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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족 코미디 영화추천 : 리틀 (Little, 2019) 줄거리, 결말 : 저주로 하루 아침에 애가 되어버린 여자. 근데 얘 스웩있네? 본문
넷플릭스 가족 코미디 영화추천 : 리틀 (Little, 2019) 줄거리, 결말 : 저주로 하루 아침에 애가 되어버린 여자. 근데 얘 스웩있네?
쥬한량 2020. 12. 30. 10:16조금 가벼운 오락영화를 보고 싶던 차에,
진부한 설정(성격 안 좋게 자란 어른이, 갑자기 어린애가 되면서 한층 성장하게 된다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스웩 넘치는 주인공 캐릭터들의 모습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저는 나름 만족스러웠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실지...?
진부한 설정에 아프리칸 어메리칸의 스웨그 한 스푼을 더하면?
조단(마사이 마틴)은 우수한 성적의 학생이지만,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관심사 때문인지 학교 생활이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교내 장기자랑 대회에서 물리학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하며, 이걸로 친구들과 친해질 계기를 마련하게 될 거라 생각하죠.
하지만 조단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아이에 의해 망신을 당한 뒤, '성공하면 저런 애들의 위에서 명령하며 살 수 있다'는 부모님의 말에 더욱 공부에 박차를 가한 조단. 결국 그녀는 성공한 벤처 사업가가 됩니다.
그렇게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그녀는, '악랄한 보스'로 거듭나 있었고, 친한 친구도 동료도 없이, 모든 관계를 이익과 결부해서 살아가고 있었죠.
어느 날 회사 뒷마당에 나타난 도넛 트럭의 해맑은 소녀를 쫓아내려다, 오히려 소녀가 장난스레 외운 주문에 다음날 어린애가 되어 버린 조단. 최대 고객인 투자사에 48시간 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승인받지 못하면 회사가 와해될 상황인데, 과연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린애의 몸으로...?
네에, 확연히 진부한 설정이죠? ㅎㅎㅎ
개인적으로 이런 설정에서 제일 재미있었고, 좋아하는 영화는 <17 어게인>입니다.
잭 에프론의 리즈 시절이기도 하고, 이러 저러한 설정과 캐릭터, 구성으로
제 최애 로코 중 하나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다시 <리틀>로 돌아와서...
그런 진부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어린 조단 역의 마사이 마틴이 정말 찰지게 연기를 한다는 것이죠!
어른 조단을 연기하는 레지나 홀은,
주연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긴 합니다만, 사실 영화 시작과 끝에서 조금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린 조단을 연기하는 마사이 마틴이
레지나 홀이 연기했던 조단을 너무 잘 흉내내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내는 편이라
어색하지 않고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영화 줄거리로 좀 더 들어가 볼게요.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갑작스레 어린이가 된 조단은,
그래도 항상 곁에서 챙겨주던 비서 겸 어시스턴트인 에이프릴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상황을 버텨내게 됩니다.
하지만 최대 고객사에 새로운 아이디어 발표를 준비해야 하는 48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에이프릴에겐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조단이 초반에 무시했었기 때문에 진행이 안되고 있었죠.
조단이 막았더라도 에이프릴에게 강단이 있었다면 보고라도 제대로 할 수 있었을텐데,
조단의 성격을 핑계로 계속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내지 못했던 에이프릴에게도
이번 사건이 새로운 계기가 됩니다.
조단이 혼자 집에 있는 것을 보게 된 옆집 여자의 신고로 아동복지국에서 조단의 아파트를 수색하러 나오게 되고,
결국 조단은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등록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게 다시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초등학교로 돌아가게 되죠.
하지만 그곳엔 아직까지도 자기와 비슷한 아이들(공부만 잘하는 애, 말 더듬는 애, 똑똑하지만 어딘지 촌스러운 아시아 애)을 괴롭히는 애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서 다른 아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상황을 연출하지만,
아이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게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연례 장기자랑 대회 예선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작은 공연을 준비하지만,
조단은 아이들이 그걸 가지고 나가봤자 예전의 자신처럼 창피만 당할 거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말려보지만, 아이들은 예선에 통과한 것에 기뻐하며 조단에게도 함께 하자고 합니다.
(사실은 괴롭히는 애들인 아이들을 망신 주려고 통과시킨 것인데 말이에요)
그 상황에서 회사도 살려야 하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조단,
사실은 에이프릴의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지만 (사실 이거 현실성은 진짜 제로예요... 무슨 아이디어인지도 모르겠음;)
자신의 자리에 위기감을 느껴서 배타적으로만 행동했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래도 에이프릴이 자신의 비서일을 하면서 자신에겐 가장 친구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었죠.
장기자랑 본선날. 결국 아이들은 무대에 올라가게 되고,
조단은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들을 응원하러 옵니다.
그리고 자신도 나서서 못내 이뤘던 무대를 만들어보죠.
하지만 조단을 못마땅해하던 아이들의 방해로 또다시 무대는 망쳐집니다.
모두가 포기했던 그때, 가장 소극적으로 보였던 말더듬쟁이 아이가 알앤비로 멋드러지게 노래를 뽑아냅니다.
그렇게 다시 무대를 시작하고 화려하게 마무리한 조단과 친구들!
그렇게 장기자랑 무대가 마무리되고,
에이프릴이 조단을 마법에 빠뜨렸던 소녀를 찾아서 데리고 오고, 소녀는 다시 조단을 되돌리는 주문을 외웁니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고...
다음날 아침,
당연히 어린아이의 몸으로 깨어날 거라 생각했던 조단은,
자신의 몸이 돌아온 것을 알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렇게 아이디어 발표 회의를 찾은 조단.
그녀가 나타나자, 에이프릴은 발표를 중단하고,
조단이 다시 자신의 자리를 꿰찰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조단은 에이프릴을 지지한다며 한 발 물러서고, 에이프릴이 발표를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투자자는 맘에 안 든다며 조단의 회사를 떠나버리죠.
우울해하는 에이프릴에게, 우린 할 수 있다며 다시 의지를 돋우고,
몇번의 실패를 거듭하던 어느 날,
조단이 전 직원을 뒷마당으로 불러모으곤 발표합니다.
에이프릴의 아이디어로 가장 큰 계약을 따냈다고요.
그렇게 전 직원들과, 조단의 학교 친구들, 도넛 트럭까지 합류해서 파티를 열면서 해피엔딩. (끝)
특별한 반전도, 엄청난 감동도 없지만,
말씀드렸듯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린 조단 역의 마사이 마틴이 보여주는 연기가 제일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IMDB 평점은 5점 초반대로 조금 아쉽네요.
몇가지 트리비아를 끝으로, 오늘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 조단이 처음 회사에 등장하는 장면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왔던 것과 유사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건 산드라 블록의 <프로포즈>에서도 있었죠)
이 영화에서는 깔리는 음악도 <악마는...>와 동일한 음악이라고 하네요.
- 마사이 마틴은 이 영화에서 배우 뿐만 아니라 제작자(Executive Producer)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헐리우드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고 하네요.
우리에겐 별로 익숙하지 않지만, 5살 때부터 TV 시리즈에서 주로 활동한 연기파 아역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