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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그랜파 (Dirty Grandpa, 2016) 줄거리와 결말 정보 : 잭 에프론, 로버트 드니로 :: 넷플릭스 병맛 코미디 영화 본문
오 마이 그랜파 (Dirty Grandpa, 2016) 줄거리와 결말 정보 : 잭 에프론, 로버트 드니로 :: 넷플릭스 병맛 코미디 영화
쥬한량 2021. 1. 2. 14:222016년 영화인데, 영화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넷플릭스에서 발견했어요.
그런데 초기엔 캐스팅 정보가 이상하게 올라가 있어서 (가끔 넷플릭스에서 발견되던 오류인데, 지금은 좀 수정된 거 같아요. 분명히 포스터나 썸네일에 보이는 배우 이름이 빠져있고 엉뚱한 배우들이 나열된 경우가 몇몇 있습니다)
안보고 있다가, 최근에 보게 되었네요.
잭 에프론이 나오는 병맛 코미디류인 거 같아서, 그가 문제아고 로버트 드 니로가 그를 계도하는 할아버지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에쿠, 반대의 설정입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못 말리는 할아버지로 나오고, 잭 에프론은 전도유명한 젋은 변호사 손자로 나오는 구성이었어요.
게다가 나오는 줄 몰랐던 조이 두이치까지 출연!
이게 웬 떡인가 싶어서 봤는데요,
화려한 출연진에 비해선 조금은 실망스러운 이야기전개가 아쉽네요.
그래도 가볍게 볼만한 코미디 영화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을 찾아떠나는 미친 할아버지와의 여정
제이슨(잭 에프론)은 곧 결혼을 앞둔 잘 나가는 변호사인데, 할머니가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시죠.
장례식이 끝나자 할아버지 딕(로버트 드니로)은 할머니와 가려고 했다 못 간 여행지를 가고 싶은데, 운전면허가 정지되었다며 제이슨에게 대신 운전을 해달라고 합니다.
결혼식 준비로 바쁘지만,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정을 생각하며 거절하지 못한 제이슨은, 그러나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색골에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는 성격에 질려버립니다.
어서 빨리 할어버지를 목적지에 데려다주고 떠나고 싶어하죠. 그런데 우연히 자신의 고등학교 사진클럽 동창을 만나면서 잊었던 자신을 떠올리게 되는데...
두 남자의 여정에 핑크색 오픈카라니요! (넘나리 멋진)
사실 원래 이 차는 제이슨의 여자친구의 차인데,
그녀가 결혼식 준비를 위해 제이슨의 큰 차를 써야한다며 그에게 자신의 차를 가지고 가라고 한 거였죠.
제이슨은 약혼녀에게 꽤나 휘둘리는 스타일...인 설정입니다. ㅎ
제이슨의 할아버지 딕은, 제이슨이 어린 시절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했다는 걸 기억하고 있지만,
실상 제이슨은 자신의 꿈은 잊어버린 채 변호사로서의 성공한 삶만 꿈꾸고 있는 것에 안타까워합니다.
이번 여행도 사실 그래서 손자를 끌어들인 거였죠.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제이슨의 옛 친구 샤디아(조이 두이치)의 친구들과도 그래서 더 엮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샤디아와는 금방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는 것 같았지만,
어느새 우연과 필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고,
떨어질 수 없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처럼,
샤디아 패거리들과도 이래저래 자꾸만 어울리게 됩니다.
샤디아의 모습을 보면서, 제이슨은 자신의 옛 모습을 투영하게 되죠.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프로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던 꿈 많았던 소년을요.
그 와중에 할아버지 딕은, 알수없는 개인기(싸움 잘해, 힘 좋아, 게임 잘해...등)로 젊은 친구들과 대등하게 어울리기도 하고, 싸움도 하면서 많은 사건에 휘말립니다.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사실 그는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았었지만, 군 특전사 출신이었고,
그런 이유로 가족들(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었던 것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들과도 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는데, 손자마저도 아들처럼 되어 가는 게 못내 아쉬웠던 겁니다.
(장례식장에서 약혼녀에게 휘둘리는 제이슨을 보게 됨)
그래서 운전면허가 정지되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손자를 끌고 여행을 떠났던 거죠.
그 사실을 모른 채, 할머니와의 못다한 추억을 만들어주겠다고 나섰던 제이슨은,
나중엔 할아버지의 거짓말에 농락당했다는 것을 알고 화를 내게 되지만,
오히려 급한 상황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샤디아와의 관계가 사랑으로 발전하면서, 결혼을 취소하고 샤디아를 선택하려고 하던 찰나,
샤디아가 먼저 제이슨의 정체(사진작가도 아니고 변호사에 다음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랑이라는 것)를 알게 되면서,
이 여정은 모든 게 끝이 나 버립니다.
샤디아가 자신에게 실망해 떠나버리자 제이슨은 다시 결혼 준비에 들어가게 되고,
친지와 친구들을 초대해 결혼식 전 연회(이걸 뭐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를 진행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를 준비한 동영상 프로젝터를 해킹한 딕이
여행 중에 일어났던 일들을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틀게 되고,
그 영상에서 자신이 샤디아의 얼굴을 찍은 인물사진을 보게 되면서 제이슨은 결정합니다.
이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결국 환경운동을 하기 위해 극지방으로 떠나려는 샤디아의 환경단체 버스를 할아버지와 함께 따라잡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제이슨.
하지만 샤디아는 하려고 했던 일을 하러 떠나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제이슨은 자신이 현재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샤디아를 따라 나서겠다고 하죠.
그렇게 해피엔딩.
+ 할아버지 딕은 샤디아의 친구 중 하나인 레노어와의 잠자리를 계속 노리고 있었는데요, 결국 레노어가 딕을 찾아와서 두 사람은... 심지어 결혼합니다. 그래서 레노어는 샤디아의 시할머니가 되어 제이슨의 삼촌까지 낳아요. (진짜 끝)
스토리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 가볍게 볼만한 병맛 코미디 영화로는 괜찮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단 배우들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요.
심지어 로버트 드니로는 힙합 랩을 박자감 있게 소화해내고
잭 에프론은 가라오케에서 빼는 척 하다가 'Because you loved me'를 멋드러지게 불러냅니다.
이것도 은근 너무 웃겼다는. ㅎㅎㅎ
(마침 딱 그 장면 빼놓은 클립 있어서 가져왔어요)
조이 두이치의 사랑스러움이 이 영화에서는 많이 드러나지 않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제일 사랑스러웠던 건 아무래도 백치미를 연기한 <좀비랜드: 더블탭>에서였던 거 같아요. ㅎ
물론,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에서도 좋았죠.
트리비아 몇 개로 리뷰 마무리할게요~
- 딕 역에는 초기에 제프 브리지스와 마이클 더글라스가 물망에 올랐었다고 합니다. 두 분다 각자의 개성으로 잘 소화했을 것 같아요.
- 이 영화에서 제일 웃긴 장면 중 하나가, 술에 취해 꿀벌 티팬티만 입고 바닷가에서 잠이 깬 제이슨이 어린 아이에게 봉변을 당하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이 가장 돈이 많이 들었던 장면이라고 합니다.
언뜻 이해가 안되겠지만 알고보니, 그 장면에서 잭 에프론이 거의 누드였는데 사실은 누드가 아니었고, 나중에 CG로 누드화한 장면이라고 해요. (아이랑 같이 찍어서 그랬던 걸까요?)
아무튼, 그러다보니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든 장면이라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