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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존 시즌2 : 베티 브로더릭 (Dirty John, 2018) 회차별 줄거리, 결말 :: 넷플릭스 실화 범죄 스릴러 드라마 본문

Drama, blah blah...

더티 존 시즌2 : 베티 브로더릭 (Dirty John, 2018) 회차별 줄거리, 결말 :: 넷플릭스 실화 범죄 스릴러 드라마

쥬한량 2020. 12. 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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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더티 존> 시즌1을 꽤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관련 리뷰는 아래에서)

 

더티 존 (Dirty John, 2018) 시즌1 줄거리, 결말 ::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드라마추천

실제 범죄를 드라마화한 앤솔로지 드라마 (시즌 별로 주제가 다른 드라마) <더티 존>이 시즌2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 시즌1의 더티 존에 대한 이야기는 로스 엔젤러스에

lovandy.tistory.com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즌2가 나온다는 얘길 접했죠.



음? 실화인데 시즌2라고...?



알고보니, 부부 사이에 발생한 실제 범죄를 각색하여 시즌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제작진이

2번째 이야기 소재로 삼은 것은 1980년대에 발생한 베티 브로더릭 사건.



오랜만에 아만다 피트에 크리스챤 슬레이터까지 함께 출연했다고 해서 더 기대가 커졌습니다.

오늘 딱 오픈했네요! 

일단 단숨에 에피1을 보고 리뷰를 시작해봅니다.

(이후에 에피소드 별 줄거리로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사랑인 줄 알았다, 배신감에 몸부림치기 전까진

베티(아만다 피트)는 한때 행복했습니다. 의대출신이지만 로스쿨로 진학해 의료사고 전문 변호사가 된 남편 댄(크리스챤 슬레이터)과 네 명의 자녀를 키우며 꽤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로 살고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남편과 이혼소송 중입니다. 남편이 그녀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었죠. 베티는 과대망상과 집착,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녀가 원래 그랬던 건지, 아니면 이혼소송을 진행하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시청자가 판단을 내리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함께 가정을 일구었던 정든 집을 팔려면 남편과 이를 가급적 늦추려는 베티의 행동은, 법적인 절차에서 그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법률을 통달하고 있던 남편은 자신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집을 팔아버립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베티는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채 남편의 집 현관으로 차를 돌진시키죠. 

결국 정신병원에 구금된 베티. 72시간의 구금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들은 남편이 데려가고 홀로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친구들은 베티에게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라고 조언하지만, 베티는 현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꾸만 남편이 일을 그르치는 게 이혼을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오해하고, 그녀의 변호사마저 그녀의 변론을 포기하면서 상황은 더 극단으로 치닫아 갑니다.

 

베티가 정말로 정신이 이상한 건지, 그저 불안한 것인지 정확히 판단하기 힘듭니다. 

행동으로 봐서는 정말로 분노장애가 있는 건 확실하고, 불안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남편인 댄이 자꾸 상황을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에피소드1의 후반부에 가면, 베티가 참석해야 하는 분리 이혼에 대한 심리가 있는데, 베티는 이 날짜가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댄은 심리에 참석해서 베티가 불참한 것으로 처리하고 본인이 의도하던 결과를 얻습니다.



(이후에 과연 어떤 진실들이 쏟아져나올 것인지 기대가 되는 장면이죠!

더불어 그저 착한 남편 역을 시키려고 크리스챤 슬레이터를 여기에 꽂아놓진 않았을 터...)



그렇게 베티가 당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던 찰나...

베티가 설명하고 있던 상황은 이전 화면과 이어지는 정신병동에서의 장면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저는 사실 그녀의 옷이 같은 색상이긴 했지만 가운이 아니라 레이스가 달린 옷인 걸 알아채고 뭐지 싶었죠)



베티는 남편을 총으로 살해한 후, 형사에게 진술을 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에피1이 끝납니다.


 

시즌2는 총 8개의 에피로 구성됐습니다.



두 배우의 불꽃 연기가 기대되었는데, 사실상 베티를 연기한 아만다 피트가 엄청난 연기를 해냅니다.

그리고 언제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더 드라마틱한 것!



아래는 회차별 줄거리를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당연히 스포일러가 포함될 예정이니, Alert! Alert!





2화. 거북이와 악어

20여년 전. 베티와 댄이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댄은 베티를 경외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녀와 사귀고 싶어하고 결혼하고 싶어하고, 모든 걸 다 바칠 것만 같았죠.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난 직후부터 댄은 베티의 희생을 당연시 합니다.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긴 하지만 당연히 가족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베티는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꿈도 접으면서 남편의 미래를 위해 애썼습니다. 그게 사랑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게해서 결국 남편이, 가족이 부자가 되었건만, 댄은 그녀를 떠났습니다. 베티는 화가 나서 그의 집을 찾아갔고 댄에게, 그리고 댄의 새 아내인 린다에게 총을 쐈고, 둘은 죽었습니다. 

(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의 억양이나 말투가 크리스챤 슬레이터와 너무 유사해서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찰떡 캐스팅. 다만 키는 더 큰 듯... ㅎ)





3화. 부부 상담

베티는 어려웠던 과거를 이겨내고 풍족한 삶을 살게 된 자신과 댄의 성공이 뿌듯하지만, 댄은 자꾸만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베티를 못마땅해합니다. 그래서 베티도 과거는 잊고 새롭게 맞이한 부자로서의 삶을 차츰 받아들이게 됩니다. 한편, 댄의 동료였던 마틴이 외도를 하고 결국엔 이혼을 하면서 베티는 마틴의 부인인 에블린이 비참해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됩니다. 베티는 불안해지는 마음에 신부님이 진행하는 부부상담을 받아보자고 댄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는 탐탁치 않아하죠. 하지만 그래도 결국 그녀의 말을 들어줍니다. 부부상담을 통해 다시 댄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베티는 자신에겐 에블린과 같은 일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믿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댄의 사무실이 점점 커지고 그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되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의심스러운 마음에 몇 가지 단서를 확인한 베티는 새로 고용한 린다라는 여성에게 댄의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생각하고, 댄에게 그녀를 해고하라고 최후의 통첩을 하지만, 댄은 그녀의 말을 무시해버립니다. (갈등의 서막이 열리네요...!)





