 가장 안타까운 점. ㅜ_ㅜ
(이 재밌는 걸 못 보시다니.. 흑)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가, 매즈 미켈슨이 요리하는 모습입니다.
상당히 미식가로 설정되어 있어서(그렇기에 식인을 하는 설정이지만;)
요리하는 모습이 꽤 많이 나오는데, 웬만한 쉐프 저리가라입니다.
알고보니 푸드 스타일리스트에게 특훈을 받았다고 해요.
모든 요리 장면은 직접 연기했습니다.
그가 나오는 영화를 몇 개 보긴 했지만,
그의 캐릭터는 한니발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여기에서의 연기는 정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휴 댄시와의 케미는 정말이지...
죽어버린 저의 BL 세포가 다시 깨어났던 순간들. ㅜ_ㅜ
사실 그런 장면이 아닌데도 애틋해 보이는 거 무엇...;
그냥 밥 먹는 것 뿐인데 이 긴장감 무엇.
한니발은 일단 자꾸 윌을 만집니다..;
이건 사실 싸움? 치고 박는 장면이었던 거 같은데,
왜 이것마저도 에로틱한 것인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안 본 사람들은 무엇인지 잘 보이지도 않는 장면.
피투성이의 두 사람이 보여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제목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최애 드라마 중 하나예요.
(<덱스터>, <마인드헌터>, <빨간머리 앤>... 정도가 지금 생각나네요. 그전에 몇 개 더 있었지만 잊고 살아가는...;)
범죄수사물, 고어, 심리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바랍니다.
넷플릭스가 언제나 그렇듯이, 언제 컨텐츠가 사라져버릴지 모르잖아요. ㅜ_ㅜ
게다가 종영된지 5년 만에 시즌4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얼마 전 매즈 미켈슨의 페이스북에 감독과 휴 댄시를 포함한 출연진/제작진들의 온라인 미팅 화면으로 그 소식을 알렸는데요, 최근 뉴스에 나온 것을 확인해보니 "꽤 희망적인 상황"이라는 감독의 전언이 있었네요!
(꺄아~~!!! 둘이 돌아오는 거야?!)
정말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흑흑.
그 전에 다시 한번 복습을 해놔야 겠어요.
트리비아 몇 가지로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합니다~
- 로렌스 피쉬번은, 극중에서 아내를 연기한 지나 토레스와 실제 결혼한 사이입니다. (나중에 이혼했지만요;)
- 휴 댄시가 한니발 역으로 매즈 미켈슨을 추천했다고 해요. 두 사람은 영화 <킹 아서>에서 함께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그 영화에서 휴 댄시의 캐릭터가 "난 누구처럼 재미로 사람을 죽이지 않아."라고 말하는데, 거기에 매즈 미켈슨의 캐릭터가 "뭐, 언젠가는 한번 해봐. 그 맛을 알 게 될테니까."라고 답하는 장면이 있다고 해요. (봤는데 기억이 안납니다만;;)
재미있게도 비슷한 맥락으로 두 캐릭터가 다시 만난 셈이죠. :)
- 휴 댄시는 영화 <한니발 라이징>에서 한니발 역의 스크린 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 감독인 브라이언 풀러는, 이전 작품인 <푸싱 데이지>에서 주연했던 리 페이스를 윌 역으로 고려했었다고 해요. (아, 리는 키가 너무 커서 모성애 자극이 덜할텐데...;)
결국 휴 댄시에게 역이 돌아간 후, 리는 이 드라마에 게스트 출연을 준비했으나, 브로드웨이 연극 스케줄 때문에 결국 실제 출연은 못했다고 하네요. (시즌 4에 나와랏!!!)
- 매즈 미켈슨은 덴마크 배우입니다. 그래서 사실 그의 이름은 덴마크식 발음이 '마스 미켈젠'이라고 해요. 제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쭈욱 원래 발음을 써보려고 하였습니다만,, 결국 대중이 알고 있는 이름은 매즈 미켈슨이기 떄문에;; 이제는 대세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큭.
출연진 떼샷으로 진짜 마무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