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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Series for You

워낙 입소문이 좋게 나서 스포일러를 엄청 피하려고 애쓰다가 드디어 극장에 가서 봤습니다. 스포일러 피하기 위해 애썼지만, 스쳐지나가는 카피 문구나, 몇몇 분이 쓰신 리뷰의 몇 줄 정도는 안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에겐 영화를 보기 전에 대략 예상하던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포스터에 나오는 아이들 둘 중에 하나가 죽고, 그걸 죽인 게 누구인지, 혹은 다른 아이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스토리인가 보다. (제목이 이고 누가 괴물인지, 인간의 마음 어쩌고... 누군가의 리뷰에 '아이의 생각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니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식의 문구가 있었어서) 그리고 영화 보기 전에, 먼저 보신 다른 작가님이 영화 중에 나오는 어떤 소음의 정체가 나중에 밝혀지면서 마음을 건드린다고 하셔서.....

원제는 인 영화 입니다. 미국 작가가 쓴 소설이 원작으로 소설은 수위가 상당히 높다는 후기를 슬쩍 보았습니다만, 영화는 그 정도로 강하게 뽑진 않았습니다. 원제에서의 색상은 미국과 영국의 국기에 사용된 색상을 언급하면서 두 국가의 유사성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 같은데(뇌피셜), 한글 제목을 뽑는 과정에서는 상당한 의역치를 발휘한 것 같아요. 어차피 우리가 느끼기엔 잘 모를 원제라서, 저렇게 바꾸는 것도 나름 괜찮았지 싶습니다. (번역가는 '어쨌든 찬란'을 붙이며 희열을 느꼈을 것 같다는 ㅎ) 사실 저는 퀴어물에 가까운 줄 알고 봤는데, 생각보다 BL스러워서 놀랐어요. (게이판 로맨스 코미디 같았다는 의미) 그럼, 그리 복잡하지 않은 줄거리 구조이니 가볍게 결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유쾌하고 ..

이 영화에 관해 얼핏 본 후로 엄청 보고 싶었는데 극장 개봉에서는 놓치고 넷플릭스에 올라온다는 예고를 보고 알림까지 설정해놨었지만... 일이 바빠서 깜빡하고 있다가 이제야 보았습니다. (그래봤자 10일 정도 늦게 본 거지만 ㅎ) 아, 저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원래도 대만에서 만든 귀신영화, 퀴어물 좋아하는데다, 이 영화의 코미디 코드가 저에게 적정했던 거 같아요 ㅋㅋㅋ 사실 전 를 안 본 인간이라(BL 아니면 청춘 로맨스 멜로물 별로 안 좋아함...) 허광한 연기하는 건 처음 보는데, 연기 잘 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상대역인 임백굉과의 케미도 좋았어요. 그럼, 줄거리와 결말까지 간략히 정리해봅니다! 동성애자를 혐오하던 경찰이 게이 귀신과 공조 수사를 펼친다 우밍한(허광한)은 ..

예전에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잠깐 보고 '와, 재밌는 소재다!'라고 생각했던 영화입니다. 집 나간 아들이 죽은 남편의 애인 집에서 산다. 남편의 애인이었던 사람은 남자다. 대충 저런 내용이죠. 재미있겠습니까, 안 재미있겠습니까? ㅎㅎㅎ 그러다 최근 퀴어 영화 몰아보기 시즌(제 맘대로 ㅎㅎ)에 맞춰 추천 영화로 떠주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보았습니다. 아,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어요. 특히 관찰자가 어린 소년이다보니까, 더 재미있었달까요. 소개 전 추천드리며, 줄거리와 결말까지 이야기해볼게요! 남겨진 이들은 이들대로 그에 대한 사랑을 이어간다 쑹충시는 95일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게이인 걸 진즉 알았지만, 엄마 류싼렌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아들에게 변명했죠. 짐..

사실 이 영화는 보고난 후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보고 리뷰해야지 하고 미뤄뒀다가... 결국 더 미루다간 줄거리 다 잊어버릴 것 같아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흑흑)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장르를 거의 가리지 않고 보는데다 남들은 불호일 영역도 잘 보는 편이라 퀴어 영화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특히... 배우들이 잘 생겼으면 정말 감사하게 ㅎㅎ 이 작품은 나중에 찾아보니까 소설원작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것까진 제가 대만어가 불가하여 찾아보지 못했습니다만, 영화 삭제 씬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뺐나봐요)이나 비하이드 씬 모아놓은 트위터 타래를 발견해서 덧붙여 놓았으니, 저처럼 빠저드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ㅎㅎㅎ 일단 최근 몇 년 이내에 본 퀴어 영화들 중에선 만족도가 꽤 놓은 편이..