4화. 아무일없어

베티의 의심이 커져갔지만 댄은 아니라는 말로 일관합니다. 몇 차례 사건이 있은 후엔 오히려 다정하게 대하고 아기까지 더 낳자고 하면서 퇴근도 빨랐죠. 하지만 사실 그는 뒤에서 가장 유리하게 이혼을 하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가스라이팅임 셈이었죠. 베티는 그것도 모른 채 자신의 오해라고, 이젠 다시 행복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새집으로 이사해서 새롭게 삶을 준비하고 있던 때, 갑자기 댄이 인생을 돌아보겠다며 집을 떠납니다. 한달 두달 길어지는 별거. 그리고 아이들의 임시 양육권까지 챙겨가면서 베티는 점점 더 힘을 잃어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혼 소송이 시작됩니다. 







5화. 유일한 분출구

댄의 공작으로 베티는 이혼심리에 불참하게 되고 판사는 이혼 판정을 내려버립니다. 댄은 린다를 집으로 불러들여 함께 살기 시작하고 자동응답기에 그녀의 목소리를 녹음해둡니다. 집에 전화를 걸 때마다 나오는 린다의 목소리에 베티는 이성을 잃고 욕을 해대는데, 그건 결국 댄이 그녀의 말을 모두 기록해서 단어마다 벌금을 정하고 이혼수당에서 제하는 방식으로 베티의 돈줄을 죄게 되죠. 그로인해 베티는 더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찾게 된 변호사는 베티에게 부활절 아들교섭권을 받아주는데, 댄이 갑자기 아이들을 데려가버리면서 베티는 다시 절망합니다. 양육권 심리를 위해 심리상담을 진행하지만 격해진 베티에게 상담은 유리하지 않게 작용합니다. 







6화. 절대 끝나지 않는

다시 베티의 변호사는 수임료를 받지 못하고 물러나자, 스스로 자신을 변호하기로 한 베티. 우연히 구치소에서 만나게 된 법원 출입기자는 베티의 상황을 딱히 여기며 재판에 대한 기사를 내주겠다고 하고, 베티는 이를 재산분할과 양육권 심리에 이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심리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베티는 익숙하지 않은 법원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며 나름의 변론을 펼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게 흘러간다. 하지만 별거일 전에 댄이 큰 금액의 계좌를 해지한 것을 밝혀내서 재산분할에 대한 좀 더 나은 기회를 얻는 것 같아보인다. 그러나 비공개심리로 진행된 탓에 기사는 본질없이 나오게 되고, 심지어 베티가 아동 성추행범이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되었다는 소문마저 돌게 된다. 







7화. 그녀의 무기

댄과 린다의 결혼식으로 베티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합니다. 베티는 아들들을 데려다주러 갔다가, 하객 명단을 발견해서 훔쳐오고, 이 때문에 린다는 발칵 뒤집어지죠. 결국 이혼수당 보류를 신청해서 베티에게서 다시 하객 명단을 받아냅니다. 베티의 친구들은 결혼식날 베티가 무슨 일이든 저지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삐삐 암호까지 정해가며 베티를 결혼식에서 떼어놓기로 하죠. 그렇게 그날은 무사히 넘기는 듯 싶었지만, 점점 더 집착하고 과격한 행동(총을 사서 사격연습을 하러다니는)을 하는 베티는, 친구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갑니다. 아들들은 할로윈에도 엄마를 방문하는 것을 취소할 정도였죠. 자신의 상황이 이렇게 되는 걸 누구보다도 바라지 않았던 베티는, 슬픔에 사무쳐 결국 한밤중에 댄의 집으로 총을 들고 갑니다.







8화. 인식이 곧 현실이다 (마지막 에피소드)

댄과 린다를 죽인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된 베티. 베티의 상황이 기사와 뉴스로 다양하게 퍼져나가면서 대중의 동정여론을 받고, 감옥으로는 수많은 응원편지가 쏟아집니다. 결국 1심에서 배심원 불일치 평결로 자신감을 얻은 베티. 하지만 변호사는 다음번은 더 힘들어 질 것이며, 평결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준비를 단단히해야한다고 이르지만, 베티는 과도한 자신감과 여론을 잡기 위해 인터뷰를 많이 진행하면서 정작 필요한 대비는 하지 못합니다. 친구들의 증언에 이어 두 딸들의 증언까지 진행된 2차 재판. 베티가 침실에 들어가 실수가 아닌 저격이 분명한 상태로 5발의 총을 쏘고 전화기까지 뽑아서 복도에 던져놓았다는 점에서 고의적이고 냉혹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결국 2급 살인혐의로 수감됩니다. 




엔딩 에피소드에서는 베티가 댄과 함께 한 인생에서, 그리고 어긋나기 시작했던 몇 가지 지점들에서

'만약 이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댄이 마음이 떠난 걸 인정했다면,

아이들을 댄의 집에 두고 오지 않았다면,

이혼 심리에 제대로 참석을 했다면...



꽤나 안타깝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베티는 가석방이 불가한 3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도 교도소에 수감중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72살이라고 하네요. 이제 곧 출소시기가 다가오지 않나 싶어요.

노년은 편히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재판 당시 베티 실제 모습
베티와 댄의 결혼식
린다와 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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