사실 처음 영화의 분위기(아무 정보 없이 스틸 컷만)를 봤을 땐 세상사에 상처받은 한 남자가 목가적인 곳에서 사회를 등진 채 살아가며 인생을 깨닫는 이야기인가 했었어요. 그러다 나중에 퀴어영화인 걸 알았죠. 그러나 그런 남자가 퀴어인 것 뿐이지, 실제 전개되는 내용은 어차피 세상에 상처받은 영혼이 쉴 곳을 찾아 떠나간 곳이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어쩌다보니 2022년은 퀴어 영화로 시작하고 계속 연작으로 리뷰하고 있네요. (사실 다음 영화도 퀴어물 ㅎㅎㅎ) 저 이러다 퀴어영화 전문 리뷰어가 되는 건 아닐지. (깊이와 내공이 부족하지만 나름 유입은 그쪽 장르 많다는) 쓸쓸한 한 남자의 삶. 그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의 줄거리, 결말입니다. 강원도 화천의 ..

2006년 영화인지 모르고 봐서 시대 배경을 계속 신경쓰면서 봤습니다. 비슷한 영화가 넷플릭스에 하나 더 있잖아요? () 아무래도 두 작품 중에 뭘 먼저 볼까 고민하다가 봐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최근 퀴어물 찾아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서(저 나름 퀴어물 쪽에선 상위 노출? ㅎㅎ) 이 기세를 몰아보기로. ㅋㅋ 영화는 잔잔하고 차근히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갑니다. 관객들 평도 꽤 좋네요. 저는 다 좋았는데... 중간에 낀 여자주인공에 대한 안타까움과... 마지막에 조금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 음. 여튼, 줄거리와 결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넌 내가 친구가 아니래도 난 너를 잃을 수 없어 (극장에서 상영할 땐 대만식 이름으로 자막이 나왔을 거 같은데, 넷플릭스에서는 이상한 영어이름을 붙..

크리스마스 특집 영화 리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즌의 퀴어물도 대부분 남성 퀴어물이 많은데요, 간만에 보인 여성 퀴어물로 시리즈를 이어가 볼까요. 그래도 나름 유명 배우(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오는 영화라 여러분에게 문턱이 조금 낮겠지만 영화적 재미는 조금 약한 게 사실이네요. 로맨틱 코미디로 장르 분류가 되어 있지만, 사실 코미디로 보기엔 좀 어렵고 드라마에 코믹 요소를 아주 조금 넣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대중성을 감안하면 좀 더 코미디로 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서 코미디를 강화할 수 있는 요소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크흑. 일단 간단히 정리하고 이야길 더 해볼까요. 의 줄거리, 결말까지 보겠습니다~ 동성 애인 집에 초대받아 갔는데 뭐야, 커밍아웃을 안했어?! 애비..

SKAM FRANCE. (SKAM은 Shame 과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는 노르웨이에서 방영될 때 포맷이 특이해서 워낙 회자가 되었습니다만 저는 해외청소년(고등학생)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거기 애들은 청소년이 아니라 대학생 느낌이라;; 저는 풋풋한 게 좋아요...) 별 관심이 없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떠도는 게시물을 보게 된... ' 미드 제작진이 에드워드 역으로 캐스팅 하기 위해 3개월을 매달렸다는 배우' '퇴폐미 끝판왕' '한국에서 활동한 적도 있는 프랑스 배우' 거기에 그가 등장하는 스캄프랑스의 시즌3은 성정체성(동성애자)을 깨닫는 소년의 이야기라고 하니, 제가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각 시즌의 이야기가 딱히 연결되진 않아서(..

넷플릭스에서 역시나 연말이라 크리스마스 영화를 다양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족 영화의 비중이 조금 준 것 같고 오리지널 로코와 퀴어 영화 쪽으로 많이 나온 것 같네요. (저한테만 그렇게 보이나? ㅎㅎ) 이번에 리뷰한 작품은 10년 절친이었던 게이 친구들이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결국 커플로 거듭난다는 크리스마스 퀴어 무비 입니다. 줄거리와 결말까지 들여다 볼까요? 사랑하지만 우정을 잃을까봐 두려워 피터(마이클 유리)와 닉(필레몬 챔버스)은 10년 지기 절친이자 룸메이트. LA에 막 이주했을 때 우연한 인연으로 룸메이트가 된 후 서로의 연애를 응원하며 우정을 지켜온 게이 친구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훈남에 완벽한 남친인 칼을 가족에게 소개시켜줄 생각에 들뜬 피터. 그런데 칼이 유부남에..